Майка

youtube.com/@maikabg

지식창고,뉴스/월드 뉴스

독일, 아우토반 유럽의 대동맥

KBEP 2008. 5. 26. 16:53

독일, 아우토반 유럽의 대동맥 

청년무역14기
대우인터네셔널 이건일

복잡한 서울 시내에서 출근하는 사람에게 고속도로는 다소 생소한 길목으로 다가갈지도 모른다. 그러나 독일, 특별히 프랑크푸르트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아우토반(한국의 고속도로)이 더욱 친숙한 행로일지 모를 정도로 수 많은 차량들이 출근 시간이면 아우토반 위를 빠르게 달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익히 들어있는 아우토반에 대해 쓰는 것은 식상한 일이 될 수도 있으나, 독일 현지에 와서 직접 경험해 본 아우토반은 단순히 속도 무제한의 도로가 아닌 독일의 뛰어난 물류 환경을 대표하는 인프라의 개념에 더욱 근접하고 있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

신호등 대신 다양한 진입로와 진출로로 연결된 독일의 혈관 아우토반, 다른 유럽국가와는 달리 독일의 아우토반은 통행세를 징수하지 않는다. 그러나 화물차량의 경우는 예외다. 아우토반을 달리다 보면 도로 중간중간 커다란 카메라와 전광판이 설치된 시설물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트럭에 내장된 발신기를 통해 통행요금을 징수하는 시스템이다. 트럭이나 트레일러 및 각종 화물 운송 차량들은 도로 가운데서 멈출 필요 없이 그대로 이 시설물을 통과하게 되는데 이는 막대한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게 해주며, 운송 속도를 높여 물류의 이동을 원활하게 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아우토반은 정말 속도 무제한의 도로일까? 이 물음에 대한 대답은 절대 “No!”이다. 아우토반을 주행하다 보면 곳곳에 속도 제한 표지판을 볼 수 있으며, 드물게는 과속 단속 카메라도 발견할 수 있다. 속도 제한이 존재하는 가장 큰 목적은 진입 및 진출 차량을 보호하는데 있으며, 도로 보수 공사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함에 있다. 약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한 독일 사람들의 작업 방식은 완벽한 완성도에 있을뿐더러 작업 과정 상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우토반 1km 이전 지점부터 발생한 차선 통제로 사고가 발생한 것인지 의문을 품었었지만, 1km 뒤에 가서야 왼편에서 도로 보수 작업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경험이 있다. 이처럼 철저한 안전관리 및 지속적인 도로 보수 작업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유럽의 대동맥 아우토반, 그 위를 달리며 속도 무제한의 환희보다 최고의 물류 인프라인 도로를 관리하는 독일의 철저함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