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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408억·SK 2200억원… 황금알 낳는 상표권 수익

KBEP 2022. 4. 5. 07:27
입력 2022.04.04 10:00

지난해 주요 대기업 지주회사 등의 상표권(브랜드) 수익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상표권 수익은 자회사 매출에 광고·선전비를 뺀 뒤 사용료율을 곱해 책정하는데, 지난해 주요 기업의 실적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보다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4일 회사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그룹의 지주회사 LG(75,500원 ▼ 700 -0.92%)는 지난해 3408억원의 상표권 수익을 올렸다. 주요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았다. 대기업들은 2017년부터 상표권 수익을 공개하고 있는데, 3000억원대를 기록한 것은 LG가 처음이다. 핵심 자회사 매출이 크게 늘면서 브랜드 사용료도 많이 받게 됐다.

그래픽=이은현

LG전자(117,000원 ▼ 500 -0.43%)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4조7216억원, 영업이익 3조8638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연 매출이 70조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LG화학(526,000원 ▲ 3,000 0.57%)은 지난해 매출 42조6547억원, LG디스플레이(20,050원 ▼ 50 -0.25%)는 매출 29조8780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2020년보다 41.9%, 23.2% 증가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LG는 최근 LG화학과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385,000원 ▲ 500 0.13%)과의 3년간 상표권 계약에 따른 수익이 예상치보다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공시하기도 했다.

SK그룹의 지주회사 SK(247,500원 ▲ 6,000 2.48%)는 지난해 상표권 수익으로 2225억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2020년 2424억원보다는 약 200억원 줄었다. SK는 자회사의 전년도 매출을 기준으로 브랜드 사용료를 결정한다. SK그룹의 2021년 브랜드 사용료 기준인 2020년 매출은 80조원으로 전년 97조원보다 감소해 상표권 수익도 줄었다.

SK의 주력 자회사들이 지난해 실적을 회복한 만큼 올해 브랜드 수익은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SK하이닉스(117,000원 ▲ 1,000 0.86%)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2조9978억원, 영업이익 12조4103억원을 냈다. 역대 최대 매출이다. SK이노베이션(217,000원 ▲ 2,000 0.93%)의 작년 매출은 2020년보다 35.6% 늘어난 46조8429억원을 기록해 40조원대를 회복했다.

한화(31,600원 ▲ 150 0.48%)그룹은 한화솔루션(35,750원 ▲ 0 0%) 한화시스템(16,350원 ▲ 150 0.93%) 등 비금융 자회사가 실적을 회복하면서 상표권 수익이 1200억원에서 1297억원으로 늘었다. CJ(85,500원 ▲ 1,300 1.54%)도 그룹사가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되면서 브랜드 사용료로 1000억원 이상을 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2020년 상표권 수익은 약 950억원이었다.

롯데지주(33,500원 ▲ 900 2.76%)는 상표권 수익이 2020년 855억원에서 2021년 981억원으로 늘었다. 롯데케미칼(205,500원 ▼ 500 -0.24%)이 매출 18조1205억원을 내면서 처음으로 롯데쇼핑(98,900원 ▲ 1,400 1.44%) 매출을 앞지르는 등 선전한 결과다. 롯데는 올해부터 브랜드 사용료율을 0.15%에서 0.2%로 상향 조정한 만큼 올해 상표권 수익은 더 커질 전망이다.

GS(44,700원 ▲ 750 1.71%) 효성(85,700원 ▲ 200 0.23%)도 상표권 수익이 500억원을 넘었다. GS는 GS칼텍스 실적이 호조를 보여 상표권 수익이 2020년 691억원에서 2021년 806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효성(85,700원 ▲ 200 0.23%)도 ‘소재 3총사(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가 실적을 견인하면서 상표권 수익이 366억원에서 504억원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갈수록 브랜드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지주회사 등이 상표권을 관리하고 이를 토대로 이익을 얻는 것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매출이 기준인 탓에 영업손실이 나도 브랜드 사용료를 지불하거나, 사용료율에 대한 정확한 기준이 없는 점 등은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상표권 수익이 과도하면 결국 자회사 주주에게 돌아가야 할 수익을 착취하는 셈이 된다”며 “상표권 수익 기준을 정한 뒤 자회사 주주들의 동의를 구하는 방식이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출처 : 조선비즈

기사원문 : https://biz.chosun.com/industry/company/2022/04/04/5R3E6KGPPBBFVG5RPN73N2ILY4/?utm_source=kakaotalk&utm_medium=shareM&utm_campaign=M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