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석 기자
- 승인 2022.04.04 15:21
'백기사' 대유홀딩스 카드 무산된 홍원식 회장, 본사 출근하며 소송 준비
홍원식, 가처분 결정 연이은 패배... 남양유업 2년 연속 700억대 적자
한앤컴퍼니(한앤코)와 홍원식 회장 간의 남양유업 주식매매계약의 이행을 강제하는 소송 일정이 미뤄졌다.
업계에 따르면 4일 열릴 예정이었던 첫 증인심문은 재판부 교체로 인해 연기됐고, 오는 26일 변론기일이 재개된다. 재판부 교체 사유는 지난 2월 진행된 법원 정기인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4일 열릴 예정이었던 증인심문에는 홍 회장이 신청한 함 모씨의 증언에 관심이 쏠렸었다. 함씨는 홍 회장과 한앤코를 연결해 준 인물로 남양유업 지분 매매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현재 홍 회장은 변함없이 남양유업 본사에 출근하면서 여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홍 회장은 한앤코와의 주식매매계약이 무산됐다면서 그 책임을 한앤코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후 한앤코 대신 대유홀딩스를 새로운 M&A 파트너로 삼으려 했다.
그러나 한앤코의 가처분 신청이 연달아 인용되면서 한앤코와의 계약 종료와 대유홀딩스의 경영 자문 등 홍 회장의 시도가 계속 무산된 상태다.
가처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홍 회장 측은 이례적으로 "가처분 재판부가 한앤코 소송대리인인 법무법인 화우에서 재직했다"며 반발하며 이의 신청을 했으나 법원은 이마저도 기각했다.
매각을 둘러싸고 파행이 거듭되면서 남양유업의 실적도 하락했다. 지난달 31일 주총을 개최한 남양유업은 "2021년 매출 9561억원과 영업손실 77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연속으로 1조원 매출 실패와 700억원 대의 영업손실을 거둔 것으로, 남양유업의 불안한 지배구조가 실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원식 회장과 한앤코 측은 주식매매계약에서 백미당 분사 및 홍 회장 일가에 대한 예우 등에서 이견을 나타내고 있다.
양현석 기자 market@greened.kr
출처 : 녹색경제신문(http://www.greened.kr)
기사원문 : http://www.greened.kr/news/articleView.html?idxno=29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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