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19.09.16. 오후 6:04
차병원, 직접개원서 탈피
싱가포르 메디컬그룹 인수
의료기관의 해외 진출은 크게 △병·의원 개설 △위탁 운영 및 컨설팅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 △외국인 환자 유치 연락사무소 개소 등의 형태로 이뤄진다. 이 중 국내 의료기관은 주로 위탁 운영 및 컨설팅, 병원정보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두고 있다. 병·의원 개설과 연락사무소 개소는 비용 부담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해외 진출에 관심이 많은 병·의원들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포기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이런 점에서 차병원그룹의 지분 투자를 통한 '우회적인 의료기관 소유'가 관심을 받고 있다. 차병원그룹은 1999년 미국 컬럼비아대 내에 CC불임센터를 설립한 이후 2004년 LA 할리우드에서 병원(HPMC·Hollywood Presbyterian Medical Center)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의료 수출에 나섰다. 2013년에는 일본 도쿄에 세포치료센터를 설립했고, 지난해에는 호주 난임센터인 CFC(City Fertility Centre)의 최대 주주가 됐다.
그리고 지난 2월 차바이오텍의 종속회사 차헬스케어가 주식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동남아 3개국에 40여 개 클리닉을 보유한 싱가포르 메디컬그룹(SMG·Singapore Medical Group)을 인수했다. 투자 자금은 418억원 규모로 현재 소유 주식은 1억1600만주, 지분 비율은 24.13%다. 복수 국가에 수십 개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의료 네트워크를 국내 의료기관이 확보한 것은 한국 의료 사상 처음이다. 윤경욱 차헬스케어 대표는 "그동안 미국과 일본, 호주 등으로 확대해온 환태평양 의료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하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출처 : 매일 경제
기사원문 :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9/0004428041?sid=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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