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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garia Love/불가리아 뉴스

유럽진출 노린다면 불가리아로

KBEP 2013. 3. 4. 16:53

"유럽 진출을 추진 중인 한국 기업이라면 세제혜택이나 입지조건, 거시경제 여건에서 다른 유럽국가들보다 유리한 불가리아를 노려볼 만합니다." 외국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페트르 안도노브 주한 불가리아대사(52)는 최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불가리아의 경쟁력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안도노브 대사는 "2007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한 불가리아는 홍콩처럼 법인세와 개인소득세를 과감히 내려 10% 단일세율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들이 20%대 법인세율을 유지하고 있는 데다 최근 재정악화로 부유층에 대한 소득세율 인상을 앞다퉈 실시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불가리아의 10% 정률제는 파격적인 셈이다. 


그는 "외국 기업이 불가리아에 진출할 경우 초기 2년간 임직원의 사회보장비용도 정부가 대신 내주는 등 다양한 세제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구 800만명의 작은 동유럽 국가인 불가리아는 EU 27개국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다. 하지만 동쪽으로 흑해를 통해 러시아ㆍ아시아권과 통하고 서쪽으로는 이탈리아ㆍ스페인 등과도 연결돼 있어 입지조건이 좋다는 게 안도노브 대사의 설명이다. 안도노브 대사는 "불가리아는 전국이 7개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데다 주요 도시에 공항ㆍ항만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정보통신기술(ICT)업체나 물류기업들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전진기지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불가리아투자청은 지난해부터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면서 투자설명회를 하고 있는데 오는 7일에는 서울에서 설명회를 갖는다. 


불가리아 정부는 특히 거시경제 여건이 다른 유럽국가들에 비해 안정적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안도노브 대사는 "불가리아 주변의 유로존 국가들인 그리스, 키프로스 등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며 "불가리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2012년 말 현재 17.90%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유로존의 과다채무국 이탈리아, 스페인 등이 120%대 부채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은 수치다.


불가리아가 EU에 가입하긴 했지만 아직 유로존에 편입되지는 않으면서 위기를 다소 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불가리아는 현재 유로화에 페그된 레프화를 사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유로화를 채택하지는 않았다. 2015년께 유로존에 가입할 예정이었으나 최근에는 유로존 안정을 지켜보고 가입하자는 국민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