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식품시장 진출여건 조사(하)

현지 시식회 등 강력한 마케팅…시장 진입 가능성↑

□식품산업 현황

▲소매시장=콜롬비아는 현대적인 소매 유통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대량 구매를 할 만한 구매력이 없는데다 거주지 외곽에 있는 매장까지 운송수단도 없기 때문에 재래시장이 여전히 식품판매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대형유통업체=콜롬비아에서는 식료품 매장이 확대되고 있다. 대형식품소매업 부문을 이끄는 것은 국내 자본과 해외자본이 합쳐진 기업이다. 최대 유통업체 가운데 Olimpica만이 순수 국내 기업이다. 대형식품소매업의 주요 형태는 슈퍼마켓, 하이퍼마켓, 편의점이지만 기존의 구멍가게나 미니마켓, 노점도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대형식품소매업 부문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재래시장은 57%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이 외상거래를 하지 않고 대량 포장상품을 적은 양으로는 판매하지 않기 때문이다. 슈퍼마켓이 주로 중산층 및 고소득 계층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어 기존 재래시장들은 적어도 당분간은 저소득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대형식품소매업 부문에서는 대기업인 Sindicato Antioqueno와 프랑스 유통업체인 Casino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Almacenes Exito사가 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Exito는 최대 경쟁사 보다 2배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콜롬비아 최대 유통업체다. 콜롬비아의 또 다른 주요 유통기업은 Carulla Vivero, 까르푸와 토종기업인 Olimpica가 있다.

 

□농식품 수출입 현황

▲교역동향=콜롬비아의 세계시장 교역동향을 살펴보면 수출 및 수입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콜롬비아의 주요 수입대상국은 미국·중국·멕시코·브라질 등이며 우리나라와 일본의 수입액도 많은 편이다. 농식품분야 수입품목 중에서는 곡물류의 수입이 가장 많다.

주요 수출 국가는 미국·중국·에콰도르 등이며 미국 수출액이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아시아 국가에서는 중국 수출 비중이 가장 높다. 주요 농식품 수출 품목은 커피류이며 이 가운데 커피, 차, 향신료의 수출실적이 연간 19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한·콜롬비아 교역동향=한·콜롬비아의 교역규모는 상대적으로 적은편이며 한국은 주로 철강류와 커피 등 차류를 수입하고 있다. 주 수출 품목은 자동차와 기계류다.

대 콜롬비아 수출은 연간 47만 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으로 미약하다. 반면 수입동향을 살펴보면 수출량 대비 수입량이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으며 2010년 수입실적의 경우 7400만 달러를 상회했다. 주요 수입부류는 대부분 농산물이며 축산물·수산물·임산물의 경우 수입 실적이 미미하다.

□한국식품 수출확대 및 진출방안

▲한국식품 유통현황 및 가능성=라면·알로에 음료·롯데 껌 등은 일부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보고타 내에 있는 한국레스토랑에서는 한국 쌀·라면·김치와 소주와 같은 한국 술이 판매되고 있다.

콜롬비아 사람들은 통조림의 경우 훈제나 바비큐와 같이 맛이 강하지 않은 식품은 맛이 좋고 가격이 괜찮으면 색다른 제품을 찾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슈퍼마켓 시식 등을 통해 사람들을 유인, 구매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콜롬비아는 한국회사가 시식회와 같이 강력한 마케팅을 펼치는 경우 진입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다.

콜롬비아의 유제품 부문은 많은 자국산 제품들로 인해 진입하기가 어려운 시장이다. 정부 차원에서 높은 세금을 부과해 외국 회사들의 시장 진입을 제한하고 있어 국내 브랜드가 굳건히 자리를 잡고 있다.

▲시장 진출 및 수출 확대방안=수출희망업체와 현지시장 조사 등을 통해 식문화 및 선호품목을 파악, 수출전략품목에 대한 사전 선별작업이 필요하다. 또 수출상담회 및 시장개척단 파견을 통해 현지 바이어의 한국산 농식품 선호도 등 식품시장 정보와 식품 취급바이어에 대한 네트워크를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남미 등 한국식품 인지도가 낮은 신규시장의 경우 바이어들이 리스크 회피를 위해 소량다품목 수입의향이 높다. 때문에 소량 다품목 패키지 구성을 통한 수출을 추진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