Майка

youtube.com/@maikabg

지식창고,뉴스/스마트팜.농업

버섯 경쟁력의 활성화

KBEP 2009. 7. 2. 21:38

버섯 경쟁력의 활성화

한국농업대학 교수 장현유

 

서론

1960년대 우리나라 1인당 GNP(Gross National Product, 국민총생산)가 100$이 못되던 아주 어렵고 힘든 보릿고개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떠한가? 1인당 GNP가 20,000$시대에 진입하여 200배 정도 수치적으로 더 잘 살게 되었다. 과연 60년대에 비하여 지금이 200배의 만족을 하고 사는가하는 것은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 만큼 이 시대는 생산중심의 GNP형 사회에서 만족도 중심의 GNS(Gross National Satisfaction, 국민만족도)형 사회로의 전환기를 맞고 있는 지금 경제적 풍족 뿐만아니라 정신적인 풍요로움까지 향유할 수 있어야한다.

우리나라 버섯산업은 그 못 살던 1960년대에 양송이 재배를 시작하여 황금어장을 확보한 시절도 있었으며 연평균 약 10% 성장하던 산업이었으나 최근에는 성장 속도가 더디어지고 있다. 버섯산업의 성장기반은 국내시장이었으며, 외식업에 의한 그리고 중저가 품목을 중심으로 성장하여 왔다.

버섯산업은 기술혁신보다 생산자 수와 재배면적의 증가 등 외연적인 규모 확대에 의해 성장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버섯재배는 다른 작물보다 상대적으로 노동투입량이 많으며, 품목별, 지역별, 농가 간 노동투입량의 차이가 크다. 버섯재배의 소득률은 농산물 전체의 중간 수준이며, 지역 간 소득률의 차이도 크다.

주요 버섯의 가격은 과거 5년여 전에 비해 떨어지고 있고, 특히 일별, 월별 가격 변동이 심하다. 버섯가격의 하락과 경영비의 상승으로 버섯재배의 소득률도 낮아지고 있다.

버섯 가운데 주요 수출 품목이던 송이와 표고는 중국산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입량이 증가하고 있다.

버섯 재배농민들은 현재 버섯재배를 통해 기대하는 만큼의 수익을 올리지는 못하여도 버섯산업의 미래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시설재배가 확대되면서 농가당 버섯재배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당연한 추세로 받아들여지나 과잉생산과 그에 따른 가격 하락, 영세농가의 피해, 수익성 하락 등이 우려하고 있다. 특히 시설재배 버섯은 품목전환이 용이하여 품목변경을 통한 순환적 경영 악순환의 가능성도 있다.

병재배 시설자동화의 대형 생산농가들은 생산비를 절감함으로서 경영유지를 해나간다. 그러나 소규모 농가들은 한숨을 쉬고 있다. 여기서 경영의 악순환을 피해가는 방법은 없을까?

방법은 있다. 대량생산으로 시장을 석권하는 한국제일 아니 세계제일의 상품을 만들라는 것이 아니다. 베스트원(Best one)보다 온리원(Only one)을 목표로 하면 소규모도 살아남을 수 있다. 베스트원은 대량생산하여 가장 품질좋은 것을 생산하는것이지만 온리원은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이 지구상에 단하나 밖에 없는 것을 생산하면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일본 오이타현에서 시작된 1촌1품을 생산해야한다.

1촌1품 운동과 적지적작은 WTO가 추진하는 FTA의 기초

1촌1품운동은 지금 WTO가 추진하고 있는 농림수산물 시장자유화의 방향에 대응책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WTO가 추구하고 있는 농림수산업의 자유시장 주장 논리는 크게 두 가지의 철학에 기초하고 있는데 그 하나는 “농수산물의 적지적작(適地適作) : 모든 농사는 하늘의 지배를 받는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효율경제론에 바탕을 둔 비교우위론”이다.

