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대예측
*** 첨부한 자료는
Financial Times 전문 기자들이 2009년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친 전세계적 주요 이슈에 관하여 예측한 것임 ***
경기침체는 2009년에 끝날 것인가?
- 미국, 영국, 스페인, 아일랜드는 어림 없고, 여타 유럽 국가들과 일본은 약간의 가능성이 있음. 어찌 되었든 2009년은 우울한 한 해가 될 것임.
- 과감한 금리인하와 세금감면에도 불구하고, 적어도 상반기중에는, 점차 높아지는 실업률이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 경기부양책에 따른 실질소득 증가와 상품가격 하락을 압도할 것임.
- 모든 것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예측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하반기 들어 유럽대륙과 일본의 경제가 소득증가에 힘입어 회복할 가능성은 있음. 그런데 만약 불황의 공포로 이 국가들의 가계저축률이 소득증가율을 상회한다면 회복은 지연될 수 밖에 없을 것임.
- 각국 정부가 이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모든 정책수단을 다 동원할 것으로 믿고 있지만, 세계가 디플레이션 함정에 빠질 가능성도 상당히 큼.
- 결론적으로, 설사 각국 경제가 2009년에 기적같이 회복한다 하더라도, 아마도 많은 이들에게 2009년은 잊고 싶은 한 해가 될 것이 틀림없음. <Chris Giles>
중국은 위안화를 평가절상할 것인가?
- 중국 위안화는 2005년 7월부터 2008년 여름까지 미 달러화에 대하여 21.5% 절상되었음. 그러나 JPMorgan 이 계산한 무역가중실질환율은 같은 기간 동안 13%만 절상되었음.
- 세계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7월 이후 달러의 실질 가치가 크게 올랐으며, 이를 반영하여, 위안화의 대달러 환율은, 7~11월 기간중, 명목환율은 별 변동이 없었지만, 실질환율은 9%나 절하되었음.
- 현재 중국 정부는 수출경쟁력 유지를 위해 현 환율수준을 유지해야 할 필요성과 절상하라는 미국 등 외부의 압력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결국 달러에 대한 점진적인 절상정책을 선택할 것으로 보임.
- 그런데 향후 12개월 동안 달러의 실질가치는 떨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렇게 된다면 위안화의 실질환율도 떨어져 결국 2010년 세계 무역전쟁을 야기할 것으로 보임.<Martin Wolf>
중앙은행들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 2009년에는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경제위기 극복에 사력을 다할 것임.
- 거의 모든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0% 수준으로 인하할 것이고, 영국과 일본 등 일부 중앙은행들은 미국 FRB처럼 비전통적인 정책수단 까지 동원할 가능성이 높음.
- 비전통적인 정책수단에는 제로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고 천명하는 것 외에 대출과 자산(일본의 경우는 외화자산 포함) 구입을 위해 화폐를 발행하는 것까지 포함될 수 있음.
- 미국을 포함한 경제대국들이 이처럼 과격한 정책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지속적인 디플레이션을 막고자 하는 것임.
- 그렇게 하더라도 물가상승률은 1~2년 후 세계 경제가 기력을 회복하여 시스템이 다시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까진 여전히 불편할 정도로 낮은 수준에 머물 것임.
-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들의 이와 같은 비정상적인 과격한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고 강력한 경기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보임.<
은행들을 국유화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인가?
- 이것은 경기침체가 얼마나 심각하냐에 달려 있음. 이미 미국과 유럽 정부가 은행들의 추가자본조달을 보증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일부 은행들을 국유화하기도 하였음.
- 미국 재무부가 구입한 Citigroup의 우선주 500억달러는 Citigroup의 시가총액을 상회하는 것임. 또한 영국정부는 Royal Bank of Scotland 의 지분 58%를 소유하고 있음.
- 만약 은행들의 불량채권이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판명되면 은행들은 더 많은 추가자본이 필요할 것이고 이를 공급해 줄 수 있는 것은 각국 정부들밖에 없음.
- 그러나 추가자본이 조달된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로는 대출증가로 이어 지지 않을 것이고, 각국 정부들이 개입하여 도매대출시장을 재가동시켜 야만 할 것임.
