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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출신 불가리아 대통령, `사상최대` F-16 도입안에 거부권

KBEP 2019. 7. 25. 18:00

공군출신 불가리아 대통령, `사상최대` F-16 도입안에 거부권


"국민적 합의됐다고 보기 어려워"…집권당, 재의결 자신

불가리아 대통령이 정부의 F-16 도입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록히드마틴의 F-16 전투기 8대를 12억6천만달러(약 1조5천억원)에 도입하려는 계획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라데프 대통령은 의회에서 이번 전력증강계획에 대해 첨예한 의견 대립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국가적인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공군 소장 출신인 라데프 대통령은 "의회 논의과정이 단축되면서 가격, 보증 기간, 인도 시기, (계약 불이행에 대한) 페널티, 배상금 등 다수 중요한 문제가 명확하게 정리되지 않았다"며 "국민적 합의와 상호 수용 가능한 조건이라는 확신이 없는 채로 불가리아에 장래 부담을 지우는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불가리아 의회는 정부가 제안한 F-16 블록 70 모델 8대 도입 계획을 가결했다. 

이번 F-16 도입계획은 불가리아 공산정권 종식 이후 최대 전력증강사업으로 알려졌다. 

불가리아 공군의 주력기는 도입한 지 30년 이상 된 미그 29 전투기이며, 그나마 비행 가능한 미그 29는 7대에 불과하다. 

2017년 불가리아 정부는 스웨덴 사브와 그리펜 전투기 도입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F-16으로 선회했다. 

그러나 정부의 F-16 도입안은 지나치게 가격이 높다는 지적을 받았다. 

중도 우파 성향의 유럽발전시민당(GERB) 정부는 재표결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의회가 대통령의 거부권을 뒤집으려면 전체 240개 의석의 절대 과반인 121표를 얻으면 된다. 이달 20일 표결에서 F-16 도입안은 찬성 128대 반대 78로 가결됐다. 

의회는 오는 26일 F-16 도입안을 재의할 예정이다. 

불가리아 의회 국방위원회 콘스탄틴 포포프 위원장은 "우리는 군 현대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F-16은 대단한 전투기"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미군의 F-16 전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