“모든 농작물은 자기가 좋아하는 기후 풍토가 있어 그곳에 맞는 품목의 농사를 하면 비용은 가장 낮게 들이면서도 품질이 가장 좋은 것을 생산하고 생산량도 최고로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각국에서는 “가장 경쟁력이 있는 품목의 농사를 집중적으로 지어 품질 좋은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여 그것을 팔아서 다른 필요한 농산물을 사다 쓰면 되는 것이지 비용도 많이 들고 경쟁력 없는 농산물까지 생산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농산물 시장은 자유시장으로 개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이론적 배경에서 추진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과 도하개발아젠다협상(DDA)이 확산되고 있고 시장은 개방되고 있으며 결국 그들의 이론대로 경쟁력 있는 농산물 중심의 생산구조가 확립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점차 농업생산의 국제적 분업구조가 구축되고 농산물의 무역량은 엄청나게 증가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농산물 무역량을 소화시킬 수 있는 다국적 유통기업과 농산물 유통망을 가진 다국적 기업들은 막대한 이익을 취하게 될 것이다. 농산물의 유통망은 특수한 설비를 갖춘 조직체계 이어야만 하기 때문에 시설 투자가 어렵고 그래서 기존의 다국적 농업기업들만이 농산물의 국제거래에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다국적 농기업들은 이제 대형 소매업체들과 손잡거나 기업합병 등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 그중 PB상품 판매방식은 생산자나 지역 표시없이 자사(自社) 브랜드로 판매하는 소위 얼굴없는 상품시대를 만들어가고 있어 품질경쟁으로 세계시장에서 살아남아야할 우리나라에는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1촌1품운동은 이제 매우 중요한 운동이 되어야한다.

얼굴있는 상품(버섯)

한마을에 한 개의 특징 있는 상품을 만든다는 적지적작의 원리를 활용하고 있지만 이제부터는 1촌1품의 얼굴 있는 상품전략이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 대형할인마트와 다국적 농기업들이 농산물의 출신지를 지우고 자사 마크로 판매하려는 얼굴 없는 농산물 시대를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농산물은 생산지와 생산자 그리고 그 상품의 특징이 알려지고 그것이 소비자의 선택에 기준이 되도록 해야 한다.

농산물의 출처를 감추고 기업의 가면을 씌우려는 기업들의 전략에 지배되어서는 안 된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우리 농민이 생산하는 파프리카가 일본 진출 3년 만에 시장의 75%를 장악했다. 하지만 수출은 돌(DOL)이 하고 그들이 유통망의 100%를 쥐고 있다. 돌(DOL)이 마음을 바꾸면 한국의 파프리카는 한 개도 일본 시장에 못 나간다. 세계로 팔려나가는 우리 한국 농산물이 50여종이 된다. 그 중 30여종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 깨지고 있다. 농산물 전문 유통망이 없기 때문이다.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우리 인삼이 세계에서 몇 퍼센트(%) 정도 차지하는가? 10% 수준이다. 역시 중국이 세계 인삼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델몬트가 과일의 유통망을 거의 다 쥐고 있다.

카길(Cargill)이 사료 곡물의 수집배송 전체를 완전히 쥐고 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식량의 수입 자유화가 이처럼 계속되면 우리의 농.축산업은 초토화될 것이다. 실제로 국제 곡물가는 최근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누가 우리의 밥상을 지배하는가”(브루스터 닌. 시대의 창)은 바로 이 같은 경고를 ‘카길’(Cargill)이라는 “보이지 않는 거인”(Invisible Giant)을 맞춰 제기하고 있다. 국제식량 시장은 소위 ‘세계 5대 곡물 메이저’로 불리는 미국계 카길과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 프랑스의 드레퓌스, 남미의 붕게, 스위스의 앙드레가 장악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 곡물 교역량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들은 막강한 자금력으로 세계 농산물 생산지와 미국 시카고 선물거래소에서 곡물을 사들이고, 이를 각국 정부와 기업에 판매해 엄청난 이윤을 거두어들이는 농업 분야의 공룡들인 것이다. 이들 메이저가 손대는 것은 밀 같은 곡물만이 아니다. 씨앗에서부터 농약. 살충제. 가공 식품. 생명공학에 이르기까지 식량과 관련된 분야 전체는 물론 선박 회사나 저장 시설까지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금융 산업까지 진출해 있다(그림 1).

