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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고(Navigo)로 이동하는 파리.

KBEP 2008. 5. 26. 16:52

나비고(Navigo)로 이동하는 파리. 

14기 청년무역
LG Fashion 김지혜

 흔히들 서민의 발이라 일컬어 지는 대중교통 수단들. 파리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파리 및 파리근교(Ile-de-France)의 지하철 및 버스, 트램등 대중교통 수단 패스는 동일한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데, 각각 구간 혹은 기간에 따라 패스의 종류가 구분 되어 있다. 일반적인 여행객들 이외에 파리 및 파리근교 사람들을 위한 패스는 대표적으로 1주권, 한달권으로 나뉘는 꺄르뜨 오랑쥐 (Carte Orange),1년 정기권인 나비고 꺄르뜨 인테그랄(Navigo Carte Integrale), 25세 미만학생들을 위한 이마진 에흐(Imagine R) 라고 할 수 있다.

2001년에 도입된 나비고 시스템은 초기에는 나비고 인테그랄(Carte integrale에만 적용이 되었다가 2003년에 Imagine R 학생 패스에 확장되고 2005년부터는 파리 및 파리 근교지역 1-2존 사용자에게 제한되어 통용되고 있었다. 2006년 5월 중순부터sms 모든 파리근교지역 사용자들에게 사용이 가능해졌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꺄르뜨 오랑쥐와 공용되었으나 최근 마그네틱선식 종이티켓이었던 꺄르트 오랑쥐(Carte Orange)가 사라지고 나비고 인테그랄(Navigo Intergrale)과 이마진 에흐(Imagine R)와 같이 스마트 카드가 삽입된 충전식 전자카드로 교체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각 지하철 역마다 곧 사라지게 되는 꺄르트 오랑쥐(carte orange) 대신 Navigo (나비고)로 교체하라는 홍보물이 곳곳에 붙어있고 직원들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파리 및 근교지역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을 위한 나비고 패스(Passe Navigo)는 꺄르트 오랑쥐 사용자들에게 무료로 교체 및 발급되며 일전에 티켓금액을 충전해서 쓰는 방식이다. 다른 나비고 시스템의 카드들 처럼 사진이 삽입되며 분실 및 도난시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재발급이 가능하다. 여행자 및 파리 및 근교지역 거주자가 아닐 경우, 사진과 5유로의 발급비가 부과되는 나비고 데꾸베르트(Passe Decouverte Navigo) 를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분실 및 도난시 재발급이 불가하다. 그동안 꺄르뜨 오렌지(Carte Orange)사용자로서 지하철을 탈 때마다 카드를 접촉하는 대신 종이티켓을 꺼낼 때 불편함이 있었는데 나비고 패스의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한층 더 편리해 질 것 같다.

이미 서울은 선,후불식 충전식 교통카드가 상용화 되어있기 때문에 마그네틱 종이 패스에서 카드식 패스의 더딘 전환이 파리의 교통수단 구조의 발전이 더디다고 착각하게 만들 수 도 있겠다. 그러나 단순한 패스의 방식에서 떠나서 대중교통의 구조를 살펴보면, 교통수단의 종류와 횟수에 관계없이 지정한 구간과 기간 내에서 자유로이 이동할 수 있는 파리의 시스템이 모든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정기권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는 서울 보다 훨씬 더 합리적이고 경제적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