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농식품 시장 연평균 3.6%↑…음료 시장이 성장세 주도

세계 농식품 시장 연평균 3.6%↑…음료 시장이 성장세 주도

□세계 농식품 산업의 현황

▲세계 시장 규모와 교역 현황=세계 농식품 시장은 식품, 음료, 담배산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식품부문은 농산물 식품시장과 포장식품시장으로 나뉘는데 농산물은 곡물․설탕․감미료․유지종자․과일․채소․식물성기름․견과류․콩류․두류․향신료․커피․차․코코아 등을 포함하며, 포장식품은 육류․생선․제과 및 제빵․유제품․건조․냉장․냉동 및 기타 포장식품을 포괄한다.

음료부문은 탄산음료, 에너지음료, 맥주, 향이 가미된 알코올음료, 주정, 와인 등이 판매되는 부문을 의미하고 담배산업은 씹는담배, 시가, 잎담배를 포함한 담배 및 기타 담배제품을 포괄한다.

영국의 리서치기관인 데이터모니터가 추정한 세계 농식품시장 규모는 2011년 현재 약 5조200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농식품 산업이 연평균 약 3.6%씩 성장하고 있는 추세에 따른 것으로 2015년에는 6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음료 시장이 앞으로 농식품 산업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도 하고 있다.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연평균 성장률이 5.7%로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유럽의 시장 규모가 가장 크지만 유럽은 북미와 더불어 다소 감소하는 추세에 있다.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은 큰 변화가 없거나 미세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세계 농식품 산업 교역은 2010년 현재 약 2조2000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40%를 상회하는 8700억달러 정도가 서유럽에서의 교역액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4300억달러 수준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주요국의 식품산업 현황=주요국의 최근 농식품 산업 생산액 비중을 살펴보면 덴마크와 벨기에 등의 국가에서 농식품 산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체로 유럽권 국가들의 비중이 높은 가운데 우리나라와 일본은 국가 총산출 대비 농식품 산업 생산액이 3.2%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농식품 수출은 미국․독일․프랑스․네덜란드 등의 국가에서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되며, 북미와 유럽이 아닌 지역 중에서는 브라질의 수출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수출과 수입을 합한 교역액 역시 미국과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등 구미 각 국에서 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벨기에․덴마크․네덜란드 등은 농식품 총 생산의 50% 이상을 수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과 프랑스처럼 내수 시장이 큰 국가들도 전체 농식품 총생산의 20% 이상을 수출하고 있다.

농식품기업의 연구․개발 투자는 네덜란드․스페인․벨기에․일본 등의 국가에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와 농식품 산업 여건이 비슷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두 배에 가까운 농식품기업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보이고 있다.

▲주요 기업 현황=포브스지가 선정한 2011년 세계 100대 기업 중 농식품 기업은 4개가 포함돼 있다. 스위스의 네슬레가 40위, 미국의 코카콜라와 펩시코가 각각 87위와 88위, ‘버드와이저’의 제조사인 벨기에의 앤하이저-부쉬인베브가 93위에 올라 있다.

네슬레는 2011년 892억 달러의 매출, 101억 달러의 순수익으로 세계 농식품 기업 중 부동의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업 부문은 크게 음료, 유제품 및 아이스크림,조리식품 및 쿠킹 에이드, 과자류, 애완용품, 제약품 등 6개 부문으로 나줘지는데 각 부문에서 세계적인 브랜드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강점이 있다.

코카콜라는 2011년 465억달러의 매출에 86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은 콜라와 환타 등을 비롯한 음료에 집중돼 있지만 최근 비타민워터, 허브 음료, 과일 주스 등의 사업다각화에도 힘을 쏟아 매출이 급속도로 신장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노하우가 부족한 영역에서는 네슬레, 네스티, 프레스티 등 여러 기업체와 판매나 기술제휴 등을 통해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펩시코는 지난해 665억달러의 매출에 64억달러의 순익을 기록했다. 웰빙 트렌드에 따라 음료 부문에서 탄산음료의 비중을 줄이고 주스와 스포츠 음료 등으로 제품군을 과감히 재조정한 것이 세계 시장의 변화 양상에 들어맞은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던 KFC, 피자헛, 타코벨 등의 레스토랑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대신 주스 업체인 트로피카나와 게토레이 브랜드를 소유한 퀘이커오츠를 인수해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