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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garia Love/불가리아 한국 뉴스

불가리아, 4년에 7번 총선 "투표가 싫다"

by KBEP 2024. 10. 28.

OBS TV2024.10.25 21:13

【앵커】

불가리아에선 4년 사이 모두 7번에 달하는 총선이 치러질 예정입니다.

전국 단위 선거를 해마다 거의 두 번 했다는 뜻인데요.

이 같은 잦은 선거에 이제는 투표하기 싫어진다는 소리가 국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김준호 월드리포터입니다.

【리포터】

정치적 분열이 심각한 불가리아가 오는 27일 총선을 치를 예정입니다.

 

불가리아에서는 2021년부터 지난 4년간 이미 6번의 총선이 치러졌습니다.

2021년 이후 단 한 번도 단일 정당이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스토얀 요토프 / 시민 : 위태로운 정치적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 건 국가의 불운입니다. 우려가 큽니다.]

불가리아는 유럽연합에서 가장 가난한 회원국이자 가장 부패한 국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2021년 국민들의 반부패 시위 끝에 보이코 보리소프의 장기 집권이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정치적 분열로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

분열된 정당들이 안정적인 연정을 구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정치에 점점 더 무관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총선의 예상 투표율은 약 30%로, 공산주의 붕괴 이후 가장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디얀 게오르기예프 / 변호사 : 불가리아의 가장 큰 문제는 역대 최저 투표율이 예상된다는 점입니다. ]

갤럽 인터내셔널이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약 62%가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게 치러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총선 결과도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국민들의 생각이 반영된 겁니다.

실제로 최근 여론조사에선 지난 선거에서 승리한 불가리아 제1당 GERB가 26.5%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코스타딘 코스타디노프 / 부흥당 대표 : 여기 모인 모든 사람뿐만 아니라 일요일에 선거가 있다는 사실을 잊은 모든 사람에게, 투표하러 가지 않으면 전쟁에 기회를 주는 것임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전문가들은 이대로라면 내년 초, 또다시 총선을 치러야 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습니다.

월드뉴스 김준호입니다.

김상냥 webmaster@obs.co.kr

 

출처 : OBS TV

기사원문 : https://m.news.nate.com/view/20241025n33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