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비상무이사에 윤여을 한앤코 회장 등
한앤컴퍼니측 인사들 선임
남양유업은 29일 주주총회에서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 측 인사들을 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하면서 ‘오너 경영 60년’이 최종 막을 내렸다.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강남구 본사 강당에서 제6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임시 의장 선임의 건, 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신규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윤여을 한앤코 회장과 배민규 한앤코 부사장, 사내이사는 이동춘 부사장, 사외이사는 이명철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이사장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사내이사인 홍원식 회장을 비롯한 기존 이사진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2021년부터 시작된 홍 회장 일가와 한앤컴퍼니의 경영권 분쟁은 약 3년 만에 한앤컴퍼니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앞서 정기 주주총회가 지난해 연말 결산으로 소집돼 아직 의결권이 있는 홍원식 회장이 반대표를 던질 것이란 관측도 있었지만 이날 무리 없이 경영권이 넘어갔다.
남양유업은 ‘이 땅에 굶는 아이들이 없게 하겠다’는 신념으로 1964년 고 홍두영 전 명예회장이 창업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대리점 물품 강매 등 각종 구설에 오르며 브랜드 이미지가 급격히 악화했다.
2021년 4월에는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가 역풍을 맞아 60년 오너 경영이 종식되는 실마리가 됐다. 당시 창업주의 장남인 홍 회장은 그해 5월 회장직 사퇴를 선언하고 자신과 가족이 보유한 지분 53%를 3107억원에 한앤컴퍼니로 넘기기로 했으나, 돌연 계약 해지를 통보하며 한앤컴퍼니와 소송전을 시작했다.
출처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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