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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CBMC 주간뉴스 2011년 9월 20일

KBEP 2011. 9. 21. 04:46

마중물 133호(2011.9.20)

2011년

칼럼 - 노르웨이의 비극과 그리스도인의 책임

노르웨이의 비극과 그리스도인의 책임



지난 7월 22일 북구의 가장 평화로운 복지국가 중 하나인 노르웨이에서 하루 사이에 두 번의 테러를 일으켜 1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은 전세계를 다시금 경악하게 했습니다. 범인인 안더스 브레이비크 (Anders Breivik)가 범행 약 두 시간 전에 인터넷에 발표한, 1518페이지나 되는 `2083: 유럽 독립선언문`에 보면 그는 유럽 각국이 극우 보수 정권으로 정권을 교체, 무슬림 이민자들을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며 범행을 전혀 뉘우치지 않고 있습니다. 그는 이슬람 이민자들이 유럽을 파괴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평소에 그가 인터넷에 올린 글이나 주변 인물들의 증언을 들어볼 때 그는 극단적이고 극우주의적인 민족주의자로서 현재 노르웨이 정권을 잡은 노동당 연립정권이 다문화주의를 추구하는 것에 반대하면서 그 불만을 다수의 무고한 인명을 살상함으로써 표출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그는 자신이 그리스도인이라고 주장하여 더 큰 충격을 가져다 주었습니다. 많은 언론들이 그를 근본주의적인 기독교인이라고 보도했으나 사실 그는 전혀 성경적인 그리스도인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그의 선언문에서 자신은 결코 종교적인 사람이 아니며 종교는 약한 사람들을 위한 지팡이와 같은 것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그는 자신을 프리메이슨 신봉자라고 말하면서 노르웨이에 있는 이민자들을 증오하고 무슬림들을 몰아내는 십자군 전쟁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하여 이 노르웨이 사태는 유럽 지역 전체적으로 이민자들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유럽은 전통적으로 이민을 받아들이는 곳이 아닙니다. 오히려 과거에는 가난 등의 이유로 주로 미주 대륙으로 이민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었습니다. 하지만 20세기 후반부터 그 양상이 달라지기 시작했는데 저조한 출산율과 더불어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많은 나라들이 노동자들을 외부에서 조달하였고 이에 따른 많은 이민자들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현재 유럽 대륙은 미국 못지 않게 다민족, 다문화 사회로 급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유럽 연합 지역에 이민자들이 많아 지면서 강조되는 가장 중요한 정책은 통합 (integration)입니다. 즉 모든 이민자들이 유럽에서 통합된 사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가령 최근 독일의 자유민주당(FDP) 당수로 선임된 필립 뢰슬러(Philip Roessler)는 약관 39세의 베트남 입양아 출신입니다. 하지만 독일 부모 아래 성장하여 의대를 졸업한 후 의사로 활동하다가 30대 중반에 보건부 장관을 역임했고 현재 독일의 정치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독일의 이민 정책을 보여 주는 한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노르웨이에서의 대량 살상 사건 이후 노르웨이 국민들은 다시 교회로 모여 들고 있습니다. 오슬로 돔교회에서 거행된 추모 예배에서 옌스 스톨튼베르그 (Jens Stoltenberg) 수상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결코 우리의 가치들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이 사건에 대한 우리의 응답은 더 많은 민주주의(democracy)와 개방성(openness) 그리고 인간성(humanity) 입니다.” 전국에서 모인 추모객들은 성경 말씀과 음악 그리고 촛불을 통해 서로 안아주며 위로하고 함께 울었습니다. 노르웨이의 하콘(Haakon) 왕자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의 모든 거리들은 사랑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수십만의 장미꽃송이들이 드려졌고 희생자 추모 카드들이 가득했습니다. 거기에는 미움이나 복수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렇듯 위기의 순간에 유럽의 교회는 영적인 지표로서의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유럽 교회는 이제 다시 재복음화해야 할 정도로 점점 쇠퇴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와중에 주목할 현상은 유럽 내 이민자 교회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나아가 이렇게 유럽으로 몰려 오는 이민자들을 섬기는 현지 교회의 사역도 있는데 덴마크의 경우 KIT(Kirkernes Integrations Tjeneste: Churches Integration Ministry)라고 하는 단체는 덴마크로 입국하는 이민자들을 공항에서부터 정착할 때까지 섬기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 교회도 한국에 오는 이민자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랑으로 섬기며 복음을 나누고 이민 교회들과 함께 긴밀히 협력할 때 국내의 사회적 갈등도 완화할 뿐만 아니라 열방을 향한 축복의 통로가 될 것입니다. 해외의 이 한인 디아스포라 교회들도 현지 교회 및 현지의 다양한 교회들과 사랑으로 동역할 때 그 사회에서 인정받고 진정한 공헌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Prof. Dr. John Choi (최용준)
Global EDISON Academy
Handong Global University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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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지회장/연합회장 모임

내년 2012년 (4/26-28) 터키 안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유럽대회에 관하여 사전 논의도 할 겸, 연합회장님들과 지회장님들 간에 소통과 친교를 위하여 아래와 같이 모임을 개최합니다.

일 시 : 2011년 11월 10(목) - 11(금)
장 소 : 터키 안탈리아

* 월요만나 첨부하였습니다.


유럽한인CBMC 총연합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