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메릴린치 쇼크의 현황과 전망
2008. 9. 16
한국무역협회 뉴 욕 지 부
1. 현황
□ 리만브라더스의 파산신청, 메릴린치의 합병, AIG의 긴급자금 요청으로 국제금융시장이 큰 혼란
o 특히 158년 역사의 미국의 5대 투자은행중 하나인 리만브라더스는 15일(미국시간) 파산법원에 파산보호(Chapter 11)* 신청
- 리만브라더스의 부채는 6,130억달러로 그동안 인수협상을 벌여 왔던 바클레이즈 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잠재부실에 대한 우려, 미국정부의 보증 거부로 협상 결렬을 선언하자 파산신청
․ 리만브라더스의 채무는 종전 최고기록인 2002년 월드컴 410억달러의 15배
* Chapter 11은 부채를 상환할 수 없는 기업을 파산시키기 보다는 일시적으로 보호에 회생시킨다는 취지로 제정된 미연방 파산보호법에 따른 것으로 한국의 법정관리와 유사
o 세계 최대 증권사인 94년 역사의 메릴린치도 BOA에 500억달러에 합병
→ 불과 7개월만에 베어스턴스, 리만브라더스, 메릴린치가 사라져 미국의 5대 투자은행중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2개만 남음
o 한편 미 FRB는 최대 보험회사인 AIG의 긴급자금(bridge Loan) 요청을 거부하였던 당초의 입장을 바꾸어 850억달러의 자금지원을 결정. 이에 대한 대가로 FRB는 AIG 지분의 80%를 인수하고 경영권 장악.
□ 지난해이후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주요 투자은행의 부실이 결국 세계금융계의 근간을 위협하는 사태로까지 발전
o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의 시장가치도 약 1년전에 비해 거의 50% 수준으로 하락
< 주요 미국 투자은행(IB)의 시장가치 변화 >
(10억달러)
Lehman Brothers |
Merrill Lynch |
Morgan Stanley |
Goldman Sachs | |
2007년 5,6월 |
31.58 |
64.15 |
69.58 |
77.31 |
2008년 현재 |
0.15 |
26.08 |
35.70 |
53.36 |
자료: Wall Street Journal
참고: 최근 투자은행(Investment Bank, IB)의 몰락 메커니즘
□ 투자 은행 부실은 미국 가구(Households)의 모기지 부실이 직접적 원인
o 가구주들이 주택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가정하에서 대출, 투자은행들은 역시 서브프라임모기지가 안전하다는 전제하에 모기지채권을 구입
o 주택 가격이 하락하자, 사람들의 모기지 상환이 어려워지자, 결국 투자은행들은 자본증식 실패, 주가하락, 상각 지속의 악순환 속에서 파산
< 투자은행의 몰락 메커니즘 >
주택붐(housing boom) 시기 대출확대 |
․주택붐시기에 은행은 모기지를 가구에 제공 하고, 대출금을 채권화하여 IB에 판매 | |
⇩ |
||
부실 확대 |
․가구의 모기지 상환이 어려워지자 모기지 가격이 급락 | |
⇩ |
||
상각(write-downs) 확대 |
․IB들은 자산에서 수십억달러를 상각처리. 따라서 부채비율이 증대되면 자본증식 필요 | |
⇩ |
||
충분한 자본 확충에 실패 |
․IB들은 자산가치 하락을 상쇄할 만큼 자본을 늘릴 수 없어 파산이나 합병에 직면 | |
⇩ |
||
파산 또는 합병 |
자료 : New York Times
□ 챕터 11 (Reorganization)과 챕터 7 (Liquidation)의 차이
- Chapter 11(Reorganization)은 부채를 상환할 수 없는 기업을 파산시키기보다는 파산 법원의 감독 아래 회생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우리나라의 법정관리와 유사
- 챕터11 하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회사(채무자)의 운영진은 일상적인 영업활동을 지속하며 회사가 다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전반적인 회생 작업을 추진, 다만 중요한 사업 결정은 파산법원의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해짐
- 구조조정 등 일련의 절차를 밟았음에도 불구하고 회생에 실패할 경우 결과적으로 청산 절차를 밟게 됨
□ 챕터 7 (Liquidation)은 미국 파산법상 회생가능성이 없는 기업에 대해 청산절차를 밟는 것으로 해당 회사는 모든 영업을 멈추고 본격적인 정리 절차를 밟게 되며, 회사 청산을 위해 임명되는 수탁자가 전체 자산을 매각해 채무를 변제하는데 사용함
2. 국제금융 시장 반응 및 각국 정부의 대응
① 주요 지표
□ 9월 15일 종가기준으로 미국 Dow-Jones Industrial이 전일 대비 4.42%, KOSPI 6.10% , 일본의 니케이가 4.95% 하락하는 등 전세계적 주가 급락
o 미국 :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BOA의 주식도 50%내외 하락
o 일본 : 199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대 하락폭 기록
o 한국 :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90.17포인트(6.10%) 하락하여 1400선 붕괴(역대 3번째, 올해 들어 최대 하락폭)
□ 한편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투자자의 달러송금 수요 급증으로 前영업일대비 4.6% 상승, 반면 일본은 2.0% 하락
o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의 발행이 무기한 연기 등으로 어려워진 국내 기업의 외화차입 여건도 추가적인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 반면 국제유가는 WTI가 99.08달러/bbl로 하락하여 3대 유종(WTI, Brent, Dubai) 모두 100달러 이하에 머무름
o 금융 불안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의 둔화와 원유 수요 감소 전망에 기인
< 주요 지표 추이 >
9월 12일 (금) |
9월 15일 (월) |
