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 정기종 기자 2022.04.10
7일 인수위 집무실서 최고경영자 등 J&J 관계자와 비공개 미팅
국내 바이오 산업 투자 및 국내사와 협업 제안
유한양행, 얀센에 1.4조 규모 기술수출 물질 상업화 성공
업계 "글로벌 제약사 세금감면 등 투자 유치 회유책 필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존슨과(J&J)에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적극적으로 제안하면서 기존 협업이 속도를 내고, 새로운 협력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아진 것으로 평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과 J&J의 비공개 회동이 이뤄지면서 얀센(J&J의 자회사)과 대형 기술수출 을 성사시킨 이후 품목허가까지 이끌어 낸 유한양행의 성공사례가 다시 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 위상이 올라간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적극적으로 글로벌 세일즈에 나서면서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수위 집무실에서 호아킨 두아토 J&J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5명의 관계자와 함께 비공개 미팅을 가졌다. 이날 미팅에서 윤 당선인은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와 국내 기업과 협력을 늘려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시절부터 중요성을 강조한 헬스케어 육성을 위해 직접 글로벌 세일즈에 나섰다는 평가다.
1886년 창립된 J&J는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500조원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기업이다.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과 구강청결제 리스테린, 베이비로션 등이 의약품부터 화장품 등 리빙케어 전반에 걸친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 중이다. 지난 1961년 인수한 얀센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얀센 역시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성공으로 지난해 매출액만 약 114조원만 달한다.
J&J는 국내사와의 다수의 협업을 진행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얀센이 지난 2018년 유한양행 (60,900원 3300 5.7%)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니팁'을 기술이전 받은 것이 꼽힌다. 얀센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레이저티닙에 대한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유한양행은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는 계약이었다.
유한양행은 해당 계약을 통해 최대 1조3500억원 수준의 개발 및 상업화 기술료를 챙길 수 있게 됐고, 상업화 이후 미출 규모에 따라 추가 경상기술료 역시 수령 가능해졌다. 당시 역대 국내 단일항암제 중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이었다. 특히 레이저티닙은 국내에서 지난해 국산신약 31호 '렉라자'로 허가를 획득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해외에서도 얀센과 유한양행이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한독 (21,950원 0 0.0%)의 경우 지난해를 끝으로 국내에서 철수한 한국얀센 향남공장에서 생산하던 '울트라셋이알서방정' 등 3개 품목에 대한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위탁생산 중이다. 국내 바이오벤처 라파스 (36,500원 1400 4.0%)는 지난해 말 J&J와 마이크로니들 입자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개발 연구협약을 체결,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종적인 성과 도출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의미있는 협업 시도도 있었다. 한미약품 (274,000원 10000 3.8%)은 지난 2015년 비만·당뇨 신약 후보물질을 약 1조원 규모에 얀센에 기술수출 했다. 이후 임상을 진행한 얀센이 내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결과에 지난 2019년 권리를 반환하긴 했지만, 국산 바이오 기술의 기술수출이 활발하지 않던 시기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의 대형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한미약품은 해당 시기 얀센을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와의 다수 기술수출 계약을 터트리며 '기술명가'의 기반을 다졌다. 당시 반환된 물질 역시 2020년 MSD에 비알코올성지방간염치료제(MSD)로 재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GC녹십자 (188,000원 3500 1.9%)의 경우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위탁생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비록 지난해 12월 약 4개월에 걸친 논의 끝에 국내 생산은 무산됐지만, 글로벌 공급 백신의 생산기지 후보로 낙점 받았는 점에서 달라진 국산기술 위상을 잘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업계는 이번 회동이 향후 협업 촉진과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시설 투자 등으로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 산업 경쟁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방대한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R&D 센터와 생산시설 구축 등으로 이어지면, 단순히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을 넘어 국내 기업과 공동연구 등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국내 기업에 대한 다양한 투자로 이어지고 제약·바이오기업의 R&D 혁신 생태계 활성화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 J&J는 현재 서울 홍릉의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집중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는 법인세감면 등 혜택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국내 기업들은 이들과 적극 협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혁신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윤 당선인과 J&J의 비공개 회동이 이뤄지면서 얀센(J&J의 자회사)과 대형 기술수출 을 성사시킨 이후 품목허가까지 이끌어 낸 유한양행의 성공사례가 다시 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의 위상이 올라간 상황에서 윤 당선인이 적극적으로 글로벌 세일즈에 나서면서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수위 집무실에서 호아킨 두아토 J&J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5명의 관계자와 함께 비공개 미팅을 가졌다. 이날 미팅에서 윤 당선인은 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와 국내 기업과 협력을 늘려가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시절부터 중요성을 강조한 헬스케어 육성을 위해 직접 글로벌 세일즈에 나섰다는 평가다.
