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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garia Love/불가리아 뉴스

불가리아 테러 배후에 헤즈볼라

KBEP 2013. 2. 7. 09:33

지난해 7월 불가리아에서 이스라엘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버스 테러의 배후에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있다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지난해 7월 불가리아 흑해 연안 휴양도시 부르가스의 공항 터미널에서 이스라엘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폭발해, 이스라엘 관광객 5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 


츠베탄 츠베타노프 불가리아 내무장관은 5일(현지시각) “테러 용의자 2명이 헤즈볼라 소속이고 자금 조달에 헤즈볼라가 관련됐다는 정보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중 캐나다와 호주 국적도 포함돼 있어 테러에 자생적 테러조직이 관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홈그라운드 테러리스트(자생적 테러리스트)는 국경 통과가 자유로워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사회는 테러 배후로 지목된 헤즈볼라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전망이다.


레바논에 근거를 둔 헤즈볼라는 1983년 베이루트 주재 미국 대사관에 자살 폭탄 테러를 감행하는 등 서방 대사관과 군사시설을 대상으로 테러를 자행해 왔다. 이란·시리아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소속 국회의원 12명과 장관 2명을 두고 있는 합법적 정치세력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미국·이스라엘 등은 헤즈볼라를 테러단체로 규정하고 있지만, 영국·네덜란드를 제외한 유럽 대부분의 국가는 헤즈볼라를 합법 단체로 간주하고 있다. 독일 내 헤즈볼라 세력은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는 유럽에서 합법적으로 모은 자금을 본국으로 보내, 교육·의료 활동을 하며 지지세력을 규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테러로 헤즈볼라를 테러조직으로 간주해 제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존 케리 신임 국무장관은 “유럽이 헤즈볼라에 강력히 대처하기를 요구한다”며 “비열한 행동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이 테러단체에 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유럽연합(EU)이 헤즈볼라의 본질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한다”며 유럽이 헤즈볼라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