- 현재 각국 정부들은 은행의 국유화는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조치이고 국유화된 은행도 직접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 거리를 두고 간접적 으로, 민영으로 되돌릴 때까지 관리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음.
- 정치가들이 은행들에게 무자격 차입자에의 대출을 강요하기 전까지는 이러한 다짐이 지켜질 것임.
- 그러나 이번 위기를 통하여 금융시스템을 지키기 위하여 결국은 납세자 들이 보증자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으므로 앞으로 납세자 들이 은행 경영에 대하여 좀 더 많은 요구를 하고 나설 것은 분명함.
<Peter Thal Larsen>
주식시장은 어떻게 될까?
- 주식시장은 2009년에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신용시장 여건이 실질 적으로 회복되어 급매가 사라질 때까진 강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임.
- 아직까지 가능한 모든 실망요인들이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으며 기업 수익과 배당이 감소하는 심각한 침체의 한 해가 될 것임.
-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과 중앙은행의 과감한 금리 인하가 효력을 발휘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회복될 가능성도 있음.
- 2008년 주식시장이 1974년보다도 나쁜 대공황 이후 최악의 해였다는 점과, 1975년 급반등이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보면 금년에 주식시장 이 반등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음. 그러나 지속적인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임.<Chris Brown-Humes>
유가는 연말에 배럴당 40달러를 상회할까?
- 원유수요가 감소하고 있음. 원유가격이 배럴당 35달러 이하로 떨어진 덕분에 기름 소비량이 큰 대형차들이 배럴당 147달러 때보다 좀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된 건 사실임.
- 그러나 세계적인 심각한 경기침체는 플라스틱 생산에서 항공운송까지 모든 분야에서 원유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음.
- 원유가격 강세론자들이 주장하였던 ‘중국의 원유수요가 여타지역의 수요 감소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은 2008년 하반기 들어 소비가 급감하면서 여지없이 무너져 버렸음.
- 그러나 공급 또한 감소하고 있음. OPEC이 사상 유례 없는 감산을 발표 하였으며 세계 곳곳의 고비용 원유 프로젝트들이 속속 취소되거나 연기 되고 있음.
- 그러나 하락기 유가의 바닥은 한계생산비의 수준에 의해 결정됨.
- 현재 그 수준은 30~40달러선으로 얘기되고 있는데, 원유가격이 적어도 그 이상은 되어야 캐나다의 기존 오일샌드 프로젝트가 가동비용을 충당 할 수 있고, 북해유전의 지속적인 생산을 위한 투자가 가능해 짐.
- 그러나 원유산업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생산단가가 하락하여 그 수준 또한 떨어지고 있으므로 원유가격이 더 떨어질 수도 있을 것임.
- 원유시장은 본질적으로 변동성이 심하며 특히 지난 12개월 동안은 많은 전문가들을 바보로 만들었음. 그러나 현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원유가격 이 연말에 배럴당 40달러를 상회하는 것보다는 하회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임.<Ed Crooks>
런던은 세계 최고 금융센터 자리를 지켜낼 것인가?
- 작년 Northern Rock 파산으로 시작된 금융시장 붕괴는 영국의 느슨한 규제시스템의 취약성을 여지없이 드러내며 세계 최고 금융센터 런던의 명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혔음.
- 또한 금년 예산안에 포함된 비거주자에 대한 중과세 방침과 자본소득세 율 인상 조치는 비즈니스 거점으로서의 영국의 매력을 한층 떨어뜨렸음.
- 특히 최근에는 Lehman Brothers 파산처리과정에서 영국 파산관리체제의 문제점들이 노출되기도 하였음.
- 그러나 이번 세계 금융위기로 타격을 받지 않을 금융센터가 없고 두바이나 뭄바이 같은 먼 곳의 도전자들은 자체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음.
- 최근 들어서도 여전히 일련의 금융활동과 금융기관들을 유치하고 있음을 볼 때 런던이 당분간 세계 최고 금융센터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임. 특히 최근 경제위기로 임대료가 크게 하락하고 있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임.<John Willman>
2009년에 영국 총선이 있을 것인가?
-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음.
