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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희 머쉬하트 , 농업은 가슴으로 일구는 마이웨이

KBEP 2009. 7. 21. 00:30

김 대표가 버섯을 접하게 된 것은 1990년 천안 연암대학 원예과에 입학하면서부터다. 천안이 고향인 그는 주변에서 농사짓는 것을 보면서 커왔고 자연스럽게 원예를 택 했다. 당시 연암대학은 다른 대학과 달리 규모가 큰 버섯재배 실험실을 갖고 있었다.

지금같이 웰빙식품으로 버섯이 각광받는 때도 아니었지만 김 대표는 버섯에 빠 지기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학교 실험실에 연구원으로 계속 남게 된 것은 행운이었다. 그곳에서 8년 동안 버섯균 배양부터 재배까지 버섯에 관한 모든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김 대표는 버섯에 인생을 걸어볼 생각을 굳히게 되었다. 많은 버섯 종류 중 그가 택한 것은 새송이버섯. 2000년 당시는 느타리버섯이나 팽이버섯이 주류였다. 새송이를 하겠다고 하니 모두 말렸다.

그러나 그의 생각은 달랐다. 느타리나 팽이버섯은 이미 중반기에 들어섰고 새송이는 시작단계였다. 아니 새송이버섯이라는 말조차 생소했다. 새송이버섯은 느타리버섯 종류로서 처음에는 큰느 타리버섯으로 불렸다. 그러나 시장에서의 반응이 좋지 않아서 송이와 비슷하게 생겼다 하여 새송이로 이름을 바꾼 지 얼마 되지 않은 때였다.

이제 막 알려지기 시작 한, 시장이 불투명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은 모험이었다. 그러나 김 대표의 생각은 확고했다. “처음 시작할 때 갈등도 있었죠. 이미 버섯농장을 하시는 분들이나 학교 교수님, 동료들 모두 공연히 모험하지 말고 안전한 팽이버섯으로 가라고 그러셨어요.

그러나 난 새송이의 특징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새송이가 된다는 확신이 있었어요.” 2000년 안성에 200평 정도의 조그마한 땅을 마련하고 하우스를 한 동 지어 시험 버섯 재배에 들어갔다.

서울을 오가며 시장 조사를 하고 상품 출시를 위한 박스를 맞추 고 포장 디자인도 직접 했다. 초기 투자비용 약 1억 원. 사실 젊은 여자로서 1억 원이라는 투자는 쉽지 않은 결정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자신이 있었기에 주저하지 않 았다.

“버섯은 식물과 동물의 경계선에 있는 특이한 생물입니다. 살아 있는 균이죠. 그래서 버섯으로 성공하려면 삼박자가 맞아야 해요. 첫째 균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둘째 재배 기술이 있어야 하고, 셋째 시설을 제대로 갖추어야 해요. 그런데 이 세 가지가 모두 내 손 안에 있었거든요. 겁나지 않았어요.

돈요? 대출도 받고 도움도 받고… 뜻이 있으니 길이 열리더라구요.” 김 대표의 이 같은 자신감은 그의 버섯에 대한 정확한 지식에 바탕을 둔 것이다.

CEO가 경험과 학문적 근거를 모두 갖춘 버섯 전문가라는 것은 <머쉬하트>의 큰 강점이 다. 일 년 동안 상품화를 위한 버섯의 모양을 만들어가고 그것을 들고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을 수없이 들락거리며 반응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