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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스마트팜 해외시장 개척에 날개 달자

KBEP 2021. 1. 8. 22:24

입력 : 2021-01-08 00:00

설계 기준 정립해 품질 높이고

업체간 협업으로 역량 강화해야

 

국내 스마트팜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으로 관련 업체수는 7300여개다. 업체별 평균 매출액은 5000만원 미만으로 국내 스마트팜 관련 업체는 매우 영세한 구조다. 이같은 국내 스마트팜시장 규모와 업체 영세성 등을 고려할 때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스마트팜시장 확대가 반드시 필요한 실정이다.

2018년 세계 스마트팜시장 규모는 약 75억3000만달러로 미국·네덜란드 등 기술 선진국이 시장을 선도하는 구조이며, 국내 기업의 수출 총액은 1억달러 수준이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개별 업체 중심으로 이뤄지는 스마트팜 수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스마트팜 패키지 수출 지원 ▲스마트팜 혁신밸리 중심의 종합지원체계 마련 ▲핵심 전략국가 중심으로 케이팜(K-Farm) 진출 확대 등을 발표했다. 또 농식품부·농촌진흥청·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동 추진하는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개발사업’을 이끌 ‘스마트팜연구개발사업단’이 출범을 앞두고 있다. 사업단은 올해부터 7년간 3867억원 규모의 사업비로 케이팜모델의 영농 효율성 증대 및 핵심기술 확보, 스마트팜 원천기술 확보 및 케이팜모델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수출 유망국가에 완성도 높은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1∼2년 시범운영한다고 해외시장이 개척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더욱이 완성도 낮은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면 국가 브랜드 신뢰성 저하로 시장을 잃을 수 있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개척해 안착시키려면 제품·기술·사람 외에도 지속성이 필요하다. 또 해당 국가의 농업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는 자세와 일회성 투자가 아닌 지속적 관리가 가능한 협업모델이 필요하다.

해외시장 개척을 목표로 케이팜에 날개를 달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케이팜에 대한 정체성 및 레이아웃의 명확한 설계가 필요하다. 현재 케이팜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지만 케이팜의 정체성과 구성요소 등이 명확하지 않다. 누군가 케이팜의 정의와 특징을 물었을 때 제대로 답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 반문해본다. ‘국내 원예시설은 플라스틱 온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케이팜은 플라스틱온실에 강하다’ 등의 사고는 매우 비논리적이며 단순한 발상이다.

케이팜온실의 구조·환경 설계에 필요한 국가코드도 정립해야 한다. 이를 통해 케이팜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자재의 표준화, 시공방법의 규격화 등을 실현하면 업체별로 불필요한 과당경쟁을 줄이고 온실 품질도 담보할 수 있다.

다양한 협업모델 창출을 통한 관련 업체의 역량 강화와 체력 향상 역시 필요하다. 업체가 영세성 때문에 이익 창출에 급급하다보면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 완성도가 높지 않은 제품은 관련 시장의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온실자재·시공 업체와 스마트팜 설비업체, 컨설팅업체의 파트너십과 대기업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는 협업모델 구축이 필요하다.

스마트팜 수출거점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해야 한다. 1∼2년의 사업기간을 통해 운영기술 등을 전수하는 데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다. 따라서 수출거점용 데모온실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기관·업체 등 현지 파트너와의 협업모델 모색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러한 해결 과정 속에서 전문인력 양성, 사후서비스(AS)의 신속성·지속성 확보, 시설 운영의 안정화 등을 실현하고 목표 생산량 등을 달성함으로써 케이팜의 우수성과 신뢰성을 얻을 수 있다.

이종원 (한국농수산대학 원예환경시스템학과 교수)

 

출처 : 농민신문

기사원문 : www.nongmin.com/opinion/OPP/SWE/TME/331725/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