베이징(중국)=김지산 특파원 입력 2022. 04. 02. 06:10 [편집자주] 군맹무상(群盲撫象). 장님들이 코끼리를 더듬고는 나름대로 판단한다는 고사성어입니다. 잘 보이지 않고, 보여도 도무지 판단하기 어려운 중국을 이리저리 만져보고 그려보는 코너입니다. 다방면에 걸친 첨단 제조업 수준을 세계 최고로 끌어올리겠다는 '중국 제조 2025' 계획은 미·중 갈등의 도화선이 됐다. 수십년 사이 일궈온 글로벌 밸류체인은 온갖 것을 '다' 만들겠다는 중국에 의해 심각한 도전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지식재산권 등 기술탈취가 도마에 올랐다. 오늘날 중국이 세계적인 비호감 국가가 된 건 이것과 무관하지 않다. 그러나 반드시 중국이 나쁜 의미에서 기존 질서의 파괴자로만 존재해오던 건 아니다. 저렴하면서도 높은 품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