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우 버섯이 문헌에 최초로 기록된 것은 김부식(1145)의 「삼국사기」로 선덕여왕 3년(704)에 목균(木菌)인 금지(金芝)와
지하균(地下菌)인 서지(瑞芝)를 진상물로 왕에게 올렸다는 것이 시초이다.
그 후 조선시대에 선조가 명하여 광해군때 허준이 1613년에 완성한 「동의보감」에 여러가지 버섯의 약용법이 상세하게 기록되어 오고 있다.
여기에는 복령, 영지, 동충하초, 저령(Glifola umbellata), 송라(松蘿 Usnea logissima), 표고버섯(향초 香草),
뇌환(雷丸 Polyporus mylittae), 혹시루뻔버섯(Polyporus mylittae, Inonotus nodulosus), 목이, 석이(Umbilicaria esculenta, Gyrophora esculenta),
송이, 뽕나무버섯부치(Amillariella tabescens), 곰보버섯, 말똥진흙버섯(桑溰 Phellinus igniarius) 등이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인조때 홍만선이 저술한 「산림경제(山林經濟」에도 송이와 복령 등이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의 버섯에 대한 인공재배 내력을 보면 1935년 일본으로부터 순수배양한 표고종균이 도입되어 처음으로 시작되었고,
1955년 경기도 임목양묘장에서 양송이가 처음 시험재배 되었으며, 서울근교와 경남 진해 등지에서 동굴을 이용하여 양송이가 재배되었다.
그리고 1959년에는 제주도에서 양송이의 동굴 및 반지하식 시험재배가 이루어 졌다.
1960년에는 산림조합연합회 특수임산사업소에서 일본임업시험장으로부터 양송이 종균을 도입하였으며,
1961년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양송이 종균을 도입하여 증식배양한 것을 광주에 소재한 제일농산(주)과 인천근교의 방공호에서 시험재배하여
그 이듬해에 광주에서 지하재배를 실시하였다.
1964년에 이르러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대한산림조합회 특수임산사업소에서 양송이 종균을 배양하게 되었으며,
이것을 전국에 보급함으로서 철도턴넬, 지하방공호, 연초건조장 등을 이용하면서 재배면적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1969年 국내 처음으로 버섯관련 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 농업기술연구소에 균이과(현, 농업과학기술원 응용미생물과)가 설치되어
본격적인 연구 및 기술개발이 시작되었다.
이 때는 주로 양송이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 졌으며, 이로 인해 양송이 재배가 매우 성황을 이루게 되었고
또한 기업형 재배로 전체 농산물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노릇을 하기도 했다.
느타리버섯의 경우 70년대 초반에 원목재배법이 개발되었고, 중반에 볏짚다발재배법이 개발되어 농가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80년대 후반에 산업부산물인 폐면(廢綿)을 이용한 재배법이 개발되어 농가에 보급됨으로서 점차 재배면적이 확산되기 시작하여
지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버섯으로 정착하였다.
최근 균상 및 원목재배용 배지재료의 구득난과 농촌노동력 부족 등으로 인해 톱밥을 이용한 병재배법(甁栽培法)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데,
1974년부터 농업과학기술원 응용미생물과에서 병재배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 '80년대 말부터 농가에 보급되기 시작하였으며,
'90년대 초부터 정부지원사업에 힘입어 재배농가가 급속도로 확산되어 1998년 현재 전국에 약 200개소의 병버섯 재배시설에서
년간 약 24,000톤의 병재배버섯이 생산되고 있다.
1990년을 전후하여 제주도를 제외한 8개 도농촌진흥원에 버섯연구 전담부서가 설치되어 지금까지 버섯연구에 박차를 가한 바
'90년대 중후반까지 버섯산업의 황금기를 구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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