인도는 정부가 나서 국제적인 유통망을 만들고 품목별 조직 대표들로 하여금,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적지적작으로 국제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림 1. 일촌일품과 적지적작의 모식도

우리나라 버섯재배기술 수준과 배지원료 확보

우리나라 버섯재배기술은 느타리버섯 발효재배는 아마 세계 제일의 수준일 것이다. 버섯 용기인 병으로 재배하는 자동화도 90년대에 일본에서 기술을 도입하였지만 지금은 일본보다 오히려 앞서가고 있다. 중국과 비교해도 우리나라가 결코 앞선 것으로 내어 놓을만한 것이 없다. 앞으로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버섯생산자들은 주로 도매시장을 통해 출하하며, 버섯가격의 농가 간, 일별 경락 가격 차이가 심하여 농가들의 대응이 어렵다.

버섯산업의 발전을 위해 우량 품종의 종균과 배지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국내의 종균개발 역량이 충분하지 않아 품종보호제도가 확립될 경우 종균 수입량은 증가하고 종균 분쟁의 발생가능성도 높다. 종균관리가 이원화되어 있는 것은 중복적 비효율과 농가 불편을 초래한다. 버섯 생산량이 증가하면 버섯배지의 재료사용량도 증가할 것이다. 배지에 관련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적정한 가격에 의한 배지원료의 확보와 이용이다. 앞으로 주목해야할 버섯산업에 있어서 문제는 분명히 버섯생산 배지원료가 바닥이 나서 생산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 연구기관 등 어디에서도 걱정하며 대책을 세우려는 움직임이 없다. 모든 것이 버섯생산자가 해결해야 될 것 같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않다. 느타리, 새송이, 팽이버섯, 표고 등을 재배하기 위한 톱밥원료로 사용할 묘목을 유휴지나 공한지, 간척지 등에 대단지를 형성하여야한다. 외국에 의존하는 것은 큰 리스크를 안고 있다.

버섯 생산에 따른 행정의 역할

우리나라의 생산버섯 종류는 15여종에 불과하다. 일본은 25여종, 중국도 30여종으로 우리나라 보다 다양하다. 우리나라는 하나의 새로운 품종이 소비자들에게 인식되어 꾸준한 소비양상을 나타내려면 3년 정도는 꾸준히 홍보가 되어야한다. 우리나라 버섯류는 농산버섯류와 임산버섯류로 구분되고 있으며, 농산버섯류는 양송이, 팽이버섯, 큰느타리(새송이), 느타리버섯, 신령버섯, 영지, 목질진흙버섯(상황) 등이며, 임산버섯은 송이, 표고버섯 등이다. 버섯류의 총재배면적은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농가수는 감소되는 추세이다. 이런 결과를 보면 단순히 생각하면 농가규모가 증가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버섯종류에 따라서는 그 상황은 매우 다르다.

표 1. 국내 농산버섯의 생산현황

구분

2000

2001

2002

2003

2004

2005

재배면적(천평)

3,307

3,383

3,674

3,739

4,015

4,118

농가수(호)

10,502

9,574

9,085

9,281

1,1267

8,305

생산량(톤)

117,614

129,646

141,625

145,312

156,599

162,089

※ 농림부, 특용작물·인삼 생산실적, 2005

버섯 중에서 느타리버섯이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가장 많으며, 농산버섯류 생산량의 35.1%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재배면적 및 생산량이 갑자기 증가하고 있는 버섯은 큰느타리(새송이)버섯이며, 그와는 반대로 균상재배 버섯인 양송이, 신령버섯과 원목재배인 영지버섯의 재배면적 및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다.

표 2. 버섯종류별 재배면적 및 생산량

구분

재배면적(천평)

단수(kg/평)

생산량(톤)

2004

2005

증감율

2004

2005

2004

2005

증감율

버섯류

4013.6

4118.3

2.6

-

-

156,599

162,089

3.5

양송이

588.3

527.2

-10.4

41

36

24,053

18,985

-21.1

느타리

1802.9

1680.7

-6.8

29

34

52,211

56,866

8.9

영지

336.9

274.4

-18.5

2

2

585

448

-23.4

팽이

258.1

252.9

-2.0

127

159

32,795

40,161

22.5

상황

265.0

265.9

0.3

2

2

399

512

28.3

신령

30.69

18.4

-39.9

13

11

400

211

-47.3

새송이

554.7

753.0

35.7

59

57

32,736

43,230

32.1

기타

178.1

345.9

94.2

-

-

13,419

1,676

-87.5

※ 농림부, 특용작물·인삼 생산실적, 2005

생산성에 있어서는 병재배 버섯류(팽이 등)의 병당 생산성은 증가 추세로 국제경쟁력이 높으나, 영지, 양송이, 신령 등의 균상 및 원목재배 버섯은 단위면적당 생산성은 감소 추세이다.

