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기업의 천연화장품산업 투자 증가 이유
- 세계 천연화장품시장 전망 밝음 -
- 브라질 등 해외에서 원재료 개발 투자로 매출 확대 중 –
- 천연화장품 생산 시설 현대화 투자 증가 -
□ 프랑스 기업, 천연화장품 재료 개발, 생산 투자, 전시회 참가 등 적극적…시장 가능성 클 것
○ 2013년 4월 16일∼18일 파리 ‘Paris Expo Porte de Versailles’ 전시장에서 개최한 유럽 화장품 재료 전문박람회 ‘In Cosmetics’ 전시장을 방문했을 때 3년 전에 비해 천연화장품 원료 및 재료 전문 생산 중견, 중소 참가업체 부스와 이를 찾는 바이어 숫자가 증가했다는 점이 확연했음.
○ 총 전시업체 수만 해도 1년 전 바르셀로나 전시 때보다 약 150개가 많은 750개에 달했음.
- 한국 참가업체 수는 26개로 프랑스 184개, 독일 81개, 미국 59개, 중국 52개 등에 이어 7번째로 많았으며 상당수는 6년 전부터 꾸준히 참가하며 로레알 같은 대기업에 납품하는 등 가시적 효과를 얻고 있었음.
- 일부 중소기업은 유럽연합이 규정을 강화할 때마다 인증을 새로 받아야 하는 문제(금전적, 기술적 투자 부담) 및 대체 원료 개발 부담 증가 등의 고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그렇지만, 대다수의 한국 업체는 아시아 ‘In Cosmetics’ 전시회보다 시장성 및 반응이 좋아 유럽 전시회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특히 3년 주기로 개최되는 프랑스 전시회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있고 유명한 전시회여서 반드시 참가해 인지도 제고 및 제품 홍보 효과와 함께 적지않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음.
○ 이처럼 최근 유럽 전시회가 주목받는 것은 유럽연합이 7월부터 적용할 화장품 원료사용 제한 및 동물실험 금지 조치, 샴푸나 일부 크림 제조에 사용되는 세제 및 계면활성제를 대체하는 천연화장품 원료 개발 및 대기업 천연 원료산업 참여 등으로 천연 화장품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임.
- KLINE 컨설팅사, 천연화장품의 세계 시장은 2016년까지 매년 10%씩 증가(일반 화장품 시장 증가율은 4%∼5%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
○ 세계 최대 화장품 업체인 프랑스 로레알 그룹은 파리 인근 생산공장 내에 바이오테크놀로지 연구를 위한 플랫폼을 설립했으며 프랑스 최대 천연가스 그룹인 ‘Air Liquide’ 그룹의 자회사 ‘Seppic’은 해초에서 추출한 천연 화장품원료 공급업체 ‘Biotech Marine’을 연초에 인수하는 등 천연화장품 생산 개시
○ 중소기업들도 ‘Yves Rocher’를 따라서 천연 화장품 원료의 개발, 임상실험 및 생산 투자에 가담하면서 천연 화장품 산업층이 두터워짐.
- Codalie사의 물류기지 및 재료 배합 설비 확장, Silab사의 신규 공장 설립 및 멕시코 청색 용설란에서 추출한 주름방지용 천연 원료 생산, 식물성 원료 추출 전문업체인 Bioadmetys의 생산시설 확장, 식료품 제조업체였던 Fruitofood사의 과일에서 추출한 천연원료 생산, 천연 원료 분자 정화업체인 Greenpharma사의 화학원료관 설립 등
○ 특히, 식물성 재료 및 활성제 전문업체인 ‘Alban Muller Int’l’사는 1978년 설립부터 천연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선도 기업으로 100% 천연 화장품의 재료 및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조직을 갖추고 있어 남달리 경쟁력이 있는 제품을 맞춤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 120명의 종업원이 자국 시장(900여 개의 고객) 및 해외 시장에서 75% 이상을 판매해 20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리고 있음.
○ 이 회사의 강점은 30여 명으로 구성된 연구 개발 능력으로 유럽연합의 규제 대상인 실리콘 및 파라벤류의 방부제를 대체하는 식물성 원료도 이미 개발했음.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다른 식료품 분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천연 화장품의 원료를 개발 중임.
○ 또한 2001년 진출한 브라질에서 1200만 유로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중소기업 ‘Solabia’는 1972년 설립 시부터 제약, 화장품 및 영양제 제조용 식물성 및 동물성 활성제 개발, 생산으로 연 5000만 유로의 매출을 기록(이 중 3분의 2이상을 수출)
- 이 회사는 피부나 기관에 흡수가 빠르고 동화가 잘 되는 식물성 활성제 ‘피돌릭 산(Acides pidolique)’을 사탕무우에서 추출, 개발하는 데 성공해 제약회사 및 LVMH, 에스테 로더 및 Uriage 등 유명 화장품 업체에 납품 중인데 열이나 산을 사용하지 않고 분자를 해체하는 효소 공정을 사용해 더 우수한 품질을 유지시키는 데 성공하는 등 매년 3개 내지 5개의 신규 분자나 활성제를 개발 중
○ 한편, Chartres에 소재하는 친환경 화장품 클러스터 ‘Cosmetic Valley’는 일종의 藥典에 상응하는 ‘化粧品典(Cosmetopee)’을 세계에 편찬하기 위해 2년 전부터 토고, 폴리네시아, 콜롬비아, 모로코, 베트남 등 세계 주요 국가를 답사, 중앙정부 또는 지방정부와 10여 개의 파트너 계약을 체결
- 편찬 목적은 각국의 식물 다양성 및 지역경제 개발과 동시에 프랑스 중소기업이 더 다양하고 확실한 친환경 화장품 원료와 원산지를 쉽게 파악해 연구개발 및 제품생산 효과를 얻도록 지원해주기 위한 것
□ 시사점
○ 지금까지는 제품의 가격이 비싸고 감촉이 거칠다는 약점 때문에 소비자에게서 등한시됐던 천연화장품 시장이 유럽연합의 규제 강화 및 연관 산업의 공동 사용이 가능한 대체 원료 개발, 생산 투자 증가로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게 돼 지속적으로 크게 성장할 전망임. 따라서 국내 중소기업의 유럽 진출 여건은 호전될 것이나 프랑스 등 현지 기업과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돼 품질 향상 및 단가 절감을 위한 노력과 투자를 증대하는 데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임.
○ 다만, 까다로워진 유럽연합의 화장품 관련 안전 규정을 사전에 숙지해 인증을 받아야 하는 관문을 반드시 통과할 수 있도록 면밀히 대비해야 할 것임.
○ 화장품 원료 및 원산지 등을 수록한 백과 사전과 같은 기초 자료를 편찬하는 작업에도 관련 업체 및 학술기관 등이 공동으로 적극 참여해 중소기업이 손쉽게 천연화장품 원료 및 재료 구입에 필요한 정보를 얻도록 해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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