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고 대중적인 버섯은 새송이·느타리다. 생김새가 마치 굴처럼 생겼다 해서 굴버섯이라고도 불리는 느타리버섯과 새송이(큰느타리)는 동맥경화나 체력보강에 좋은 버섯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또 베타글루칸과 셀레늄, DNA복합체가 들어있어 뛰어난 항암버섯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경기지역에서 생산되는 버섯은 같은 품질 중에서도 최고로 쳐준다. 그 중에서도 철저한 현장조사와 까다롭고 엄격한 심사로 품질의 안정성을 보장하고 소비자단체가 연중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를 획득한 버섯은 명품 중의 명품으로 통한다. 안수환 경기도 농산유통과장은 “G마크를 획득한 느타리버섯의 경우 콜레스테롤 제거효과와 신경강장제 효과가 매우 우수한 버섯으로 통하며 약효는 버섯 갓에 함유돼 있다”고 말했다. 도내 버섯업체 관계자들로부터 G마크 명품 버섯의 특성 등에 대해 들어봤다. ◇안성 서우면 머쉬하트=명품 종균 배양한 새송이 버섯 안성 서운면 일원 들판의 논밭과 농가 사이를 거닐다 보면 큰 백색건물 6개 동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이 새송이 버섯을 재배하는 ‘머쉬하트’의 버섯농장. 이곳에서는 하루 8.3t의 새송이 버섯이 생산돼 한 해 50억원의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씹는 맛을 좋게 하기 위해 13∼15℃의 저온에서 재배하고 있으며 ‘액체 종균배양’ 기술을 이용, ‘바이오클린룸’을 도입해 물과 공기를 정화한 방식으로 버섯을 키우는 것이 특징이다. 머쉬하트 김금희 대표는 “버섯은 종균을 키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실험실에서 종균(씨앗균)을 키우다 수없이 실패한 끝에 우수한 종균 배양에 성공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화성 머쉬메니아=병느타리버섯 버섯파우더 제품을 생산해 새로운 소비처의 활로를 모색하고 버섯 수급조절은 물론 이용성 확보로 또 다른 블루오션을 찾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머쉬메니아의 대표적 생산 버섯은 느타리버섯이다. 느타리버섯은 칼로리가 거의 없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항암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신웰빙식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머쉬메니아 이규천 대표는 “느타리버섯의 재배기술을 인정받아 2002년 ‘경기도농업전문경영인’이 됐다”며 “판매보다 좋은 버섯을 생산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광주 청아랑=맛타리 맛타리는 청아랑 업체에서 재배, 생산하는 느타리버섯의 고유 브랜드이다. 20여 종의 느타리 버섯균류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품질의 종자(춘추 2호)를 연구·개발해 천연 암반수를 이용, 무농약으로 길러낸 것이 특징이다. 맛타리의 재배방법은 빈병에 미루나무 톱밥으로 이뤄진 배지(인공재배 시 버섯이 자랄 수 있는 원목 역할을 하는 부분)를 집어넣고 버섯균을 접종해 발육시키는 병 재배 방식이다. 청아랑 임성혁 대표는 “재래식 느타리버섯에 비해 맛타리는 70% 이상의 미루나무 톱밥에 영양원을 첨가해 만든 배지에서 자란다”며 “특히 전혀 화학농약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성 송이올=새송이 새송이는 1975년 송이과로 분류되었다가 1986년 느타리버섯과로 재분류돼 큰느타리버섯으로 명명된 느타리버섯류이다. 안성시 서운산 아래 위치한 송이올 업체는 1일 입병량 1만병 규모의 첨단 재배사를 건립, 무공해 버섯을 연중 수확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하루 평균 1.2t의 새송이 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엄선된 재료와 재배사의 항온항습, 청정공기공급시설 등 청결한 생산시설을 통해 재배돼, 냉장차를 이용한 배송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청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등 무공해, 무농약의 신선도와 뛰어난 육질을 자랑한다. 송이올 김일중 대표는 “청결한 생산시설을 통해 재배해 냉장차를 이용한 배송에 이르기까지 완벽한 청정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무농약의 신선도와 뛰어난 육질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 ◇여주 이남주=자연아래버섯 42번 여주∼원주 간 자동차전용도로를 이용해 강천, 문막 방면을 달리다 보면 물 맑고 산세가 수려하기로 유명한 여주군 강천면 부평리에 다다른다. 삿갓처럼 생긴 봉우리가 병풍처럼 주위를 에워싼 한적한 시골마을이지만 주말이면 버섯 체험농장을 찾는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자연아래버섯’ 체험농장. 자연아래 버섯농장은 2만㎡ 규모의 농장 내에 다양한 버섯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직접 수확해 먹을 수도 있어 청정 자연을 그리워하는 도시민이나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자연아래버섯 이남주 대표는 “버섯을 자연스럽게 재배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인위적인 것을 배제하고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버섯을 재배해 방문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포천 두레농원=느타리버섯 버섯은 나무, 땅 위에서 서식하지만 두레농원은 배지를 조성해 버섯을 키우고 있다. 배지를 조성해서 봉지에 원료를 담아 살균, 소독시킨 다음 종균을 넣고 20일간 배양시킨 후 종균이 원료를 다 흡수하면 생육실에서 버섯을 키우고 있는 것. 이곳에서 생산되는 버섯은 농협으로 납품될 뿐 아니라 경기 G마크 홈페이지를 통해 직거래되기도 한다. 포천두레버섯이란 브랜드로 출하되고 있으며 저장성 보존 등을 위해 종이박스가 아닌 스트리폼 박스를 이용해 유통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이곳 버섯은 경기G마크, 농산물추적관리, ISO 9001:2000 인증을 받기도 했다. 두레농원 이재무 대표는 “홍보를 따로 하지 않아도 입소문이 나서 납품을 원하는 곳이 많다”며 “저장성에 대한 연구를 더해 수출할 수 있는 길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여주 도척버섯작목반=느타리버섯 맛, 향, 모양에서 뛰어날 뿐 아니라 생육이 어려워 생산을 기피하는 한 품종만을 고집해 연중 생산하는 업체이다. 분기별로 작목반 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표고배지 생산방식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느타리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농협, 삼성홈플러스 등 대형 유통매장에 공급되고 있으며 서울 가락동 도매시장에서는 최고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2004년 ‘제1회 경기도 버섯 품평회’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도척버섯작목반 정낙헌 대표는 “농촌전통테마 마을인 산두른 마을에 위치해 맑은 공기, 깨끗한 물로만 키운 최고 품질의 버섯”이라고 말했다. ◇포천 버섯개발=노루궁뎅이 버섯 지역농가 협업경영체로 대량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업체이다. 친환경, 무농약 재배로 소비자 신뢰도가 두터우며 살균소독 시 치환장치를 이용하고 있다. 군부대, 학교급식에 납품되고 있으며 버섯전문 음식점과 계약재배를 하고 있어 경영이 안정적이란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노루궁뎅이 버섯 품종 등 희귀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버섯개발 김귀덕 대표는 “치환장치 개발·설치로 원가절감 및 품질향상 등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는 우리 업체의 가장 강한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동 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