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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문제 아닙니까】(4) 특정 단체가 후원계좌 열고 최민호가 쓴 동화 불가리아 출판 추진음악회 논란

KBEP 2024. 7. 8. 06:42
  •  권오주 기자 이정현 객원기자
  •  승인 2024.07.06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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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최민호의 2017년 동화를 불가리아말로 출간을 추진한다는 음악회 열어
-공연자 빼고 최 시장 내외 등 고작 20여 명 참석... 주최 측 신협 계좌로 후원할 것을 홍보에 적시
-팸플릿에 세종시청 로고 넣고 행사 후 동영상 틀고. 곳곳에서 세종시청 관여 의혹
-세종시 "행사 주관·주최사 세종소파의 문화교류협회, 세종시에 등록 안 된 단체"
-세종시 선관위, "후원 행사 예의주시…. 책 장사하는 행사 상시제한 필요"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2017년 지은 창작동화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불가리어로 출판추진을 위해 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가 지난달 27일 오후 7시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가진 '좋은 동화 불가리아 출판 추진 음악회'에 국안공연단이 연주하고 있다.[사진=권오주 기자].png 출처 : 이세종경제(http://www.e-sejong.co.kr)

최근 세종 소피아 문화교류협회(대표 김은영)가 후원계좌까지 만들어 최민호 세종시장의 '좋은 동화 불가리아 출판 추진음악회'를 열어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세종시청 공무원과 특정 정당 <제보자> 및 세종선관위 등에 의하면 지난달 27일 세종시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최 시장이 자신의 가족을 위해 지었다는 창작동화 '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라는 한국판 동화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올가을 출판예정이라며 이 책 출판 추진음악회를 열었다.

◇···'좋은 동화 불가리아 출판 추진음악회'는 내용은

세종시청 내 여러 명의 <제보자>들은 최 시장이 지난 2017년 자신의 필명인 미노스라는 이름으로 창작동화 '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세움)의 개인 작품을 세종시의 자매도시인 불가리아 소피아시에서 불가리 어로 출간을 추진하는 음악회를 열었다.

세종시청내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일 "뒷말이 많더라.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등 선거자금 돈벌이 수단으로 출판기념회 등을 열 때 국민적 비난이 큰 것이 사실"이라며" 최 시장의 이번 필명 동화책 출판 기념 음악회는, 한 단체가 주최·주관이라도 불가리아 현지의 책 출판추진을 기념하는 세종지역 음악회라는 데 더 의아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시청 내 공무원들 얘기로는 출판추진 음악회 공연장에는 최 시장 내외와 시민.지인 20여 명, 공연참가자 40여 명만 참가했었다고 들었다"라며 "부시장들, 시청공무원과 국민의힘 시당 관계자, 측근 세종시청 출입 기자들, 비선 조직으로 분류되는 인사들, 4.10 총선후보자들도 모두 불참했다고 들었다"라고 귀뀜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2017년 지은 창작동화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불가리어로 출판추진을 위해 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가 지난달 27일 오후 7시 비오케이아트센터에서 가진 '좋은 동화 불라기아 출판 추진 음악회'에 참석한 20여명의 관객.사진 트리밍.[사진=권오주 기자].png 출처 : 이세종경제(http://www.e-sejong.co.kr)

그는 "공무원들은 사전에 오지 말라는 공지 여부는 말하기 어렵지만, 음악회를 후원할 신협 계좌는 시청내 일부는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그는 기자가 '후원했느냐'는 질문에 "시장이 지은 책의 불가리아어(어) 출판추진을 위한 음악회이고, 여러 명이 신협 후원계좌를 공지한 상태인데 제 하자인 시청공무원들이  그냥 있을 수가 있었겠나. 난처했겠지... 그러나 저의 후원 여부는 밝히고 싶지 않다"라고 했다.

이날 '좋은 동화 불가리아 출판 추진음악회'는 종이 팸플릿 홍보물과 포스터로 홍보됐다.

행사는 이호열 배재대 교수의 사회·해설로 최민호 시장의 축사(또는 한 말씀)와 김은영 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 대표 인사말 애국가제창·불가리아국가연주에 이어 공연이 시작됐다.

공연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김성민. 성하주), 영화 이집트 왕자 중의 'When we believe' '도라지꽃'(여성 중창단 피델리서), '꽃이 피고 지고'(김보리), Piazzolla Obvlion&Liberttango'(건반 김옥화), 판소리 적벽가 중 '새타령'(이영협), 음악회 참석자 중 '특별공연', '영상축하 시청', 'My Way' '마중'(바리톤 성승욱), '기악 연주 3곡'(이도 오케스트라) 순으로 진행됐다.
  