- 이번 경제위기 대처과정에서 Gordon Brown 수상의 인기가 다소 회복 되었음. 불과 몇 개월전만 해도 그를 밀어내기 위해 음모를 꾸미던 각료 들이 이제는 그가 노동당을 이끌고 전례 없는 4기 연속 집권에 성공할 것을 기대하고 있음.
- 그러나 법정기한을 다 채운 2010년에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도 거의 없음. 2009년 중에 총선을 실시하여 경기침체가 최악의 국면에 접어들기 전에 유권자들에게 신임을 묻는 것도 나름 의미가 있을 것임.
-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 결과 David Cameron 당수가 이끄는 보수당의 인기가 더 높게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Brown 수상이 법정기한 이전에 총선을 실시하는 모험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임.
- 주의사항 : 만약 2008년 초에 누군가가 Peter Mandelson 통상담당 집행위원이 영국으로 돌아와 Brown 수상의 수석 상담역이 될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면 난 박장대소를 하였을 것임. 그러나 현재 그는 실제로 돌아와 기업장관을 하고 있음. 경제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에서도 웃기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곤 함.<Philip Stephens>
2009년 가장 부각될 인물은?
- Tim Geithner 미국 재무장관 지명자.
- 많은 전문가들이 보다 지명도가 높은 Larry Summers의 발탁 가능성을 점쳤으나 오바마 당선자는 의외로 Tim Geithner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뉴욕지부장을 재무장관으로 지명하였음.
- 그는 일반 대중에게 보다는 정책결정 관련자들에게 지명도가 높은데, 아마 이것은 곧 바뀔 것임.
- 곧 출범할 오바마 정권을 대표하는 인물 중 하나인 Geithner 재무장관 지명자는 우선, 투자은행 Lehman Brothers는 파산하게 놔두고 거대 보험사 AIG는 막대한 연방자금을 투입하여 구제한 결정과정에서의 그의 역할을 설명해야 하고, 부임과 동시에 시급을 요하는 현안들을 신속히 처리해야 함.
- 그러나 그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매끄럽게 일을 처리하는 탁월한 능력 으로 유명함.
- 올해 47살인 Geithner 재무장관 지명자는 지나친 동안(童顔) 때문에 앞으로 ‘소년 같은’ 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닐 운명이지만, 매끄러운 대중 매너와 때때로 구사하는 다소 함축적인 언변으로 이미 신비로운 존경의 대상이 되고 있음.
- 그는 앞으로 지난 8년 동안 자주 비난의 대상이 되고 때론 무시당하기 까지 했던 재무부의 신뢰를 재구축하여야 할 것임.<Alan Beattie>
오바마 신뉴딜 정책이 효과가 있을까?
- 만약 ‘효과’의 의미가 경기침체를 저지하고 경기회복을 촉진하는 것만 이라면 그렇다고 할 수 있음.
- 경기부양책의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은 그 규모임. 오바마 정권은 8000억달러 전후의 재정 부양책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는 실로 막대한 규모임.
- 부양책의 대부분이 총수요 진작, 실업자 구제, 주정부 지원, 사회간접 자본 구축 등에 제대로 쓰여 지기만 한다면 이 정도의 부양책이 실패할 가능성은 거의 없음.
- 그러나 ‘뉴딜’이라는 말은 보다 큰 의미를 갖고 있음. 프랭크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 정책은 재정적으로는 소극적인 것이었고 대공황 말기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하였음. 그러나 이것은 새로운 기관들을 설립하였고, 시민들의 국가에 대한 기대치를 영원히 바꿔 버렸으며, 결과적으로 미국 사회를 완전히 개혁하였음.
- 오바마 신뉴딜 정책이 그 정도로 광범위한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이 별로 없어 보임. 그러나 만약 전국민 대상 의료보험이 포함된다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아짐.
- 그 정도로 획기적인 사회안전시스템 개혁이 동반되지 못한다면 역사는, 오바마 신뉴딜 정책을, 제아무리 그 규모가 크다고 하더라도, 루즈벨트 대통령의 뉴딜정책과 같은 수준으로 평가하지 않고, 그저 일시적인 경기부양책으로 간주하고 말 것임. <Clive Crook>
Mugabe의 집권은 2009년에도 계속될 것인가?
