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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 매체 "北, 1만 병력 목숨 대가로 Su-35 전투기 얻을 것"

KBEP 2024. 10. 30. 07:33
  • 전경웅 기자 
  •  입력 2024.10.29 15:50
  • 불가리아와 우크라이나 매체가 "북한군이 병력을 대규모 파병한 이유는 러시아로부터 Su-35 전투기 30여 대를 대가로 받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했다. 하지만 국내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은 다양한 포석을 깔고 대규모 병력을 파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

동유럽 국가들이 북한에 대해 얼마나 무지한지를 보여주는 분석이 나왔다. 동유럽 군사매체들이 "북한이 1만 명 넘는 군인을 파병한 이유는 러시아 Su-35 전투기 수십여 대를 도입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반면 국내 북한전문가는 "김정은이 많은 병력을 러시아에 보낸 것은 여러 가지 포석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불가리안 밀리터리, 키이우 포스트 등이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각) "북한은 이번 파병에 대한 보상으로 러시아로부터 Su-35 전투기 20~30대를 받아 공군 현대화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고 세계일보가 전했다. 특히 키이우 포스트는 같은 날 "러시아가 무기를 공급 받은 대가로 이란에 Su-35 전투기 생산 허가를 줬다"고 보도했다.

키이우 포스트는 "러시아가 이미 이란에 Su-30과 Su-35 전투기 생산 허가를 줬으며 공장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란 언론인의 말을 전했다. 이란은 러시아와 체결한 전투기 24대 공급 계약에 따라 지난 4월부터 Su-35를 인도받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하지만 불가리아와 우크라이나 매체의 분석은 이들이 북한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국내 북한전문가는 김정은이 대규모 병력을 러시아에 파병한 데는 다양한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8일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일각에서는 외화벌이 용병으로 파병한 것이라고 그러는데 그렇게 판단하면 김정은 정권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라며 "훨씬 더 많은 전략적 노림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우리나라의 베트남전 파병을 예로 들었다. 그는 "우리가 베트남 전쟁에 파병했을 때 안보 공백이 발생했다는 명분으로 미국에게 요구를 해서 1969년 당시 F-4 팬텀 1개 비행대대를 무상으로 임대했다. 지금의 F-22 랩터급"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몇 년 간 동북아에서 일본, 소련을 능가하는 최강의 공군력을 가진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선례도 있는데 북한이 저렇게 많은 병력을 파병하면서 그냥 외화나 좀 벌겠다는 건 아닐 것"이라며 "북한은 재래식 전력 현대화를 러시아에게 요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즉 지금 북한에 절실한 게 Su-35와 같은 공군력 첨단화와 전차, 장갑차, 야포 등의 성능 개량, 단거리 탄도미사일 정밀도 향상이므로 이런 것을 러시아에 요구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그는 "핵추진 잠수함은 (북한에) 줘도 못 먹는다"라며 "이런 것(재래식 전력 향상)이 우리에게는 더 큰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조 선임연구위원은 "저 전투경험을 한 인민군들이 돌아오게 되면 북한의 전력 향상이 막애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김정은이 북한군의 실전 경험 배양과 한반도 유사시 러시아의 자동 개입도 노렸을 것이라며 "아무튼 김정은 정권으로서는 여러 가지 다목적 패가 있는 것"이라며 "단순히 외화 벌이만을 위해서 저런 판단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 : 자유일보(https://www.jayupress.com)

기사원문 : https://www.jayupress.com/news/articleView.html?idxno=34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