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3.02.28 08:03
쥐불놀이는 정월 첫 쥐날에 쥐를 비롯한 해로운 동물과 액을 쫓는 뜻으로 논둑과 밭둑에 불을 놓거나 불놀이를 하는 세시놀이의 하나다. 최근에는 특별한 행사가 없으면 보기 힘든 풍속이 되었지만 쥐불놀이를 통해 잡귀를 쫓고 신성하게 봄을 맞이한다는 의미와 함께 잡초를 태움으로써 해충의 알을 죽여 풍작을 기원하는 데 의미가 있었다. 불깡통 돌리기는 쥐불놀이와 함께 행해졌던 놀이인데 6·25전쟁 이후 깡통이 보편화되면서 자연스럽게 쥐불놀이와 결합되었다고 한다.
유럽, 특히 구소련과 동유럽, 발칸반도 슬라브계인 폴란드·체코슬로바키아·유고슬라비아·불가리아 등에서도 우리나라의 쥐불놀이, 달집태우기와 비슷한 풍속이 있다. 부활절 이전 40일간 금욕으로 참회하는 기간인 사순절을 준비하는 축제 행사 중의 하나다.
불가리아의 슈로베티데 또는 시르니 자고베즈니(Shrovetide 또는 Sirni Zagovezni)는 겨울을 보내는 마지막 명절로 매년 부활절 7주 전 일요일로 지정된다. 올해는 2월 26일이다.
슈로베티데 축제의 주요 요소 가운데 하나는 불과 관련된 것이다. 지나간 것과 깨끗하지 않은 것은 태워버리고 새롭게 봄을 맞이하는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높은 지대나 광장에서 건초와 마른 나무 더미에 불을 붙이고 어린이들은 횃불을 들고 불깡통을 돌리며 들판에도 불을 놓는다.
쥐불놀이는 유럽에서 기독교와 연관된 종교축제의 하나로 계승되어 내려왔고 우리나라에서는 전통 세시풍속이지만 한 해 농사를 준비하고 새 출발을 다짐했던 공동체의 슬기가 담겨 있는 놀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출처 : 조선일보
기사원문 : https://www.chosun.com/video_photo/2023/02/28/OPVGCUPPEVHW7IZFUCNZH4CX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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