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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文化/詩

자식이 내미는 손, 부모가 내미는 손

KBEP 2011. 9. 12. 11:24

자식이 내미는 손, 부모가 내미는 손              박 종 태 

 

 

'추석'이라고

홀로 계신 어머니께 추석선물 보다는 현금으로 주로 드리고 있는데

지난 토요일에 성묘차 성남 공원묘지에 계신 아버님의 성묘를 다녀오고

성묘후에 어머님과 가족모두 점심 식사를 같이 했습니다

 

나이들어가시는 어머님을 바라보는 안쓰러움이 함께 있습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교회 활동 열심으로 하시며 즐겁게 생활하시는 모습에

안도함과 감사함이 또한 있습니다

 

어머니 계시는 집까지 모셔다 드리겠다는 데

굳이..

전철 타면 바로 가는데 무얼 돌아가느냐며

우리집 근처 전철역으로 가라고 하시는 어머니.

 

교회 한 집사님이 고향갔다가 오시는 길에,

고향에서 농사지은 복숭아를 가지고 오셨는데

두개씩 나눠서 받은 복숭아 하나를 따로 가져오신 어머니 마음에

또 마음 한켠이 먹먹합니다

 

추석날 아침에

오늘 캐나다로,

마지막 대학 4학년을 공부를 하기 위해 출국하려는

둘째 딸 하림이의 여행짐을 챙기다가

지난 토요일에 어머님이 가져오신 복숭아 하나를

같이 나눠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름방학기간동안에

한국에서 4개월여를 같이 행복하게 보내고

다시 토론토로 약 1년여를 떨어져 지내야 하는

막내딸을 보내면서 마음이 또 먹먹해 집니다.

 

어리게만 봤었는데

대학 4학년 막내 딸은

어느새 생각하는 것이나 말하는 것이나, 마음쓰는 것들이

어른스러워졌습니다

건강하게 몸과 마음이 잘 성장해가는 딸에 대한 깊은 신뢰가 쌓입니다

 

 

 

 

 

 

추석 아침.

 

막내 딸의 여행짐을 챙기면서..

아래에 있는 글을 존경하는 어른으로 부터, 이메일로 받았습니다..

 

지난 토요일, 어머님의 추석선물로 현금지급기에서 현금을 인출하면서

얼마를 드릴까? 하다가.. 준비했던 금액에 묻어있던

내 무심한 알뜰함(?)에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어머니께 바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어머니, 아침 잘 드셨어요?"

"그래.. 오늘 하림이 캐나다로 떠나지?"

"네.."

 

부모는 부모가 되어서도 잘 모르는것 같습니다

부모는 부모로써 오랜 시간이 지나야

그 시간의 길이 만큼 그 깊이가 느껴지는 것 같더군요.

 

"어머니, 은행으로 돈을 좀 보내드렸어요."

"아니, 뭘 또.. "

 

행복한 부모가 되어가는 것은

행복한 부모님을 만들어가는 가는 길인것 같애요..

 

넉넉한 한가위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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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빈곤(老年貧困)이란 말이 있습니다.

 


노년의 빈곤은
노추(老醜)를 불러 불행한 일이라는 것이지요.

자식이 내미는 손과
부모가 내미는 손은 어떻게 다를까요?

부모는 자식이 내미는 그 손에
자신의 모든 것을 쥐어주면서
애벌레가 성충으로 자라도록 애정으로 돌봅니다.

그리고
껍질만 남은 곤충처럼 되어 버립니다.

그러면서도 부모는
자식의 손에 더 많은 것을,
더 좋은 것을 주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합니다.

세월이 흘러 부모는 늙고 힘도 없고
이제 부모는 가진 게 없습니다.
너무 늙어버린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몇 푼 용돈을 얻기 위해
자식에게 손을 내밉니다.

그러나...
자식은 부모 마음 같지가 않습니다.

부모의 내미는 손이 보기가 싫은 것이지요.
그에게 부담이 되는 것입니다.

자식이 내미는 손에
부모는 섬으로 주었건만
자식은 부모에게
홉으로 주는 것마저 부담스럽게 느낍니다.

명절이 코밑입니다.
가족친지와 화목하게 추석명절 잘 보내시고
조금 어려우시더라도
부모님 용돈 넉넉히 드리고 오십시오.

용돈을 드리는것도 살아생전입니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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