양송이 재배면적은 '92년도에는 157천평이었던 것이 '04년도에는 588천평까지 증가하였으나, '05년도에는 527천평으로 약간 감소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아마도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조금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배면적이 감소하는 주요인으로는 소비감소로 인한 가격 하락과 단위면적당 수확량의 감소로 인한 농가 수익성 악화로 경쟁력이 취약한 일부농가의 재배포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된다.

느타리버섯은 균상재배보다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균일하고, 노동 강도가 낮은 병·봉지재배로 전환되어 총생산량은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버섯가격은 시장상황의 변화와 병·봉지재배 면적의 증가로 병재배 보다 균상재배 버섯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영지, 양송이, 느타리, 신령 등의 단위면적당 생산성이 감소하는 원인으로는 새로운 병해충 발생 및 연작장해로 인한 것인 주요인이며, 또한 배지재료의 질 저하, 배지량 감소 등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병재배 버섯은 자동화, 생산능력 증가, 재배품목의 다양화로 2000년 까지는 높은 가격이 유지되어왔으나, 그 이후 가격이 하락하면서 생산원가를 낮추기 위한 규모화와 자동화 작업이 팽이버섯 농가에 도입되면서 과잉생산과 시장경기의 하락과 함께 시장상황의 변화에 따른 가격하락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하여 경쟁력이 약한 중소농가들이 다른 버섯작목으로 이동하면서 그 파장이 병재배 버섯 전반에 영향을 주어 어려움을 격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생산적 측면에서 보면 양송이에 있어서 최급선무는 '05년 36.0kg/3.3㎡의 정도의 생산성을 80kg 이상의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 유럽 수준은 100kg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지제조방법의 변환, 병해충 예방시스템의 구축, 퇴비제조 및 재배환경의 자동화가 실현되어야한다.

같은 균상재배버섯인 느타리버섯도 생산성향상을 위한 배지제조기술, 저장방법의 개선, 재배환경자동조절시스템, 재배환경의 기준 설정이 필요하다.

병재배 버섯류는 안정적인 생산성 유지 및 생산품질의 규격화를 위한 배지재료의 다양화, 규격화, 재배환경의 기준 설정, 염가배지 개발 및 병해충의 예방 등과 UPOV 가입에 따른 국내 고유 육성품종의 육성 등의 일이 해결해야할 문제이다.

영지 등과 같은 원목재배 약용버섯은 안정 생산성을 해치는 연작장해로 인한 새로운 병해충 발생의 예방과 대체 재배법의 개발로 국내가격 안정과 단지화 조성을 통한 연중 안정생산으로 수출물량 확보가 필수적이다.

버섯산업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행정에서 해야 할 일이 있다. 행정에서 플래닝(Planning, 계획)과 포퍼먼스(Performance, 실행)도 중요하지만 그 중간의 프리젠테이션(Presentation, 설명)의 3P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번째 행정에서 PR(Public Relation)을 해주어야 한다. PR과 선전은 다르다. PR이라는 것은 Public Relation 즉 일반주민들과의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한 홍보인 것이다. 따라서 행장이 생각하는 것을 알기 쉽게 반복 설명하여 이해를 얻는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 번째는 행정이 적극적으로 현장에 뛰어들어 현지인의 에기를 들으며 정책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현장을 모르고 장기적인 전망이 예측이 되지않은 상태의 지원은 버섯산업을 오히려 퇴보시키는 결과를 빗게된다.

버섯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버섯 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려면 이제 생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어떻게 파느냐에 달려있다. 판매를 하기 위해 소비를 촉진하는 홍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버섯 소비자의 니즈(Needs)인 웰빙 트랜드의 기능성과 안정성을 충족하는 버섯 소비 시장을 어떻게 확대하느냐이다. 버섯 소비는 경기에 따라 영향을 받으므로 경제 여건에 크게 의존한다. 시장 확대가 용이하지 않다면 해외수출, 신종 버섯개발, 고급품 가공개발 등으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둘째, 적지적작개념과 일촌일품 개념을 도입하여 차별화해야한다. 이 개념은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자주, 자립, 창조의 철학이 들어있다. 우리나라는 지나치게 정부지원 의존적이어서 지원이 끊기면 사업도 함께 끝나는 타성이 없는 것이 아니다. 물론 버섯산업의 생산성과 소득 향상을 위해 어떻게 고도의 버섯 생산기술을 개발·보급하느냐도 중요하다. 종균, 배지, 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는 체제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 버섯 관련 기술을 체계적으로 연구, 보급하는 중앙 연구기관이 필요하다.

