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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키울수록 빚더미 “마리당 수백만원 밑져”

KBEP 2024. 5. 11. 11:01
  • 김덕형 
  •  입력 2024.05.10
  • 도매가격 6개월 새 12.9% 급락
    사룟값·인건비 등 생산비 상승
    고물가·수입육 증가 소비 위축
    삼중고에 농가 대책 마련 촉구

강원 한우 도매가격이 최근 6개월 새 13여% 급락한 가운데 사료비와 인건비가 뛰고, 소비 위축까지 겹치면서 도내 한우 농가의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

9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를 보면 강원 한우 가격 기준점이 되는 농협 음성의 한우 거세우 1등급 도매가격은 8일 기준 1㎏ 당 1만4446원으로 집계됐다.

6개월 전(1만6600원)보다 12.9% 급락한 수치다. 전달(6일·1만6056원)보다는 10% 내렸다.

반면, 한우 생산비는 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배합사료 가격 통계를 보면 고기소 배합사료 평균 가격은 2021년 1㎏당 462원에서 2022년 561원, 2023년 578원으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최근 2년 새 25.1% 급등한 것이다. 2022년 기준 한우 비육우 순수익은 마리당 -68만9000원으로 나타났다. 한우를 키워 팔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셈이다.

평창에서 한우 70여 마리를 키우는 김상민 씨는 “송아지를 26개월 키워 내다 팔면 800만~1000만원을 받는다”며 “송아지 값 350만원과 배합사료와 약값 400만원에 인건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소 한 마리를 출하할 때 150만원~200만원 씩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박영철 전국한우협회 강원도지회장은 “한우 가격은 기복이 심했지만 지금처럼 악재가 겹친 적은 없었다”며 “코로나 이전 배합사료 1포대에 7000~8000원 하던 게 1만3000원이나 한다.수입육 판매점 증가와 함께 물가 인상으로 한우 찾는 사람이 줄고 있어 한우 농가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고 했다.

한우 도매가격이 급락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체감은 쉽지 않다. 전국 평균 한우 1등급 등심 소비자 가격은 8일 기준 100g당 8302원으로 나타났다. 한우 1등급 등심 도매 가격은 1㎏당 5만3723원(100g당 5372원)이다. 100g 기준으로 소비자 가격이 도매 가격보다 약 1.5배 비싸다.

한우 농가들은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지난 8일 “정부는 벼랑 끝에 몰려있는 한우산업 유지와 농가를 살릴 특단의 대책을 세워 달라”며 △최소한의 원가를 반영한 판매가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과 최저생산비보장책 마련 △수입육 대체 한우 판매 차액 지원 등을 요구했다. 김덕형

출처 : 강원도민일보(http://www.kado.net)

기사원문 : https://www.kado.net/news/articleView.html?idxno=1243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