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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윤상현 1년새 227억 늘었다…민주당 다주택자 7명 남아

KBEP 2022. 4. 2. 09:06

중앙일보

입력 2022.03.31 00:00

김효성 기자 최민지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재산신고에선 전체 의원 중 4위였지만 올해에는 3위로 뛰어올랐다. 연합뉴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4선·인천 동·미추홀을)의 재산(577억9296만원)은 지난 1년 동안 227억8403만원 늘어났다. 국회 의원 재산 순위 탑3는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토건사 최대주주인 전봉민 의원이 1위(1065억5579만원), ‘땅 부자’ 박덕흠 의원이 2위(672억3846만원), 윤 의원이 3위였다.

중앙일보는 30일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1대 국회의원 재산신고’를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으로 신고한 289명 의원 본인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 소유의 부동산·예금·증권·채무·자동차 등이 대상이다. 3·9 재·보궐에서 당선된 의원 5명과 장관 겸직 의원 6명(이인영·전해철·한정애·박범계·황희·권칠승 의원) 등 11명은 제외됐다.

21대 국회의원 재산현황.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분석 결과 전봉민 의원 재산 대부분은 자신이 설립한 비상장사 이진주택 1만주와 동수토건 5만8300주의 평가액(918억6016만원)이다. 2020년보다 59억8702만원 늘어난 액수다. 예금 증가액 96억1683만원 등을 포함해 그의 재산은 지난 한 해 151억3491만원 증가했다.

박덕흠 의원의 재산의 상당 부분은 토지다. 전국 총 38개 필지, 236억3867만원 어치를 보유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원하건설 7만2794주 등 본인·배우자 보유 주식(146억8858만원)을 새로 신고했다. 박 의원 측은 “국토위를 사임하고 농해수위로 새로 보임되면서 백지신탁이 해지된 주식이 신고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산 순위 1,2위를 다투는 두 사람은 2020년 편법증여(전 의원)와 이해상충(박 의원) 문제로 논란을 빚었다. 이들은 국민의힘을 탈당했다가 대선 정국이던 지난해 12월 슬그머니 복당했다.

박정 민주당 의원은 당 내에서 가장 재산이 많다. 그는 박정 어학원 설립자이기도하다. 오종택 기자

윤상현 의원은 재산에선 롯데 일가인 배우자 신경아 씨(신준호 푸르밀 회장 딸)가 보유한 삼경축산, 푸르밀, 대선건설 등 비상장주식(473억5450만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압도적 재산 증가 속도에 대해 윤 의원 측은 “배우자가 보유한 비상장주식의 평가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재산 순위 4위는 ‘박정 어학원’ 설립자인 박정 민주당 의원(458억1483만원)이다. 민주당 의원 중에선 최대 자산가다. 박 의원 재산 대부분은 건물이다. 그는 본인 명의로 서울 마포구 빌딩(377억5119만원)과 배우자 명의로 서울 송파구 근린생활시설 일부(22억2000만원) 등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그의 마포구 빌딩은 지난해 1년 새 가액이 21억3968만원 뛰었다. 민주당에선 4선 중진 안규백 의원(62억825만원)과 홍익표 의원(59억8004만원)이 뒤를 이었다.

7명 남은 민주당 다주택자

이번 재산신고에서 2주택 이상 보유한 민주당 의원은 총 7명이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후폭풍이 일자 2020년 21대 총선에 앞두고 ‘1가구 1주택’ 서약서도 받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버틴 사람들이다.

비문 중진인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2주택자지만 한 채에는 부모님을 모시고 있어 매각이 어렵다고 당에 설명했다고 한다. 임현동 기자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대전 유성구에 아파트 2채(공시가격 총 7억5700만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의원은 “한 채는 부모님을 모시고 있다”며 당의 권유에도 매각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3주택자였던 서영교 의원은 2020년 서울 동대문구 아파트 한 채를 매각한 뒤 현재 서울 중랑구 단독주택과 서울 중랑구 아파트 등 총 두 채를 보유하고 있다.

당 사무총장을 지낸 윤관석 의원은 인천 남동구 아파트(1억6400만원)와 배우자 소유 서울 강남구 복합건물(2억8638만원)을 신고했다.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인 박찬대 의원은 인천 연수구 연립주택과 인천 서구 아파트를, 문진석 의원은 충남 아산 복합건물과 천안 아파트를 보유한 ‘2주택자’다. 이성만·윤준병 의원은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한 채씩 보유했다.

20년째 무주택자 송영길 재산은 8억

6·1 지방선거 출마를 타진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재산은 비교적 적었다. 서울시장 출마설이 도는 송영길 전 대표는 8억879만원을 신고했다. 2002년 인천 계양구 아파트를 매각한 송 전 대표는 20년째 무주택자다.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2000년 아파트 1채를 매입했다가 2002년 매각한 뒤 줄곧 무주택자다. 현재도 인천 계양구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경기지사 출마를 타진한 조정식 의원은 13억4754만원, 안민석 의원은 15억6270만원을 신고했다. 부동산으로 각각 경기 시흥(조 의원)과 오산(안 의원)에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한 게 전부다. 강원지사 등판설이 도는 이광재 의원의 재산은 총 23억1848만원이었다. 제주지사 출마를 선언한 오영훈 의원은 5억9973만원을 신고했다. 국민의힘에선 아직 지방선거 출마 움직임이 포착된 현역 의원이 없다.

최민지·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