- Robert Mugabe 짐바브웨 대통령은 2008년 초 투표결과 승복을 거부 하며 “나를 지명한 신만이 나를 제거할 수 있다.”고 큰소리쳤음. 비극적 이게도 아직까지 그가 틀렸다고 할 이유가 없음.
- 영국과 미국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Mugabe의 철권통치 를 변화시킬 수 없음. 굶주린 짐바브웨 난민들이 국경으로 몰려들고 있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조차도 말만 험하게 할 뿐, 이렇다 할 결정적인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있음.
- 점점 더 많은 굶주린 국민들이 반정부 세력으로 편입되고 있으나 Mugabe가 잘 먹인 자기당 소속 국민들에게는 환술(幻術)의 권력을 유지하고 있고 그것이 궁정 쿠데타의 가능성을 억누르고 있음.
- 그렇지 않아도 처참한 지경인 짐바즈웨의 상황은 2009년 들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음. 지금으로 봐선 자연과 신만이 그를 권좌에서 끌어내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임. <William Wallis>
미국 자동차 빅3중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 GM과 포드가 살아 남을 것으로 보임.
- 부시 대통령은 2008년 크리스마스 직전 빅3에 174억달러의 구제금융 을 지출하기로 결정하고 문제를 후임자인 버락 오바마 당선자에게 떠 넘겼음. 따라서 미국 자동차 업계의 근본적인 문제는 전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태임.
- 고용의 면에서만 본다면 방대한 승용차 및 트럭 생산라인과 딜러망 등을 안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그냥 무너지게 놔 두기엔 너무나 큰 덩치임.
- 빅3는 낮은 할부금리를 무기로 판매확대에 노력하였으나 실패하였으며, 일본 및 한국 메이커와 경쟁하기 위한 연료효율이 높은 차량 개발투자 에도 실패하였음.
- 혼다와 도요타의 기술수준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에 비해 훨씬 앞서 있으며 빅3가 이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음.
- 상당부분의 초과 생산설비가 폐쇄되어야 할 상황인데, 가장 가능성이 높은 희생양은 크라이슬러임.
- 크라이슬러를 소유하고 있는 Cerberus Capital Management는 이미 두 회사의 금융자회사인 CMAS와 Chrysler Financial에서의 과반지분을 보호하기 위하여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부문을 GM에 넘길 의향이 있음 을 내비치고 있음. <John –Gapper>
미국은 쿠바 봉쇄조치를 풀 것인가?
- 적어도 2009년에는 아님. 2월에 47살이 되는 새로운 미국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는 쿠바 봉쇄조치를 해제하는 극적인 제스처보다 더 화급한 문제들에 매달려야 함.
- 그렇지만 새로운 오바마 정권이, 상징적인 것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 으로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쿠바와의 관계개선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정치적 가능성은 충분함. 여행과 쿠바계 미국인의 대쿠바 송금에 대한 제한을 완화하는 조치 등이 취해 질 수 있음.
- 조사결과 젊은 쿠바계 미국인은 이미 고령이 된 쿠바난민 1세대에 비해 쿠바 봉쇄조치를 덜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음.
- 이러한 사실은 오바마 정권이 고령인 피델 카스트로가 마침내 권좌에서 물러 날 때를 대비한 대책을 수립할 때 정치적으로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임.<Stephen Fidler>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평화가 정착될 것인가?
- 유감스럽게도 그럴 가능성은 낮고, 중동에서의 평화는 아직도 더 기다려야 할 것임.
- 미국의 새로운 정권이 중동문제 조기해결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음. 그리고 이러한 사실은 이스라엘 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지속적인 대화를 유도하는 동기가 되기에는 충분 하지만, 이스라엘로 하여금 평화정착에 필요한 양보를 하도록 하는 압력이 되기에는 충분하지 못할 것으로 보임.
- 이스라엘은 올해 총선을 앞두고 있음. 따라서 가장 온건한 정치가들 조차도 국경과 예루살렘 동부에 대한 팔레스타인측의 최소한의 요구를 들어주는데 거부감을 느끼고 있음.
- 팔레스타인측도 혼란상태인 것은 마찬가지임. 이스라엘과 대화가 통하는 Fatah는 West Bank만을 지배하고 있고, 문제가 많은 가자지구는 강경파인 Hamas가 장악하고 있음.