◇···후원금 받은 주최기관 '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 세종시에 무등록
 
지난달 27일 당시 최 시장의 책 불가리아 내 출판을 추진하는 음악회를 유일하게 취재했던 본지는 이후 여러 명의 제보를 접수해 이를 확인해보니 의혹이 적지 않았다.

주최·주관기관인 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가 세종시에는 등록이 안됐다라고 세종시가 확인했다.

때문에 세종시청내 일부 공무원들 사이에서 급조된 무등록협회가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는 가운데 김은영 대표는 '등록됐다'는 식의 취지로 말하고 있으나 어디에 등록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2017년 지은 창작동화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불가리어로 출판추진을 위해 연다는 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의 홍보포스터. 세종시청로그가 들어가 있고, 중간에 현장에서 후원금을 접수한다더니 아래하단에 신협계좌를 적시했다.[사진=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png 출처 : 이세종경제(http://www.e-sejong.co.kr)


그러나 등록업체가 아닌 무등록 업체가 후원계좌를 열고 불특정다수의 후원금을 모집했다면 법의 해석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따라 본지 기자가 김 대표에게 자세한 내용과 제기된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서 여러 차례의 전화를 시도했으나 '운전 중', '살짝 기분 나쁘다'라는 말을 하고 연락이 끊겼다.

이후에도 전화 연락이 안되어 이 음악회와 관련한 7가지의 의혹을 정리해 메시지로 답변을 요구했으나, 메시지확인 사실만 알려왔지 이날 오전까지 이렇다할 답변이나 전화 연락을 취하지 않고 있다.

김 대표는 행사 인사말에서 자신의 불가리아의 방문 사실과 소피아대학의 한국어과 개설, 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 발족 등을 언급한 뒤, "소피아시와 세종시의 발전과 최민호 세종시장님의 '좋은 동화 불가리아 출판이 이뤄지게 됨을 축하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행사에는 공연 출연자를 제외하고 고작 20여 명만 참석했다.

◇···수상한 후원금 협조. 현장에서 접수한다더니 후원계좌 홍보물에 넣어

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가 주최.주관한 최민호 세종시장의 '좋은 동화 불가리아 출판 추진음악회'는 2가지로 사전에 홍보됐다.

하나는 '좋은 동화 불가리아 출판 추진음악회' 포스터로 이 포스터 전면에 공연 출연자들의 사진과 '⨳후원금은 행사장에서 모금합니다'로 적시했다.

그렇지만 하단에 '후원계좌:131-***-***493. 신협'이라고 계좌를 명기했다.    

또 다른 '좋은 동화 불가리아 출판 추진음악회' A4용지 크기의 4쪽 분량의 종이 팜플릿이다.

이 홍보물 전면에 최 시장(필명 미노스)의 동화를 앞면에 내세우고 하단에 후원계좌:131-***-***493, 신협'이라고 계좌를 올렸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2017년 지은 창작동화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불가리어로 출판추진을 위해 연다는 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의 팜플릿. 세종시청로그가 들어가 있고, 아래하단에 신협계좌를 적시했다.[사진=권오주 기자].png 출처 : 이세종경제(http://www.e-sejong.co.kr)

후원계좌를 모르는 한편에서는 후원금은 현장에서 접수하는 것으로 알았을 것이나, 고작 20여 명만 참가해 현장접수는 그리 많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세종시청공무원과 산하 단체 공직자, 국민의힘 일각, 일부 세종지역기관장들중에 일부는 이를 알면서도 불참했을 경우 신협 계좌를 통해 다수 후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행사를 연 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의 허가된 협회인지 아닌지와 함께 후원 수입액, 지출명세 등을 명백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 제보자들의 요구다.

◇···'좋은 동화 불가리아 출판 추진음악회' 최민호 시청이 관여했나

최민호 시장의 개인적인 동화를 불가리아 소피아지역에서 불가리아 어로 출판하기 위한 추진음악회에 세종시청의 관여가 곳곳에서 보인다.

우선 사전 홍보된 2가지 홍보물에 모두 세종특별자치시의 로고를 소피아시의 로고와 함께 전면 상단에 새겨넣었다.

