Майка

youtube.com/@maikabg

지식창고,뉴스/월드 뉴스

Huawei의 급성장… 전세계 통신장비 시장은 지각변동 中

KBEP 2009. 6. 2. 02:10

Huawei의 급성장… 전세계 통신장비 시장은 지각변동 中
 
 

 K-20090529-625256.jpg

 STRABASE  2009. 05. 29

News

중국 통신장비 벤더 Huawei가 지난 1/4분기에 전세계 이동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15%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입지를 넓히며 업계 3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3위인 Alcatel-Lucent의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16%에서 14%로 떨어졌고, 2위인 Nokia Siemens Networks(NSM) 역시 작년 1/4분기의 24%에서 21%로 파이가 줄어 조만간 3위로의 추락을 염려해야 할 처지다.

K-20090529-626004-1.jpg

News Plus 

Huawei의 기존 메이저 벤더 추월 가능성은 작년 한 해 실적에서 이미 확인된 바 있다. 전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각국 통신사업자들의 설비투자가 급속히 위축[1]되는 가운데서도 Huawei의 2008년 매출은 183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3% 가량 급등했고 계약 수주 규모 역시 46% 늘어 233억 달러에 달했다[2]. 비록 위안화 절상으로 인해 7억 7,600만 달러의 환차손을 입었고 매출 발생의 주요 진원지인 개발도상국 통신사업자들의 설비투자 억제 조류가 확산될 위험도 없지 않지만 기존 메이저 경쟁사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대단히 선전한 셈이다. 단적으로 Ericsson은 작년 한 해 순익이 전년의 절반 수준인 13억 6,000만 달러에 그쳤고 Alcatel-Lucent의 경우는 적자 규모만 66억 9,000만 달러에 달해 손실 폭이 오히려 더 커졌다.

Huawei의 급성장은 무엇보다 낮은 단가를 앞세운 공격적인 시장 개척과 중국을 비롯한 주변 개발도상국[3]들의 통신시장 팽창이 맞물린 결과다. 게다가 근래 들어서는 선진시장 통신사업자 사이에서도 장비 가격을 의식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어 갈수록 그 기세에 탄력이 실리는 양상이다. 일부 전문가들로부터 ‘사업의 지속 가능성이 의심된다’는 혹평까지 들을 만큼 이윤폭을 박하게 설정해온 Huawei의 판촉 전략이 여러 측면에서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4].

그러나 더 중요한 점은 이 ‘신진 메이저’가 기술력 측면에서도 기존 대형 벤더들과의 거리를 급속히 좁히고 있다는 사실이다. Huawei는 2001년부터 일찌감치 WiMAX 연구에 착수해 현재 관련 연구인력으로만 2,000 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월에는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MWC(Mobile World Congress) 박람회를 통해 세계 최초의 TDD/FDD 겸용 LTE 솔루션과 올 3/4분기 출시 예정인 Android 기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차세대(4G) 이동통신의 양대 기술표준과 휴대폰 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고사양 단말을 자체 역량으로 고루 커버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최근에는 SoftBank를 통해 일본 시장에 3G 지원형 디지털 액자를 출시, 가정용 멀티미디어 통신단말 시장으로의 영역 확대를 선언했다.

실제로도 Huawei는 북유럽권 이통사 TeliaSonera로부터 업계 최초의 LTE 인프라 계약을 수주했고 그 경쟁사인 Telenor의 오슬로 지역 LTE 시범 서비스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는 등 4G 인프라 시장의 ‘early-mover’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비록 최근 진행되었던 Verizon Wireless의 LTE 발주 도전에 실패, 최초의 미국 주류시장 진출이라는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최종 후보 6개 업체 가운데 하나로 선정돼 기존 메이저들과 대등한 경합을 벌인 것만으로도 Huawei라는 ‘브랜드’를 미국시장에 널리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했다.

View Point

전세계 통신장비 두 자릿수 마이너스 성장이 유력한 올해에도 Huawei의 가파른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설령 경기 불안의 장기화로 인해 해외 시장에서 다소 차질을 빚더라도 올해 예상되는 중국 이동통신 업계의 설비투자 62억 달러 가운데 상당 부분이 로컬 벤더들의 몫으로 확정된 상태여서 사실상 수주 가뭄의 우려는 없기 때문이다. Huawei 스스로도 올해 계약 규모가 작년의 233억 달러 대비 29% 상승한 3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주목해야 할 점은 단말벤더로서의 또 다른 가능성이다. Huawei는 ‘고객사의 기술적 요구에 충실히 부응하는 ODM(Original Design Manufacturer) 노선’을 견지하면서 작년 한 해에만 3,300만 대의 휴대단말과 2,200만 대의 노트북용 USB 모뎀(dongle)을 팔았다. 이동통신 시장에 대한 이통사의 헤게모니를 존중[5]하는 방식으로 Nokia 등 기존 벤더들을 역공하고 있는 것이다. 연내 출시 예정인 Android/Symbian 기반 스마트폰을 앞세워 Apple이나 RIM의 대안을 자처할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pp Store 같은 애플리케이션 마켓플레이스로 모바일 서비스 시장을 정면 겨냥하고 있는 기존 주요 벤더들에 비해 Huawei는, 적어도 당장은 이통사 입장에서 고분고분한 상대이기 때문이다.

Reference

1. Huawei Bucks Recession, Wall Street Journal, 2009.04.22
2. Huawei Launches World’s First Unified LTE Solution, cellular-news, 2009.02.16
3. Huawei passes Alca-Lu in equipment maker rankings, Fierce Wireless, 2009.05.22
4. Huawei Posts Sales Growth, Even as Rivals Slump, Wall Street Journal, 2009.01.16
5. Huawei smartphones not restricted to Android, Total Telecom, 2009.02.17
6. Huawei unveils 3G networked digital photo frame, CIOL, 2009.05.26
7. MWC: Huawei competing for Verizon LTE contract, Telephony online, 2009.02.16
8. ZTE and Huawei Technologies strengthening presence in global smartphone market, DigiTimes.com



1. 시장조사업체 Dell’Oro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전세계 이동통신장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위축됐다. 중국 이통사들의 3G 발주에 따른 벤더간 입찰경쟁으로 인해 장비 단가가 더욱 낮아진 것도 요인의 하나다. 이동통신장비 부문 1위 벤더인 Ericsson의 1/4분기 시장 점유율은 33%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 일반적으로 통신장비 계약이 매출로 전환되는 시점은 해당 프로젝트가 완료된 이후이므로 수주 시점과 매출 반영 시점에 차이가 있다.
3. Huawei는 전체 매출의 3/4을 주변 개발도상국 등 해외 시장에 의존하고 있다.
4. 실제로 Huawei의 작년 한 해 순익은 43%의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전년의 9억 5,690만 달러에서 11억 5,000만 달러로 비교적 소폭 상승에 그쳤다.
5. Huawei의 휴대단말은 주로 이통사를 통해 간접 판매된다. 이통사가 요구할 경우에는 제조사 로고를 아예 표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 Huawei의 설명이다. 

출처 ; STRABASE reserch & consulting gro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