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미국 한인마트 타고 주류시장으로
한인마트에서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김치가 현지인 주류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김치는 한인마트 매출의 2% 이상을 차지하는 단일품목 효자 상품. 이에 미국 내 한인마트에서는 한국에서 수출되는 김치, 현지에서 생산되는 김치, 마트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김치 등 다양한 김치가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한?미 FTA 시행과 함께 안전한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한국산 재료로 만들어 한국에서 수출된 김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지사에 따르면 한국에서 수출된 김치의 수입 물량은 2011년 794톤에서 2012년 1047톤으로 31.9% 늘어났으며 판매금액도 2794달러에서 3873달러로 38.6% 증가했다.
정상훈 갤러리아 마켓 매니저는 “한국산 김치는 현지에서 생산된 김치보다 가격이 4~5달러 비싸지만 한국산 김치를 맛본 소비자들의 50%이상은 다시 한국산 김치를 구매한다”며 “한국산만 고집하는 마니아 층이 따로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인마트에서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김치를 구입하는 현지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aT LA지사에 따르면 김치의 타인종 구매 비율이 10~15% 수준이며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한국산 김치가 속속 현지인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대상FNF는 지난달 21일 종가집김치가 미국 최대 창고형 유통업체인 코스트코(Costco)에 입점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입점된 상품은 그동안 한인마트나 아시아계 유통업체에서 판매됐던 ‘종가집김치’ 1.2kg 제품.
박장희 대상FNF 글로벌사업부 상무는 “우리 전통 김치의 맛을 알리기 위해 우리가 먹는 김치와 똑같은 제품을 미국에 직접 수출하게 됐다”며 “앞으로 북가주는 물론 하와이까지 미국 전역에 종가집김치를 입점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김치업체인 하선정과 풀무원도 현지시장 진출 준비에 한창이다.
하선정 김치는 미국 내 위치한 중화계 대형 유통점 99랜치마켓(99 Ranch Market) 등에 입점, 중국계 소비자를 적극 공략하고 있으며 풀무원도 주류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조렙 리 풀무원 상무는 “현지소비자 공략을 위해 500g이하의 소포장 제품과 덜매운맛, 젓갈이 안 들어간 제품 등 세분화된 김치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원기 aT LA지사 지사장은 “미국은 지난해 한국의 김치 수출 국가 중 2위를 차지해 중국, 일본보다 경쟁력이 더 높은 시장으로 떠올랐다”며 “올해 대미 수출 실적은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류시장에서는 ‘건조김치’ 등 간편식 김치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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