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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garia Love/불가리아 한국 뉴스

그리스, 불가리아에 새 가스관 연결…러, 에너지 무기화 맞대응

by KBEP 2022. 7. 14.

뉴시스

입력 2022.07.13 10:26

 

기사내용 요약
그리스, 발칸반도지역 내 에너지 허브 역할 관심
2억2000만 유로(약 2883억원)·길이 182㎞ 가스관
그리스 코모티니~불가리아 스타라자고라 연결
아제르바이잔 생산 천연가스 불가리아로 보내
연간 공급량은 초기에는 30억입방미터(㎥) 예상
향후 50억㎥로 확장될 전망…10월1일부터 가동

[코모니티(그리스)=AP/뉴시스)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사진 왼쪽)와 불가리아 키릴 페트코프 총리가 지난 8일(현지시간) 그리스 코모티니에서 열린 가스관 개통식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스는 불가리아에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할 새로운 에너지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 불가리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4월부터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2022.07.13.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지난 4월부터 불가리아에 대한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된 가운데, 그리스와 불가리아 정상은 아제르바이잔에서 불가리아까지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새로운 송유관 건설을 완료했다고 AP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자국이 주변 지역에서 에너지 수송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 불가리아를 위한 대체 공급선인 새로운 송유관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그리스 북동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이것은 단순한 가스관이 아니라, 남북을 연결하는 중요한 에너지 다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천연자원을 정치적 압력의 지렛대로 바꾸고, 노골적인 협박을 가하려는 러시아의 의도적인 선택에 대한 유럽의 대응 조율이 필요하다"며 "이것은 이웃나라인 불가리아 국민들이 이미 잘 알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지난 4월 말 자국 통화인 루블화로 가스 요금을 지불하라는 요구를 거부하자 불가리아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러시아는 옛 소련 연방국들과의 관계가 최근 몇 달 동안 악화되었고, 지난 달에는 불가리아가 러시아 외교관 70명에 대한 추방 명령을 내리면서 러시아의 분노를 촉발시켰다.

키릴 페트코프 불가리아 총리는 불가리아에서 러시아의 가스 독점을 종식시키는 데 있어서 새 송유관의 핵심 역할을 강조하면서 "우리나라는 처음으로 러시아 이외의 대체 에너지원에 대해 지상에서 실질적인 접근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억2000만 유로(약 2883억원), 길이 182㎞의 새 가스관은 그리스 북동쪽 도시 코모티니에서 불가리아 중부 도시 스타라자고라까지 연결된다. 이를 위해 아제르바이잔에서 생산된 천연가스가 불가리아로 수송된다. 연간 공급량은 초기 30억입방미터(㎥)에서 향후 50억㎥로 확장될 전망이며, 상업 가동은 10월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 가스관은 아드리아 횡단 가스관(Trans Adriatic Pipeline·TAP)에 연결돼 있어, 그리스 항구에 도착하는 아제르바이잔의 추가 가스를 이탈리아와 더 많은 남동유럽 지역으로 보낼 수도 있다.

또 그리스의 알렉산드루폴리스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에서 불가리아와 남동유럽으로 LNG가 유입될 수 있도록 해 향후 미국, 알제리, 카타르, 이집트 등으로부터 LNG를 수입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 때문에 이 가스관은 2030년까지 러시아 가스 공급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유럽연합(EU) 계획의 핵심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그리스는 카스피해와 지중해 남동부의 화석 연료와 이집트의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사용하여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 속에서 발칸반도의 에너지 허브 역할을 하려 하고 있다.

현재 그리스의 북동부 항구도시 알렉산드루폴리스에 LNG 터미널을 건설 중으로, 미초타키스 총리는 앞으로 그리스·불가리아 파이프라인에 가스를 추가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세르비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공급이 중단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알렉산드루폴리스 LNG 터미널과 다른 형태의 에너지 공급 다양화에 관심을 표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출처 : 파이낸셜뉴스

기사원문 : https://www.fnnews.com/news/2022071310260044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