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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garia Love/불가리아 한국 뉴스

'특사'로 공들인 불가리아 사우디 지지선언, 반전카드 통할까?

KBEP 2023. 2. 10. 05:48

핵심요약

박형준 시장,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불가리아측과 교섭
불가리아, 사우디와 전략적 파트너 강조 공개 지지선언
2030세계박람회 유치전 과열, 부산 이니셔티브 속도내야

2030부산세계박람회 홍보관 모습.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공을 들였던 불가리아가 2030세계박람회 개최 도시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지지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시는 공식 지지 선언 이후라도 각국의 내부 정치 상황에 따라 입장이 바뀔 여지가 있다면서도 앞으로 유치전략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불가리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현지 시각으로 지난 1일 불가리아 정부는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우리나라의 경쟁국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했다.

불가리아는 지지 이유에 대해 사우디를 중동의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고, 2030세계박람회 개최를 위한 리야드의 지원이 양국 간 투자, 교역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현지 언론과 대사관을 통해 지지 선언 내용을 전해 들었다"며 "아직 대사관을 통한 공식 공문이 오지 않아 사실관계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현재 국제박람회기구의 현지실사 전 단계인 유치전 초기이기 때문에 각국의 공개 지지에 대해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불가리아는 전략적 교섭국으로 박형준 부산시장이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특히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30일, 박 시장과 외교부, 부산상의 등 유치단은 불가리아 대통령궁에서 루멘 라데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지지를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불가리아 측은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한국의 최첨단 기술, 전자, 에너지, 농업, 바이오, 관광 분야의 협력이 추진되길 바란다며, 한국과 정상회담 의지를 피력했다.

박 시장은 불가리아 현지 유명 언론사인 24시뉴스(24chasa)인터뷰를 하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추진의 당위성과 부산의 매력을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불가리아 대통령 접견 모습. 부산시 제공

협상의 첫 물꼬를 시원하게 튼 만큼, 앞으로 확실한 표로 쐐기를 박는 작업만 남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시의 기대와 다르게 불가리아가 다소 이른 시기에 리야드에 대한 공개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유치전의 전략 수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시 안팎에서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 경쟁에서 우리나라가 빠르게 우호적인 세력을 구축하고 있는 만큼, 사우디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공개 지지를 끌어 낼 수밖에 없는 제안을 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2030세계박람회 유치전이 유례없이 이른 시기부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어, 지지세력 확보를 위한 원조프로그램인 '부산 이니셔티브'를 속도감 있게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2030부산세계박람회 교섭을 위한 경제사절단이 첫 공략지로 불가리아 등 동유럽을 찾아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7일부터 9일까지 불가리아, 루마니아에 경제사절단을 파견해 부산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실무 협상을 벌인다.

특히, 현지시각으로 9일 불가리아에서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국 지지 결정을 담당할 경제부의 니콜라 스토야노브 장관과 면담에 나서는데, 불가리아 측의 기존 지지 결정을 되돌릴 만큼의 밀도 있는 대화가 오갈지도 관심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030세계박람회 개최국 결정까지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았고, 유치전 초기인 만큼, 회원국 171개국 중 한 국가의 선택이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각국의 정치 상황에 따라 공개지지 선언 이후에도 표심이 바뀔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 정부와 부산시, 기업 원팀의 네트워크 공략으로 계속 유치전을 펼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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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노컷뉴스

기사원문 : https://www.nocutnews.co.kr/news/5891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