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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종 “한인 식품마켓 좋아요”

KBEP 2013. 3. 31. 21:51

타인종 한인 식품마켓 좋아요

 

LA다운타운에 거주하는 호아킨(26)씨는 최근 한국인 친구가 가져온 과자를 맛본 뒤 그 맛에 매료됐다. 주류마켓에서는 살 수 있는 칩과 같은 미국 과자와는 달리 기름기도 적고 맛도 자극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한국 과자를 마음껏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인마켓을 찾게 됐. 호아킨 씨는 앞으로 차근차근 다른 과자들도 먹어볼 것이라고 말하며 꽃게랑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처럼 최근들어 한인마켓을 찾는 타인종들이 부쩍 늘었다. 이들 중에는 한국제품을 구입하는 이들도 있고 인터넷으로 한식의 리시피를 본 뒤 그 재료 구입을 위해 한인마켓을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식당에서 주류 또는 타인종 고객들이 얼큰한 탕을 먹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능숙하게 고기를 굽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제 이들이 직접 한인마켓을 찾아 직접 구매를 하고 있는 것이다.

 

김을 몇봉지씩 장바구니에 담는 히스패닉계 고객, 당면을 유심히 살펴보는 백인 등 한인마켓에서 장을 보다보면 이런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고객들을 가장 가까이서 만나는 캐시어들도 종전에 비해 타인종 고객들이 많이 늘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K-팝과 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을 타고 한식에 대한 타인종들의 관심을 계속 높아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도 제품 경쟁력이 있어 한번 구입했던 고객이 또 찾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한국마켓 존 윤 매니저는 중국계, 히스패닉계 사람들의 식문화가 특히 빠르게 변하고 있다뜨거운 국물류를 주로 먹던 인종들이 냉면, 냉국과 같은 찬 국물 음식을 찾기 시작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저렴한 가격에 좋은 물건 = 한인마켓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신선한 야채, 과일, 정육, 생선 등을 미국 메이저 마켓보다 부담없는 가격에 제공한다는 점이다. 한인마켓에 타인종 고객이 유입된 가장 중요한 이유 중 하나도 야채, 과일의 가격 경쟁력이다. , 신선도, 가격 까지 삼박자를 갖춘 제품을 구비해놓으니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게 된 것.

 

한남체인 홍순모 매니저는 마켓은 무엇보다 제품의 질이 우선되어야 한다. 모두에게 익숙하고 질 좋은 브랜드 과일을 입하함으로써 타인종 고객들도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격을 무작정 낮추기보다는 어느 정도 가격을 유지하면서 그만큼 좋은 제품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한인마켓들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랄프스 등 주류마켓을 두고도 한인마켓을 찾는 타인종들도 많다. 한남체인을 찾은 캐서린 씨는 한인마켓이 위치도 가까운데다 좋은 제품을 취급하고 있어 일부러 미국마켓을 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의 맛이 새로워 = 한식과 한국 문화에 대한 저변이 넓어진 것도 크게 작용했다. 지인을 통해 처음 접해보거나 미디어를 통해 알게된 한식을 시도해보고자 하는 움직임이 많이 일어나는 .

 

아씨수퍼 제이 방 매니저는 , 라면, 요구르트, 과자, 고추장 등 한국인 입맛에 맞는 제품들을 이제 타인종 고객들도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마켓들도 고추장 등 장류에 매운 맛의 정도를 수치로 표기해 고객이 제품을 고르는데 도움을 주는 등 타인종을 겨냥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요리할 시간이 없는 한인 맞벌이 부부나 싱글족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씨수퍼의 반찬코너 아씨부페에서도 타인종을 많이 볼 수 있다. 매일 저녁 6~7시쯤이면 중국, 일본인 고객들이 아씨수퍼 반찬부를 찾아 정갈하게 요리된 다양한 음식들을 고른다. 히스패닉, 백인종도 예외는 아니다. 한번 한식 반찬을 맛본 고객들은 쉽게 그 맛을 잊지 못해 몇 번씩 재구매하는 추세다.

 

아씨수퍼 반찬부 한순한 이사는 아씨부페를 찾은 타인종 손님들이 엄지손가락을 들어보이고 간다입에 착착 감기면서 느끼하지 않은 한식의 맛이 타인종 입맛을 사로잡은 듯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한식에 모든 인종들의 입맛을 아우를 수 있는 맛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레시피를 묻는 사람도 많다고 덧붙였다.

 

웰빙 한식 직접 요리한다 = 최근에는 웰빙 트렌드와 한식이 맞물린 것도 절묘하게 작용한 듯하다. 한식은 웰빙에 가장 적합한 음식문화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최근 미셸 오바마 여사가 직접 담근 김치를 건강식이라 소개하며 트위터에 올려 큰 화제를 불러 모았듯 한식에 대한 인식도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몸에 좋은 한식을 직접 요리해보고자 하는 타인종 고객도 늘었다. 한국마켓 존 윤 매니저는 타인종 고객이 한식 사진을 찍어오거나 레시피를 적어와 이것 만드는데 어떤 재료가 필요하냐고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한식이 타인종의 문화 속으로 스며들 날이 머지 않았다고 말했다.

 

 

출처: 헤럴드 경제 미주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