셋째, 무엇보다도 유통구조를 개선해야한다. 버섯을 생산하기 이전에 어떻게 판매할것인가를 먼저 생각하고 대책을 세워야한다. 무조건 생산하여 가락동시장으로만 나가는 종전의 형태에서 탈피하여 가공 등 부가가치를 부여하여 판매하는 방법을 모색해야한다. 한가지 예로서 버섯이 이제 문방구점에서 판매되는 시대가 와야 버섯이 경쟁력을 가질 것이다. 버섯가격의 안정화와 적정화를 도모하는 것도 버섯산업의 중요한 과제이다. 현재 농가별, 월별, 지역별로 버섯가격의 차이가 매우 크다. 버섯산업의 장기적, 안정적 성장을 위해 이러한 실태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검토가 필요하다.

넷째, 자조금 조성으로 밖으로의 PR(홍보)에 주력해야한다. 이제 생산하는것보다 파는 것이 더 어렵다. 품질이 좋으니까 팔린다는 것과는 얘기가 다르다.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이미지가 중요한 것이다. 버섯의 판매루트 확대를 위해 특히 대소비지인 서울, 부산 등에 이미지업(Image-Up)작전을 계속 펼쳐 나가야한다.

최근 기업이 CI(Corporate Identity, 경영이념이나 기업이미지를 높여가는 운동)를 시작하고 있듯이 버섯인의 날을 제정하여 대축제를 벌어야한다. 버섯인의 날은 9월9일로 제안을 해보는데 그 이유는 9월은 버섯재배 시작을 알리는 달이며 버섯 갓 밑에 대가 하나 달려있는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피 터지는 경쟁보다 경쟁자들이 없는 무한시장을

경기 중소기업 종합지원 센터에서 발행한 3월호 잡지에 “블루슈머 사전에 불황은 없다”글이 있다. 블루슈머는 수많은 경쟁자들로 우글거리는 레드오션과 상반되는 개념인 경쟁자들이 없는 무경쟁 시장을 의미하는 블루오션과 소비자를 뜻하는 컨슈머의 합성어로 경쟁자가 아직 많지 않은 시장의 소비자를 뜻하는 말이다. 우리 버섯산업도 이러한 블루슈머를 찾아내는 능력을 길러 경쟁력있는 버섯산업으로 재무장해야할 것이다.

통계청에서 최근 2, 3년 사이 발표된 대한민국의 주요 사회 및 인구통계를 분석해 올해 기업과 마케터들이 주목해야 할 6개의 소비자 그룹, 즉 ‘한국의 블루슈머 6“을 선정 발표했다. 우리 버섯산업이 블루오션을 하려면 블루슈머 6가지를 숙지하고 응용하여 경쟁력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첫 번째, 블루슈머는 바로 ’이동족(Moving life)이다

생활권의 광역화는 우리 국민들의 하루 이동시간을 크게 증가시켰다.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2004년 우리나라 10세 이상 국민의 하루 평균 이동시간은 1시간 40분으로 1999년 1시간 35분보다 5분이 증가하였다고 한다. 게다가 웰빙 트랜드의 정착으로 걷기가 대중적인 운동방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건강관리를 위한 걷기 시간도 5분이 증가했다고 한다. 이동시간의 증가는 이동 중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동형 엔터테인먼트 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증가로 연결된다. 그러면 이 이동족의 눈과 귀와 입을 즐겁게 하는데 버섯의 경쟁력이 숨어있다면 버섯으로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을 고민하고 연구해야한다. 이동하면서 쉽게 스낵형태로 버섯을 소비할 수 있는 것을 어떠한 형태로든 만들어 내는 아이디어를 짜내면 그 아이디어로 승부가 나며 대박을 터뜨릴 수 있는 것이다.