이는 세종시와 불가리아 소피아시가 2022년 자매결연도시로 협정한 일을 계기로, 양도 시 차원의 국제적.외교적.경제적 권익확대가 중심이어야 하지만 최 시장의 개인적 명예와 수익 창출의 수단으로 이용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도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지난 2017년 지은 창작동화를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불가리어로 출판추진을 위해 연다는 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의 '좋은동화 불가리아 출판 추진음악회'에 참석, 마이크를 잡고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권오주 기자].png 출처 : 이세종경제(http://www.e-sejong.co.kr)

즉, 지난해 8월 새만금 잼버리행사가 태풍폭우로 중단됐을 때 불가리아팀이 세종시에 머문 것을 계기로 이런 일이 촉발됐다는 설과 국제자문대사 쪽에서 앞장서서 이일 일을 추진했다고 세종시청내에서 돌고 있다.

 시민 제보자 A씨(51, 세종지역 문화 예술인)는 <본지> 통화에서 "최민호 개인의 동화 책이 불가리아어로 출판을 추진하자는 공연회인 듯한데 왜 세종시 로고가 홍보물에 들어갔나. 세종시가 '좋은 동화 불가리아 출판 추진음악회'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거나 보이지 않게 보조금 등을 지급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라고 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왜, 우리 세종시의 로고를 무단으로 썼는지 알 길이 없다"라며 "그러나 시 차원의 보조금은 없는 것으로 안다. 시 관계자들이 기업인들을 후원자로 연결했는지는 알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세종시 고위 관계자는 "일이 너무 바빠서 최민호의 (좋은 동화 불가리아 출판추진) 음악회가 열리는지는 몰랐다가, 행사 직전에서야 알고 (후원금 접수) 조치를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세종시는 지난 2일 최민호 시장이 주관한 민선 4기 후반기 세종시 브리핑에서 기자들과 공무원들 앞에서 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가 주관한 문제의 좋은 동화 불가리아 출판 추진음악회 동영상을 틀어줬다.

세종시선관위 간판 표지석.[사진= 본지db].png 출처 : 이세종경제(http://www.e-sejong.co.kr)

일부 기자들이 동영상은 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의 행사인데 세종시와는 무관하다며 왜 틀어주느냐고 따지자, 세종시는 "세종시와 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와는 아무런 관계가 절대 없다"라고 진화했으나 기자들내 의문이 커지고 있다.

세종시청을 출입하는 한 중견 기자는 "최민호 시장의 출판음악회(좋은 동화 불가리아 출판 추진음악회)를 놓고 말이 많던데 선관위나 경찰들이 조사가 이루어져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현장에서 말하기도 했다.

◇···세종시 선관위, "예의 주시 중…. 정치인들 책 장사 출판행사는 상시제한으로 바꿔야"

세종시 선관위 책임자는 전날(5일 )"공무원이라는 분들, 언론인들, 일부 정당 관계자들에서 이날 행사가 적법한 것인지, 주관·주최사가 적법한 것인 지등을 물어와 예의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선출직 선거 예정자들의 우후죽순 벌이는 출판기념회의 대다수는 선거자금을 모집하기 위한 책장사 수준이 높다"라며 "그러니 출판기념회를 선거일 며칠 전 금지규정을 풀어 상시제한으로 개정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이것부터 보도해달라"라고 공감했다.

또다른 세종시 선관위 관계자는 "(최민호 세종시장의) '좋은 동화 불가리아 출판 추진음악회'에 대해 주최하는(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 측이 세종시 선관위에 물어 온 적이 있었다"라고 했다.

새만금 잼버리대회에 참가했다가 재6호 태풍 카눈북상으로 세종시를 방문한 불가리아 스카우트대원 60여명은 지난해 8월 당시 세종시 유재일 문화체육관광국장의 주선으로 한 사찰을 방문해 낙화놀이등 사찰체험을 즐기고 있다.[사진= 권오주 기자].png 출처 : 이세종경제(http://www.e-sejong.co.kr)

후원금 문제 등은 "선관위와는 직접 관련이 없어 보이는 만큼 향후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 고위 관계자는 전화를 걸어와 "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가 음악회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내용은 몰랐다"라며 "행사 시안이 나오고 날짜가 정해 졌을 때 알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악회 행사 소문이 나고 이런저런 문의가 많이 왔다. 이런 후원음악회를 하며 계좌번호나 후원금 액수 제한 등을 문의해 오는 게 관례인데 이 행사는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에 대해 문의가 오고 위험한 것 아니냐며 예민하게 문의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한편 본지는 최민호 세종시장에게 이를 확인하기위해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안됐다. 이에따라 최 시장과 세종소피아 문화교류협회 김은영 대표와의 이번 행사에 따른 대화나, 그에게  보낸 7가지 의혹에 대한 입장이 나오면 상세히 보도할 예정이다.

출처 : 이세종경제(http://www.e-sejong.co.kr)

기사원문 : https://www.e-sejong.co.kr/news/articleView.html?idxno=87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