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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 전역서 전기료 상승 항의 시위

KBEP 2013. 2. 18. 11:47

불가리아 전역서 전기료 상승 항의 시위


불가리아인 수만 명이 17일 20여개 도시에서 전기료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내각 총사퇴와 전력공급업체의 재국유화를 요구하며 승리할 때까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시위로 전국 주요 도시들의 도심이 마비됐다.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최빈국인 불가리아에서 전기료 상승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문제다. 특히 겨울철에는 전기료가 가계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불가리아 한달 평균 임금은 400유로에 불과하다.


시위자들은 이날 5개 도시에 있는 전력공급업체의 사무실들을 공격했다. 이들은 계란과 병, 과일 등을 던지고 전기료 납부고지서를 불태웠다. 또 시위자 2000여 명은 그리스로 가는 고속도로를 봉쇄하기도 했다.


연금수령자인 펜카 슬라보바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연금은 155레프(110달러)인데 지난해 12월 전기료는 175레프였다. 어떻게 하란 말인가"라고 말했다.


불가리아 전력공급은 3개 지역으로 분리돼 CEZ와 체코 에네르고-프로, 오스트리아 EVN이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