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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자산운용, 내년 TDF·ETF 동시 승부수 띄운다

KBEP 2021. 12. 31. 10:17

올해 7월 한두희 신임 대표 부임…5년 만에 대표이사 교체

ETF사업본부 신설…액티브ETF 출시 등 점유율 확대 정조준

내년 디폴트옵션 도입 호재…TDF 비롯 연금시장 집중 공략

홍승빈 기자

입력 2021-12-30 10:29 

한두희 한화자산운요 대표 ⓒ한화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한두희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고 상장지수펀드(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특히 내년 6월부터 퇴직연금의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가)이 시작되는 만큼, 수혜가 예상되는 TDF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급격한 성장이 전망되는 액티브 ETF 시장의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 ETF운용팀 본부로 격상…상품 및 경쟁력 강화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5월 김용현 전 대표가 임기 중 중도 사퇴하고, 7월 한두희 대표를 선임했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ETF 사업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ETF운용팀을 ETF사업본부로 격상하고, 김성훈 본부장을 선임했다. 김 본부장은 과거 ETF전략팀 팀장 등을 지낸 바 있다. 
 
ETF사업본부 내 하위 조직으로는 ETF운용팀, ETF컨설팅팀, ETF상품팀을 배치했다. 신설된 ETF컨설팅팀과 ETF상품팀은 각각 영업·마케팅 활동, 상품개발 업무를 담당한다. ETF 조직을 본부로 격상하면서 상품 강화 및 관련 시장 경쟁에 나선 것이다. 
 
액티브 ETF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주식형 액티브 ETF 2종을 출시했다. 
 
액티브 ETF란 시장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기반으로 자산운용사별 고유의 투자전략을 혼합한 상품이다. 단순히 기초지수를 추종하는 데 그치지 않아 시장 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운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한화자산운용이 출시한 액티브 ETF 2종은 각각 가치주와 성장주를 테마로 잡은 ‘ARIRANG ESG가치주액티브’와 ‘ARIRANG ESG성장주액티브’ ETF다. 두 상품은 출시 한 달 만에 합계 순자산이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현재 전체 자산운용업계에서 한화자산운용의 운용자산(AUM) 순위는 4위권이나, ETF 시장에서는 업계 7위권(점유율 2.4%)에 머물러 있다. 국내 ETF 시장이 70조원에 달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지만 인덱스 위주의 ETF 시장에선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여전히 전체의 77%를 웃도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액티브 주식형 ETF는 신생 시장으로 폭발적인 성장력이 기대되는 상황인 만큼, 한화자산운용은 액티브 ETF 시장 공략에 나서 액티브 ETF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당분간은 액티브 ETF 볼륨을 늘릴 예정”이라며 “내년에는 해외 주식형 액티브 ETF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화자산운용

◆ 내년 디폴트옵션 시행…TDF 시장 적극 공략

 

한화자산운용은 내년 TDF 시장 적극 공략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국회 본회의에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법안이 합의를 얻어낸 만큼 TDF를 비롯한 연금시장 공략에 전사적인 역량을 투입하겠다는 방침이다. 
 
TDF는 고객의 은퇴 시점을 자산 배분의 의사결정 기준으로 삼는 펀드다. 은퇴 시점이 오래 남아있을 때는 주식 등 위험자산 비중을 높여 공격적으로 운용하고,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채권 등 안전자산의 비중을 키워 방어적인 전략으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일 디폴트옵션 법안이 통과돼 내년 6월 본격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업계에서는 TDF 시장에 대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디폴트옵션이란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로서 퇴직연금 가입자가 따로 투자 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사전에 퇴직연금 사업자와 지정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디폴트옵션이 먼저 도입된 미국의 경우 제도 도입 이후 TDF 시장은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을 기록했다. 한화자산운용은 현재 10조원 규모의 국내 TDF 시장이 향후 5년 내 35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은 특히 자사 대표 TDF 상품인 ‘한화 LifePlus TDF’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실제 지난달 23일 기준 ‘한화 LifePlus TDF 2045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6.87%로 동일 빈티지(타깃 은퇴 시점) 및 동일 클래스 펀드 14개 중 수익률 1위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한화 LifePlus TDF 2035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15.91%로 동종 펀드 17개 중 수익률 1위에 올랐다.
 
이밖에 ‘한화 LifePlus TDF 2050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7.17%로 동종 펀드 15개 중 수익률 3위를 차지했다. 또 ‘한화 LifePlus TDF 2025펀드’와 ‘한화 LifePlus TDF 2020펀드’ 역시 각각 12개, 4개 펀드 중 각각 수익률 2위, 1위를 차지했다.
 
회사는 LifePlus TDF 시리즈의 우수한 자산 배분 역량과 차별화된 환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 주식에 전체 포트폴리오의 40% 수준을 배분해 해당 지역에서 수익이 펀드의 우수한 성과에 기여했다는 설명이다. 
 
변재일 WM솔루션운용팀장은 “TDF는 시장이 아닌 고객의 라이프 사이클에 투자 목적을 맞춘 대표적인 솔루션 펀드”라며 “한화 LifePlus TDF는 원칙을 지키는 투자를 하되 자본시장에서 오랜 기간 검증된 합리적인 근거들에 기반해 가장 알맞은 투자 전략을 선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newdailybiz.co.kr
 
출처 : 뉴데일리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