9월 16일 (화) |
전일비 증감율 | |||
환율 |
원/달러 |
1,110.10 |
- |
1,161.00 |
4.6 | |
엔/달러 |
107.32 |
107.91 |
105.75 |
△2.00 | ||
달러/유로 |
0.717 |
0.703 |
- |
△1.95 | ||
주가 |
Dow Jones |
11,421.99 |
10,917.51 |
- |
△4.42 | |
NasDaq |
2,261.27 |
2,179.91 |
- |
△3.60 | ||
S&P 500 |
1,251.70 |
1,192.70 |
- |
△4.71 | ||
NYSE |
8,091.84 |
7,680.15 |
- |
△5.09 | ||
NIKEI |
12,102.50 |
12,214.76 |
11,609.72 |
△4.95 | ||
KOSPI |
1,477.92 |
추석연휴 |
1,387.75 |
△6.10 | ||
국제유가 |
$/bbl |
WTI |
101.18 |
95.71 |
- |
△5.4 |
Brent |
97.79 |
97.79 |
- |
- |
② 각국 정부 대응
□ 미국은 시장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 중국 등도 신속히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 단행
국 가 |
내용 |
미국 |
․ IB지원을 위한 구제금융은 어려움 ․ FRB는 16일 2FOMC에서 금리 동결 결정, 대신에 자금추가지원 확대 ․부시대통령은 ‘세계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언급 |
일 본 |
․ 금융시장 안정위해 1.5조엔(144억달러) 투입 결정 |
중국 |
․ 6년만에 처음으로 금리인하 단행 |
한국 |
․ 16일 긴급금융점검회의(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 외화자금 적극 공급 천명 |
EU |
․ 금융시장에 300억유로 투입 |
3. 금융 불안의 진행 현황 및 시사점
① 진행 현황 및 전망
□ 당초 폴슨 재무장관은 자금난에 빠진 금융기관 지원을 위해 국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치 않겠다고 천명
- 그러나 9/16일 오후 2시 현재 민간 금융기관에 의한 AIG 인수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미 정부가 추가지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o 9월 16일 개최된 FRB 정례회의에서 월가의 기대와는 달리 금리동결 결정
- 한편, 뉴욕 연방은행은 금융기관들의 자금난 완화를 위해 어제9월 15일 700억 달러를 공급한데 이어 9월 16일에도 500억 달러의 자금을 추가 공급함
o FRB와 투자은행(골드만삭스, JP모건 체이스)은 AIG에 대한 700~750억 달러의 여신한도 설정을 협의 중에 있음
o 뉴욕 州정부는 페터슨 주지사가 직접 나서 AIG가 자회사로부터 200억 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도록 허용함. 뉴욕주 보험규정에 따르면 AIG와 같은 모회사가 자회사의 자산을 인출하는 것을 금하고 있음
o FRB는 금융시장의 혼란을 차단하기 위해 ’기간부 국채임대대출(TSLF;Term Securities Lending Facility )‘을 도입 하기로 결정(미국시간 9월 16일 1시)
o 리먼브러더스는 부실이 심각한 모기지 증권 등을 제외한 자산 일부를 영국의 바클레이(Barclays PLC)은행에 매각하는 협상을 어제 15일 저녁부터 진행하고 있음
□ 한편 9월 16일 2시 현재(미국시간) 미국의 주가는 개장초 급락세. 정오이후 AIG에 대한 미국정부 지원가능성 확대, FRB의 금리 동결 결정 등으로 극심한 혼조세
o Dow Jones: 10,917(9/15 종가)→10,743(9/16 10시)→10,810(9/16 2시)
□ 한편 이번 미국 금융시장 불안사태는 11월 미국 대선의 주요 쟁점으로도 부상할 전망임
o 매케인 후보는 비교적 수세적 입장인 반면 오바마 후보는 공세적 입장
후보 |
주요 내용 |
공화당 매케인 후보 진영 |
-‘매우 어렵지만(Very Very Difficult)’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은 강하다’고 주장 - 현재 집권중인 공화당 후보로 금융불안의 부정적 영향이 큼 - 후보 이미지가 경제보다는 국토 안보 측면이 커서 불리 - 부통령 후보 페일린도 금융분야 경험 전무 |
민주당 오바마 후보 진영 |
- 이번 위기는 지난 8년간의 경제정책 실패가 원인인 만큼 투자은행에 대한 규제를 상업은행 수준으로 강화해야 함 - 후보 본인이나, 부통령 후보 역시 금융분야 경험 없음 |
② 한국경제 및 무역업계에 대한 시사점
□ 향후에는 금융시장 변동성․불안정성이 더욱 확대될 전망으로 이에 대한 대비 필요
o 국내 금융사의 리먼브라더스 및 메릴린치에 대한 투자는 주식파생상품, 유가증권 등 각각 약 7억달러 수준인 것으로 파악
→ 우리 금융사의 재무구조는 현재의 손실은 감내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청산에 나설 경우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
→ 또한 향후 해외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큼
o 심리적 안정이 중요한 금융시장의 특성상 쏠림현상 방지 노력 필요
□ 무역업계도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이에 따른 환율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여야 함
o 무역협회, 국제금융센터 등에서 제공하는 환율 및 국제 금융정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
< 국내금융사 투자 내역 >
리만브라더스 |
메릴린치 |
비고 |
총 계: 약 7억달러 -주식파생상품: 3.9억달러, -유가증권: 2.9억달러 -대출: 0.28억달러 |
총계 :약 7.2억달러
|
한국투자공사(KIC)는 이와 별도로 메릴린치 지분 20억달러 매입 |
자료; 주요 언론 자료 종합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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