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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마다 배달비 오죽 비싸면” 강남서 직장인 ‘공동 배달’까지 등장

KBEP 2022. 2. 17. 22:05

입력2022.02.17. 오후 3:44

김민지 기자

강남 테헤란로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 서울 강남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류혜지(가명) 씨는 요즘 배달비 때문에 고민이다. 회사 근처 식당은 대기 시간이 길고 붐비는 경우가 많아 동료들과 배달을 시켜먹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배달비가 눈에 띄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같은 가게에서 주문을 하고, 동료들끼리 배달비를 나눠 지불하지만, 거의 매일 점심을 시켜먹으니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배달비가 건당 최대 1만원까지 치솟으며 직장인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를 겨냥해 직장인 전용 ‘배달 공구(공동구매)’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앞서 화제가 된 ‘아파트 배달 공구’ 사례처럼 오피스 단위로 거점을 마련해 묶음 배달을 하는 방식으로 배달비 ‘0원’을 가능하게 했다. 이용자들은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대안 찾기에 나섰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 테헤란로 지역에서 직장인에게 무료로 점심 배달을 해주는 ‘배달대장’이 출시됐다. 오피스 푸드테크 스타트업 ‘밴디스’가 선보인 이번 서비스는, 단 1건의 주문이어도 무료로 배달이 가능하다.

 

오피스 푸드테크 스타트업 ‘밴디스’는 서울시 강남 테헤란로 지역에서 직장인에게 무료로 점심 배달을 해주는 ‘배달대장’ 서비스를 출시했다. [밴디스 제공]

‘건당 1만원 배달비’ 시대가 도래한 상황에서 어떻게 무료 배달이 가능할까. 바로 오피스 빌딩 단위로 거점을 마련해 배달 수요를 모아 한번에 묶음배달을 하기 때문이다. 일종의 ‘직장인 배달 공구’다.

‘배달대장’은 개인 이용자가 아닌 기업 단위로 가입하는 서비스다. 기업이 별도 비용없이 가입하면, 소속 임직원들은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하면 된다. 접수된 주문은 회사마다 정해진 거점으로 점심시간 직전 배달된다.

다만, 오전 9시 30분까지 주문을 완료해야 한다. 배달 가맹점에서는 미리 수요를 파악해 여유있는 오전 시간부터 음식을 준비할 수 있다. 김밥, 샐러드, 샌드위치 등 총 200여개 메뉴를 제공한다. 가격대는 최저 3500원부터 최대 1만2000원까지 다양하다.

직장인들은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 배달비 상승으로 이용자들의 부담이 커졌다. 특히, 회사원들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점심 식사를 해결하기 위해 배달을 하는 경우가 많다. 거의 매일 배달비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높아진 금액은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헤럴드DB]

이용자들은 배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앞서 온라인에서는 배달비를 아끼기 위해 같은 아파트 주민끼리 한번에 배달 시키는 ‘배달 공구’가 등장, 화제가 됐다. 전화로 포장 주문을 하고 택시를 호출해 배달을 시키는 ‘황당 실험’을 한 이용자도 있었다. 포장 수요도 급증했다. 배달앱 요기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요기요 포장 주문 이용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90배 늘었다.

한번에 한건만 배달하는 ‘단건배달’ 보편화, 배달기사 수급난이 배달비 상승을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5 6847억원에 달한다. 2019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배달 수요는 폭증했지만, 이를 배달할 라이더 수는 한정적이다. 여기에 전체 배달 주문에서 단건배달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면서 라이더 부족 현상이 가속화됐다.

김민지 jakmeen@heraldcorp.com

 

출처 : 헤럴드 경제

기사원문 : https://n.news.naver.com/article/016/0001952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