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선임연구원 입력 2024.02.23 10:01 며칠 전 개구리가 울었습니다. 2024년 2월 14일, 덤바우의 이른 경칩인 셈입니다. 저쪽 산자락을 끼고 도는 계곡에서 가장 시끄러운데, 때마침 비가 내리니 그 소리가 더욱 우렁차게 들립니다. “우렁차기는 뭐가 우렁차. 청승맞구먼.” 불릴 고추씨앗 선별하던 아내가 시큰둥하게 한마디 합니다. 긴 겨울 웅크렸다가 겨우 입 떼자마자 암컷에게 구애하느라 돋운 목청이 얼마나 간절하겠습니까? 이랬더니 아내가 씨앗 박스를 바닥에 탁 소리가 나게 내려놓더니 갑자기 화를 냅니다. 아내가 화를 내는 이유는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듣던 것들이어서 무덤덤합니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아내의‘적절한’지적에 다소곳이 반성하는 남편이 세상에 몇이나 될까요? 반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