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진 입력 2022. 08. 02. 07:03
기사내용 요약
러의 크름반도 합병 뒤 우크라 무기 지원
체코·불가리아 탄약고 등서 폭발사건 빈발
양국은 러시아 외교관 추방 등으로 맞서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판매해 러시아의 표적이 돼온 한 불가리아 무기상의 탄약창고가 의문을 폭발을 일으켰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가리아 남동부 카르노바트 마을에 있는 무기상 에밀리안 게브레프 소유의 무기창고에서 31일 아침 내내 폭발이 일어나 창고가 파괴됐다.
게브레프는 1일 불가리아 TV에서 창고에 주문만 받고 아직 돈을 받지 못한 탄약들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주문자가 누구인지는 공개하길 거부했다. 그는 또 폭발 이유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게브레프는 탄약 창고 보안 시스템에 움직임이 포착돼 경비원이 현장을 점검하는 가는 도중 폭발이 일어났으며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에서 "내 창고가 파괴됐다. 내가 희생자다. 그렇지만 이건 국가에 대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게브레프는 노비촉 신경가스 유사물질 공격을 받은 적이 있으며 이번 창고 폭발도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해온 그를 겨냥해 러시아 군정보요원들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게브레프는 자신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판매하지 않았다고 부인했으나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크름반도를 합병했을 때 자신의 회사가 우크라이나에 군사장비를 판매한 것과 2014년 체코에서 폭발한 무기창고에 자신의 무기가 있었음을 지난해 NYT에 밝혔었다.
불가리아와 체코의 무기창고들에서 최근 10년 새 자주 폭발사고가 발생했으며 당국은 러시아 군정보부 특수부대 소행이라고 비난해왔다.
2014년 체코 탄약고에서 발생한 폭발이 러시아 소행이라는 증거가 확인됨에 따라 체코는 지난해 러시아 외교관 거의 60명을 추방했었다.
불가리아도 러시아 외교관들을 추방하면서 6명의 러시아인이 불가리아 탄약고 4곳의 폭발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었다.
러시아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던 불가리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관계를 냉각시켰다. 불가리아는 러시아 외교관 수십명을 추방하고 우크라이나의 장비 수리를 제안해 러시아가 불가리아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출처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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