두 번째는 ‘무서워 하는 여성(Scared Women)도 올해 기업들이 주목하는 블루슈머

한국의 사회지표 자료의 2005년도 우리나라 형법범 중 범죄 종류별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살인과 강간의 발생률은 2년 전인 2003년에 비해 각각 8%, 13%, 강간은 무려 68%가 급증했다고 한다. 이러한 여성들의 불안심리는 결국 여성 혼자 사는 1인 가구수가 우리나라 전체 인구수의 11%를 차지하는 현실에서 안전 및 호신에 대한 강력한 욕구를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이러한 욕구에 버섯으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나 생각해 낼 수 있는 아이디어는 그만큼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에 착안하여 버섯을 응용한 혼자 사는 여성을 안심시킬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블루슈머는 바로 ‘20대 아침 사양족(Hungry Morning)'이다

혼자 사는 사람이 갈수록 간편한 식생활을 선호하면서 특히 아침을 굶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사회통계조사에 따르면 2006년 우리나라 20대 중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사람의 비율은 49.7%로 거의 2명중 1명은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기준 우리나라 20대 인구는 약 747만명으로 그 절반인 371만명이 아침 식사를 거르고 있는 것이다. 아침을 거르는 20대 남녀는 증가하고 있지만 건강을 중시하는 사회 트렌드 정착으로 아침 식사의 영양학적 중요성은 날로 강조되고 있어 젊은 층을 위한 간편 아침밥 대용 먹거리들의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침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아침용 건강음료, 즉석 죽, 컵스프. 포장용 조각케익, 생식용 두부, 커피전문점의 모닝세트 메뉴, 떡 전문점의 아침 떡 메뉴 등이 좋은 예이다. 이 세 번째 아침을 굶는 371만명의 사장을 버섯이 차지해야 한다. 현재 아침식사 시장은 4000억 정도로 35조에 육박하는 전체 외식시장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에 불과하지만 4000억 시장을 버섯이 어느 정도만 차지하여도 이는 대단한 시장이다. 웰빙(Well being)코드와 ’아침을 거르면 안된다‘는 의식이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 아침식사 시장은 전체 외식 시장의 10%에 해당하는 거대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 거대시장을 버섯인들이여 절대 놓치지 마시고 전략적인 접근으로 꼭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조금만 생각하면 아이디어가 떠오를 것입니다. 이제 버섯산업이 살려면 이 아침을 굶는 4000억 시장을 버섯의 시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한 싱글족이나 신세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인 아침밥 배달 서비스이다. (주)명가아침은 2000년 국내 최초로 아침밥 배달이라는 새로운 문화코드를 개척한 성공기업으로 꼽힌다. 다양하고 신선한 메뉴로 매일 아침을 배달하고 있는 이 회사는 육개장, 냉잇국, 동탯국 등 총 70여종의 다양한 국과 탕류 그리고 50여종의 반찬을 개발해 왔다. 한달 단위로 영양에 맞는 식단을 짜놓고 매일 다른 종류의 국과 4가지 종류 반찬을 소비자들이 맛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최신 위생시설을 갖춘 생산라인을 갖추고 규격화된 맛과 품질에 대한 검증도 마쳤다. 명가아침의 탄탄한 수요층은 바로 20~30대 맞벌이 부부, 수험생을 둔 가정, 싱글족들이다. 바쁘고 귀찮아하는 싱글족이나 맞벌이 부부들은 직접 음식을 장만하는 것보다 시간 뿐아니라 비용면에서도 경제적이다.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아침식사 배달을 시작한 명가아침은 신선한 재료만을 엄선하며 맛과 영양이 풍부한 것이 인기 비결이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소재한 이 회사는 남양주 산지와 직거래를 통해 매일 신선한 야채만을 엄선한다. 버섯인들이여 버섯은 20대 아침 사양족을 공략하기에 필요충분 조건을 갖춘 안성맞춤 식품임에도 불구하고 왜 가만히 잠만 자고 있어야 합니까?.