1886년 창립된 J&J는 지난해 말 기준 시가총액 500조원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헬스케어 기업이다.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과 구강청결제 리스테린, 베이비로션 등이 의약품부터 화장품 등 리빙케어 전반에 걸친 헬스케어 사업을 영위 중이다. 지난 1961년 인수한 얀센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얀센 역시 코로나19(COVID-19) 백신 개발 성공으로 지난해 매출액만 약 114조원만 달한다.
J&J는 국내사와의 다수의 협업을 진행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얀센이 지난 2018년 유한양행 (60,900원 3300 5.7%)으로부터 비소세포폐암 신약 후보물질 '레이저니팁'을 기술이전 받은 것이 꼽힌다. 얀센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레이저티닙에 대한 개발, 제조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유한양행은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갖는 계약이었다.
유한양행은 해당 계약을 통해 최대 1조3500억원 수준의 개발 및 상업화 기술료를 챙길 수 있게 됐고, 상업화 이후 미출 규모에 따라 추가 경상기술료 역시 수령 가능해졌다. 당시 역대 국내 단일항암제 중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이었다. 특히 레이저티닙은 국내에서 지난해 국산신약 31호 '렉라자'로 허가를 획득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 해외에서도 얀센과 유한양행이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하는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한독 (21,950원 0 0.0%)의 경우 지난해를 끝으로 국내에서 철수한 한국얀센 향남공장에서 생산하던 '울트라셋이알서방정' 등 3개 품목에 대한 생산기술을 이전받아 국내 위탁생산 중이다. 국내 바이오벤처 라파스 (36,500원 1400 4.0%)는 지난해 말 J&J와 마이크로니들 입자를 기반으로 한 화장품 개발 연구협약을 체결,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최종적인 성과 도출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의미있는 협업 시도도 있었다. 한미약품 (274,000원 10000 3.8%)은 지난 2015년 비만·당뇨 신약 후보물질을 약 1조원 규모에 얀센에 기술수출 했다. 이후 임상을 진행한 얀센이 내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결과에 지난 2019년 권리를 반환하긴 했지만, 국산 바이오 기술의 기술수출이 활발하지 않던 시기 글로벌 대형 제약사와의 대형 계약으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한미약품은 해당 시기 얀센을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와의 다수 기술수출 계약을 터트리며 '기술명가'의 기반을 다졌다. 당시 반환된 물질 역시 2020년 MSD에 비알코올성지방간염치료제(MSD)로 재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GC녹십자 (188,000원 3500 1.9%)의 경우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국내 위탁생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비록 지난해 12월 약 4개월에 걸친 논의 끝에 국내 생산은 무산됐지만, 글로벌 공급 백신의 생산기지 후보로 낙점 받았는 점에서 달라진 국산기술 위상을 잘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업계는 이번 회동이 향후 협업 촉진과 글로벌 제약사의 국내 시설 투자 등으로 이어질 경우 중장기적 산업 경쟁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방대한 자금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의 적극적인 투자가 R&D 센터와 생산시설 구축 등으로 이어지면, 단순히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것을 넘어 국내 기업과 공동연구 등을 통해 제약바이오산업 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자연스럽게 국내 기업에 대한 다양한 투자로 이어지고 제약·바이오기업의 R&D 혁신 생태계 활성화까지 발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 J&J는 현재 서울 홍릉의 서울바이오허브에서 집중 멘토링 등을 지원하고 있다"며 "정부는 법인세감면 등 혜택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를 적극 유치하고, 국내 기업들은 이들과 적극 협력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혁신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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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머니투데이
기사원문 :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2040815425669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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