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고시간2022-07-01 03:07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불가리아가 간첩 행위를 이유로 러시아 외교관을 대거 추방하기로 하자, 러시아 측이 대사관 폐쇄 가능성을 거론하는 등 양국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엘레노라 미트로파노바 주불가리아 러시아 대사는 불가리아 외무부에 보낸 통지문에서 자국 외교관 70명 추방 결정을 '전례가 없는 적대적 조치'라고 규정하면서 7월 1일까지 이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미트로파노바 대사는 특히 "추방 결정이 철회되지 않으면 본국에 대사관 폐쇄를 건의하겠다"는 강경한 입장도 전했다.
앞서 불가리아 정부는 지난 28일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러시아 외교관 70명을 추방하기로 하고, 이들에게 7월3일까지 출국하라고 명령했다.
이는 불가리아가 취한 역대 러시아 외교관 추방 조치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에 대해 러시아 측이 사실상의 외교관계 단절까지 언급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자 의회의 불신임으로 물러나게 된 키릴 페트코프 불가리아 총리는 자제를 촉구했다.
페트코프 총리는 성명을 통해 "70명의 외교관을 추방하더라도 불가리아에는 러시아 외교관이 43명 남지만모스크바에 있는 불가리아 외교관은 12명뿐"이라며 "양국 간에 대화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외교 채널 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 대사관 측이 외교적 최후통첩을 철회하기를 바란다. 과거와 미래를 위해 상호 존중을 위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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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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