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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garia Love/불가리아 뉴스

루마니아ㆍ불가리아, 외국기업 몰려들어 부동산 몸살

KBEP 2008. 1. 7. 23:32
루마니아ㆍ불가리아, 외국기업 몰려들어 부동산 몸살
시내중심 집값 1년새 60% 가까이 올라

◆신년기획 / 늙은 유럽의 젊은 발칸을 가다◆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 중심부인 비토샤 거리. 이 지역에 사는 게오르기 미하일로프 씨는 요즘 연방 콧노래다. 1년 전에 ㎡당 1400유로(200만원)를 주고 산 집이 현재 ㎡당 2500유로(350만원)를 주고도 못 살 정도로 가격이 껑충 올랐기 때문이다.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 사정도 비슷하다. 시내 중심 집값은 유럽연합(EU) 가입 후 1년 새 60% 가까이 폭등했다.

임대료도 두 배 가까이 올라 많은 외국기업이 시내 중심 사무실을 포기하고 외곽 산업단지로 이동하고 있다.

루마니아와 불가리아 등 발칸반도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2003~

2004년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외국 기업이 많이 들어오고 경제 성장에 따라 사람들이 좋은 환경의 주택을 필요로 하는 데 반해 공급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부동산담보대출에 나선 것도 가격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임대료가 빠르게 오르자 개인들이 은행에서 빚을 얻어 집을 사는 모습이 일반화되고 있다. 무리하게 빚을 얻어도 1~2년만 지나면 2배 이상 오르니 개인들은 앞다퉈 은행 창구를 두드리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부동산 개발에 관심을 돌리는 외국 기업들도 늘고 있다.

불가리아와 루마니아는 외국인이 개인 자격으로 땅을 소유하는 것은 금지하고 있지만 법인은 가능하다. 부동산 개발회사를 세워 외곽 지역에 땅을 구입한 뒤 1~2년 뒤 개발을 통해 수십 배 차익을 올리는 것이 최근 추세다. 대형마트인 카르푸는 향후 개발에 대비해 소피아와 부쿠레슈티 외곽에 거대한 면적의 땅을 확보해 둔 상태다.

흑해 인근 개발은 더욱 거세다. 서유럽 인구를 겨냥한 고급 휴양시설과 별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러시아에 가까운 루마니아 흑해 인근 별장 중 70%는 러시아인 소유라는 게 이 지역 사람들 얘기다.

윤영각 삼정KPMG 회장은 "루마니아ㆍ불가리아 흑해 연안과 크로아티아의 이베리아해에는 휴양시설과 별장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며 "일부 한국 기업도 발칸지역 휴양ㆍ레저시설 건설과 부동산 차익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