네 번째 블루슈머는 ‘피곤한 직장인(Weary Worker)’이다

2004년 생활시간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취업자중 89%가 업무가 끝난 후 피곤함을 느낀다고 응답했다고 합니다. 같은 해 우리나라 총 취업자 수가 2,256만명이므로 약 2,010만 명의 직장인들이 업무가 끝난 후 피곤함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피곤함을 느낀 사람들에게 버섯을 먹으면 피곤이 풀린다는 것을 인식시켜 홍보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이 될 것이다. 주 5일제 실시로 직장인의 육체적 노동시간은 줄어든 반면 피로도는 오히려 증가한 셈이다. 동충하초 등 거의 모든 버섯이 피로회복에 좋다는 사실을 알려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

다섯 번째 블루슈머는 바로 ‘3050 일하는 엄마’이다

경기침체와 고용불안 등으로 30~50대의 일하는 엄마들이 크게 늘고 있다. 경제활동 인구조사에 따르면 2006년 30~50대 여성 취업자수는 약 639만명으로 2000년 547만명보다 약 17% 증가했다. 일하는 엄마들이 증가한다는 것은 기존에 그들의 주된 역할이던 가사노동과 육아, 자녀교육 등에 소비할 수 있는 시간이 급격히 줄어들고 경제활동으로 인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는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기존에 자신이 하던 역할을 다른 사람이 해주길 바라는 ‘역할 대행 욕구’로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버섯인들이여 이 3050엄마들의 시장을 놓치지 마십시오. 역할 대행 욕구를 버섯으로 만족시키는 방도를 고안해야 합니다. 답은 있습니다.

마지막 블루슈머는 바로 ‘살찐 한국인(Heavy Korean)'이다

음식문화가 서구화되면서 웰빙(Well-Being)과 웰루킹(Well-Looking)이 차(茶)음료 업계의 화두다. 서구식 식습관의 정착과 육류 위주의 식단 등으로 우리 국민의 지방질 섭취량이 크게 증가했다. 국민들의 지방질 섭취량과 칼로리 공급량은 증가하고 있는 반면 웰빙(Well-Being) 및 웰루킹(Well-Looking)트랜드의 영향으로 날씬한 몸을 유지하려는 사람들의 욕구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대인의 욕구는 이제 먹는 즐거움은 그대로 유지하되 살에 대한 걱정으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는 무지방, 무칼로리 식품시장의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 컨셉에 가장 알맞은 식품이 바로 버섯인 것이다. 버섯인들이여 살찐 한국인의 지방과 칼로리를 제로로 버섯을 가지고 만드십시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를 출시해 음료시장을 석권했다. 시장에 나온지 2개월도 안돼 100억원 어치의 매출을 올리며 업계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또한 롯데칠성은 각종 곡물을 우려낸 ’오늘의 차(茶)를 개발해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거의 없는 혼합차 바람을 일으켰다. ‘오늘의 차(茶)’는 자신을 가꾸는데 소홀히 하지 않는 젊은 소비자의 입맛을 겨냥해 그동안 주종을 이뤘던 녹차 음료시장 장악에 나섰다. 지난 8월 출시 이후 월 매출 30억원을 넘어서며 건강과 S라인 몸매를 추구하는 20대 젊은 여성 고객층에게 어필이 되었다. 살찔 걱정을 줄일 수 있는 무지방, 무칼로리 식품을 고르는 소비 패턴을 반영하면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버섯은 칼로리 제로로서 차(茶)음료로 女心을 사로잡는 버섯인이 반드시 나와야 합니다.

결론

버섯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가지려면 이제 베스트원(Best one)보다 온리원(Only one)을 목표로 하면 소규모도 살아남을 수 있다. 베스트원은 대량생산하여 가장 품질 좋은 것을 생산하는 것이지만 온리원은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이 지구상에 단하나 밖에 없는 것을 생산하면 경쟁력을 갖는다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블루슈머가 많이 있다. 이들 블루슈머에 버섯을 소비하도록 하면 블루오션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오이타현의 유후인이나 오야마 마을에서 일촌일품 운동을 하여 성공하였다. 일촌일품은 꼭 한마을에 한품목만을 특화시키자는 것이 아니다. 무엇이든 팔아서 전국적으로 내노라하는 것을 만들어내자는 운동인 것이다. 때문에 그렇게 간단히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버섯산업도 보다 경쟁력을 가지려면 적지적작의 원리를 도입하여 일촌일품 정신을 적용해야한다.

이제 버섯의 생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파느냐이다. 지방자치단체, 중앙정부의 행정은 버섯을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주는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어 버섯인의 날을 지정하여 버섯축제를 거행하여 도시민들에게 버섯의 효능효과를 널리 알려주는 것만이 버섯산업을 살리는 길임을 인지하여 정책을 펴야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