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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실적저조' 푸르밀, 신동환 대표체제 리스크 해소 '발등의 불'

KBEP 2022. 4. 2. 09:34
  • 이정석 기자 
  •  입력 2021.03.15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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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환 대표 체제 전환 4년차 실적 저조 부담

회사측 "오너체제 전환 후 과감한 투자 등 내부 분위기는 긍정적"

리버티코리아포스트=이정석 기자

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의 실적개선이 필요하다는 시그널이 나오고 있다. 신동환 대표 오너체제로 구축한 푸르밀의 부담이 커진 셈이다.

푸르밀은 2018년 1월 3일 당시 신동환 부사장(사진)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오너경영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신 대표이사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준호 회장의 차남이다. 푸르밀은 지난 2007년 롯데우유에서 분사한 뒤 2009년부터 전문경영인인 남우식 대표이사가 경영을 맡아왔다.

당시 업계는 푸르밀의 전문경영인 체제가 사실상 크게 성공하지 못하며 오너경영체제로 전환한 것으로 보고 향후 오너일가의 경영능력에 이목을 집중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50세를 넘지 않은 신 대표가 회사의 실적에 어떻게 기여할지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부모 잘 만난 재벌2·3세들의 승진잔치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신 대표는 1970년 12월생으로 1998년 롯데제과에 입사해 2008년 롯데우유 영남지역 담당 이사를 역임한 뒤 2016년 2월 푸르밀 부사장으로 취임했다. 

2017년에는 기능성 발효유 '엔원(N-1)' 출시와 유제품 전문기업으로의 성장을 이끌어왔다는 평가도 받았다.

당시 신 대표는 취임사에서 "유제품 전문기업인 만큼 품질 개발을 통한 고품질 제품으로 고객 만족과 신뢰를 충족시키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푸르밀은 2012년 영업이익 115억원을 기록한 이후 실적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유업계 전반에 걸친 불황과 경쟁심화로 인한 결과라는 평가다.

2018년에는 영업손실 15억원, 당기순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로 전환하면서 오너 경영 체제로 전환한 효과가 빛 바라는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특히 신 대표가 경영책임을 맡은 이후 나타난 성적표는 취임 이듬해인 2019년 더욱 확대됐다. 당시 영업손실은 89억원, 당기순손실 71억원이었다. 오너 2세인 신동환 대표의 면이 안 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올 만 하다.

신 대표는 약 30억원을 투입해 전주와 대구 공장의 설비도 증설했다. 핵심 사업인 유제품 사업군부터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이었다. 

안정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제품 라인업 구축에도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는 2025년 글로벌 시장규모만 33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단백질 식품으로 수익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을 선보였지만 코로나19로 치명타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 코로나19 악재 극복할만한 뚜렷한 전략 안보여

올해 들어서는 직영 '푸르밀 브랜드 스토어'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오픈했지만 타사대비 시기적으로 뒤처지면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기에 전망이 밝지 않다는 분석이다. 신 대표이사로 체제 전환 후 리스크 해소가 발등의 불로 다가왔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15일 푸르밀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전문 경영인 체제에서 실행하지 못했던 설비투자나 R&D 등에 과감한 투자로 인해 일부 실적이 미진한 부분은 인정한다"면서 "하지만 내부적으론 향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기대를 하고 있다"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코로나19라는 직격탄과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 요인들도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뒤늦은 온라인 시장 참여에 대해선 회사 측은 "푸르밀은 경쟁사들과 달리 조제분유가 아닌 유통기한이 짧은 제품의 특성으로 조제분유 중심의 경쟁사의 마일리지 보상제 등과 다른 제품의 특성을 고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하는 등 그간의 투자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푸르밀 내부적으로 코로나19 이후 뚜렷한 대책도 구상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신제품을 통해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지만 대외 악재를 뛰어넘을 만큼 묘책은 없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이정석 기자 nkc1@daum.net

출처 : 리버티코리아포스트 | 늘 깨어있는 언론(http://www.lkp.news)

기사원문 : http://www.lkp.news/news/articleView.html?idxno=15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