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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뉴스/월드 뉴스

또 다른 ‘어두운 날’이 다가오고 있다

by KBEP 2008. 12. 1.

또 다른 ‘어두운 날’이 다가오고 있다

 

 

○ 한때 통제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신융위기가 지난 두달 동안 놀라운 속도로 세계적인 금융위기와 경기후퇴로 발전하며 중국과 같은 고성장 신흥국은 세계를 휩쓸고 있는 금융위기를 피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마저 무참히 짓밟고 있음.


- 현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진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인데, 이것이 악화되면 경기후퇴는 길고 지루한 디플레이션으로 발전하게 되기 때문임.

 

○ 전통적으로 11월 마지막 주는 미국의 크리스마스 쇼핑시즌이 시작되는 때이며, 특히 추수감사절 다음날인 28일의 ‘검은 금요일’은 소매업체 들이 1년중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하는 날임.


- 추수감사절 다음날이 ‘검은 금요일’로 불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날 소매업체들이 대규모의 흑자를 기록하기 때문이라는 설과, 수백만의 미국 소비자들이 쇼핑을 위해 소매점들을 순례함에 따라 도로가 지독한 정체를 보이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음.


- 그러나 만약 세계에서 가장 낙천적인 미국 소비자들마저 최근 미국을 뒤덮고 있는 경기침체의 어두운 뉴스에 주눅들어 버린다면 ‘검은 금요일’은 그 의미를 바꿔 미국 경제의 또 다른 ‘어두운 날’이 될 것으로 보임.


- 대서양 건너 영국 소매업체들의 실상을 보면 이러한 비관적인 전망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 보임. 영국 소매업체의 선두주자인 Marks and Spencer는 최근 극히 이례적으로 하룻동안 20%의 세일을 실시 한다고 발표하였음. 이를 ‘게릴라 공격’이라고 칭하는 이도 있으나, 사실은 이미 크리스마스 시즌세일에 돌입한 경쟁업체에 대한 응전 이라고 봐야 함.


-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들은 가격을 한번 깎아 주는 것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할 수 있지만 그러면 소비자들이 앞으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하여 소비를 보류하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음.


- 특히 미국은 원유가격 급락과 주택시장 붕괴에 따른 임대 및 주택소유 비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내년 물가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임.


- 얼핏 보면 이러한 디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이 다른 곳에 사용할 수 있는 여유자금이 생기게 하므로 경제에 좋은 것처럼 생각될 수 있음. 그러나 Fathom Consulting의 Andrew Brigden은 “일단 디플레이션이 시작되면 소비자들이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을 기대하며 소비를 하지 않으므로 경제상황이 더욱 나빠지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고 경고하고 있음.

 

○ 현재 전세계 실물경제가 점점 더 악화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보임.


- 미국 상무부는 21일 전주에 54만2천명의 미국 노동자들이 실업수당 을 신청하였다고 발표하였는데 이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최악의 예상치 보다도 10%가 더 많은 숫자임.


- 심지어 낙관적인 전망으로 유명한 중국 당국자들마저도 향후 고용 전망이 ‘암울’하다고 말하고 있는 실정임.


- 현재 세계 자동차업계가 겪고 있는 고통은 세계적인 생산활동 위축의 상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음. 미국의 빅3 문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재 미국 의회에서 구제여부를 둘러싸고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고 있음.


- 그러나 최근에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고 있고, 비평가들이 미국 자동차 메이커들이 본받을 대상이라고 찬양해 마지 않던, 일본 자동차업계마저 휘청거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전세계에 충격을 주고 있는데, 도요타가 최근 매출부진을 이유로 금년중 전 세계 공장에서 95만 3천대를, 혼다가 14만1천대를 각각 감산한다고 발표한 것이 그 대표적인 예임.<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