- 따라서 그 역시 내년 선거를 앞두고 있는 Mahmoud Abbas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한 양보를 하기에는 정치력이 너무 취약함.
- 그러나 모든 당사자가 어떤 형태로든 평화회담이 지속되기를 원하고 있으므로 2009년에 평화를 위한 어떤 진전이 있기를 기대하나 평화 그 자체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Roula Khalaf>
김정일은 계속 권력을 유지할 것인가?
- 이 질문은 북한의 김정일 주석이 오늘까지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음.
- 지난 2008년 8월 김주석이 뇌졸증 발작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진 이후 이 비밀스런 공산국가에서 흘러나오는 미확인 정보에 따르면 그의 매재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이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됨.
- 어떤 학자는 김주석이 이미 수년전에 사망하였다고 주장하여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음. 축구경기장에 나타난 김주석을 찍은 의도적으로 배포된 최근의 사진에서는 그의 외쪽 팔이 힘없이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임.
- 북핵회담과 관련한 북한측의 어조변화로 미루어 김주석이 국가전체를 통솔하기에는 너무 쇠약해 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있긴 하지만, 북한 의 외교행태가 변함없이 변덕스러워 추측 자체를 어렵게 하고 있음.
- 2009년이 김주석의 마지막 해가 될 것인지 여부는 김주석의 주치의들 만 예측할 수 있을 것임. 뇌졸증 발작 그 자체로는 반드시 사망한다고 볼 수 없으므로 김주석이 2009년이 끝날 때까지도 살아남을 수 있음.
- 그러나 김주석이 2009년에 사망하든, 권좌에서 물러나든 외부세계가 그 사실을 즉각 파악하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임.<David Pilling>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이란을 폭격할 것인가?
- 매년 되풀이 되는 질문으로 항상 대답은 ‘아니오’였고 2009년도 예외가 아닐 것임.
- 일부에서 2009년이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하고 있긴 함.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이스라엘에게는 심각한 위협임. 오는 2월에 실시될 이스라엘 총선에서는 우익 Likud당이 이끄는 연합세력이 승리할 것으로 보이는데, Likud당의 Benjamin Netanyahu 당수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이스라엘 의 실존하는 위협이라고 주장하고 있음.
- 새로운 이스라엘 정권은 이란 핵시설을 선제공격하고 싶어할 것이지만, 오바마 정권의 반대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음.
- 이미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2곳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정부는 이란과 3번째 전쟁을 벌이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고 있음. 미국은 아마도 적어도 오는 6월 이란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현상유지를 선호할 것임. 더구나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유세 중 이란과의 협상을 선호한다고 확실히 밝힌 바 있음.
- 미국이 반대할 경우 이스라엘이 독자적으로 행동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임.<Gideon Rachman>
과학자들이 인공생명을 창조할 것인가?
- 만약 계획대로 된다면 저명한 분자생물학자인 Craig Venter박사가 2009년 중 화학실험실에서 살아 있는 세포를 창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2008년 초 Venter박사의 미국 연구소 팀에서는 미생물의 염색체 전체 (생존과 확대 재생산에 필요한 모든 DNA)를 실험실에서 합성하는데 성공하였음.
- 다음 단계는 빈 세포에 이 인공적으로 합성한 염색체 전체를 삽입하고 ‘가동시켜’ 세계 최초로 완전히 인공적인 유기체를 창조하는 것이 될 것임.
- Venter박사가 성공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그는 놀라운 과학업적을 쌓게 되는 것임.
- 일부에서는 신의 역할을 하는 과학자들의 윤리의식을 우려하고 있으며, 또 일부에서는 위험한 새로운 생명체로 속임수를 쓸 가능성에 대하여 우려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과학자들이 기존의 미생물을 보고 이를 화학요소로 조립하는 것에 지나지 않음. 자연에 없는 전혀 새로운 유기체 창조까지는 앞으로 수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임.
- Vente박사가 이와 같은 연구에 매진하는 주된 동기는 수소를 만들어 내거나 이산화탄소를 석유화합물로 변화시키는 유기체를 만들어 세계 환경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임. <Clive Cook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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