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산업의 미래, 8대 녹색기술이 바꾼다(3)스마트그리드
'2020년까지 SG 7개 주요기술 세계 최고 수준 도약'
요즘 전력산업계 최대 화두를 꼽으라면 단연 스마트그리드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기술과 IT기술을 융·복합해 설비 효율과 신뢰도를 높여 고품질의 전력과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차세대 전력 인프라 기술이다.
또 신재생에너지 전원의 전력계통 접속을 쉽게 해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전력 전송의 효율 향상과 새로운 서비스로 수용가의 전기에너지 이용을 최적화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양방향 전력망이다.
스마트그리드가 한전의 8대 녹색기술에 포함된 것도 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통한 온실가스 감축기능과 무관치 않다.
송일근 한전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사진>은 “전 세계적으로 녹색기술을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선정·추진하고 있으며, 시장선점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정부에서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점유율 11% 달성과 전기자동차(EV)의 지속적인 확대·보급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전은 이에 따라 스마트그리드로 전력이용을 효율화해 계통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 지능형 전력망 기술을 개발, 녹색성장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그리드는 세계적으로 초기 상태에 있는 기술이라 단위 기술별 상품화와 국내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할 경우 세계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천조원으로 예상되는 미래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한국’ 깃발을 먼저 꽂을 수만 있다면 국내 전력산업계는 사상 최대의 호황을 누릴 수 있다.
우리나라의 스마트그리드 기술수준과 사업추진 속도도 선진국과 비교할 때 크게 뒤지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우리나라는 최근 MEF(기후변화주요국회의)에서 스마트그리드 분야 선도국가로 지정된 바 있고, 지난 3월부터 정부 주도로 2030년까지 세계 최초 국가 단위의 스마트그리드를 구축하기 위한 로드맵 작성에 들어갔다.
또 1·2차 공청회를 거쳐 올해 안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완성할 예정이다.
반면 유럽은 ‘European Smart Grids 비전과 전략’을 수립, 정부 주도로 개발을 진행 중이며, 미국 또한 ‘GRID 2030 국가비전’을 제시, 콜로라도 볼더시에 시범도시를 운영 중이다.
특히 유럽은 IEC 중심으로, 미국은 NIST 중심으로 표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일본은 마이크로그리드 중심으로 ‘TripleI(Intelligent, Interactive and Integrate) Power System’ 계획을 추진 중이다.
기술개발과 관련해서도 한전은 이미 2005년부터 시작한 전력IT 10대 과제를 통해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금도 이 과제를 추진 중이며, 지능형 전력망 실증단지 구축과 K-Grid체계 설계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주요 전력분야에 스마트그리드를 적용하는 연구 과제도 추진하고 있다.
송일근 연구원은 “스마트그리드를 구성하는 7개의 기술영역에서 한전은 사업에 필수적인 5개 중점추진 R&D 영역을 설정하고, 19개의 중점 기술개발 과제를 선정했다”면서 “중점 추진 R&D 영역은 스마트 송전·계통운영기술, 스마트 변전운영기술, 스마트 배전기술, 전기이용 최적화 기술, 통신·보안 인프라 기술 분야”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스마트그리드 기술개발을 위해 총괄부서인 스마트그리드추진실을 중심으로 연구개발은 전력연구원, 현장적용은 송변전·배전·영업담당 본사 처·실, 실증 및 사업화는 스마트그리드추진실 내 실증팀에서 각각 담당하는 체계를 갖췄다.
총 예산은 2300억원.
한전은 기술개발 일정을 단기(2012년까지), 중·장기(2020년까지) 등으로 구분하고, 정부의 일정에 맞춰 단기적으로 AMI 기술, 스마트배전 시스템 등 수용가와 전력망 접점기술을 우선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한전은 19개의 중점 기술개발 과제를 통해서 2020년까지 7개 주요기술 분야의 기술력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송일근 연구원은 “모든 기술개발 분야가 그렇듯이 스마트그리드 역시 IT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스마트기기를 전력시스템에 적용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전문 인력이 필요하며, 신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도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또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위주로 스마트그리드 시장 경쟁이 가속화되는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해서 기술표준을 선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2030년까지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개발, 세계 최고수준의 고품질 전력망을 구축할 경우 송배전손실율 저감(2030년 3%이하), 호당정전시간 감소(2030년 9분 이하), 전압유지율 향상 등을 통해 1조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전 세계 스마트그리드 신규시장 창출에 따라 국내 주요 기업들의 수출도 증가해 약 2조원의 국가·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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