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이 대학을 졸업하면.. 이런 기분이 드는군요.
큰 딸이 캐나다 토론토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20년 전에 아빠를 따라서 한국에서 불가리아로
무작정 삶의 터전을 옮겼던 아이.
공산주의에서 무너져내린 폐허같은 불가리아에서
큰 딸은 러시아대사관에서 운영하던 러시아 유치원에 다녔습니다
한국에서 동네 친구들과 재잘 거리며 놀던 삶에서
불가리아의 러시아 유치원으로..
노란머리 백인 아이들과 어울려지내야만 하는 삶으로의 변화를
선택없이 받아들여야만 했던 큰 딸은
처음에는 잠꼬대를 러시아말로 할정도로
스트레쓰가 심했던 모양이었습니다.
바뀌어진 말을 새로 배워야 했던 한국에서 온 꼬마소녀.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러시아 동요에 맞춰서 율동으로 재롱을 떨던 모습이 어제 같은데..
KTX보다 더빠른 세월속에 이제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러시아 유치원, 러사아 초등학교, 국제 영어학교,
그리고는 한국에서 4년정도 학교교육을 다시 받고
불가리아에서 다시 영어학교, 그리고는 캐나다로 영주권을 받고 이주해서
토론토에서 고등학교 2년을 공부하고
토론토 대학교에서 러시아어 독일어 영문학을 전공하며
'우수'학생으로 졸업을 했습니다
제 인생가운데 한가지 큰 일을 마쳤다는 느낌..
큰 애는 제가 비싸서 살 엄두도 내지 않았던
몽블랑 펜을 선물을 해줬습니다
시간당 C$25 (약 2만원)짜리 아르바이트로
고등학생 영어 과외를 해서 약 C$400 가량의 펜을 준비했더군요..
먹먹한 기분으로 큰 딸의 선물을 받았습니다.
캐나다로 불가리아로 떨어져 지낸 아빠의 기러기생활에 대한
큰 딸의 위로와도 같이 다가옵니다
"아빠, 이 펜으로 불가리아에서 큰 사업들 많이 성공하세요"
한국에서 다시 금년 가을에 취업을 하기위해
무역영어 1급 자격시험(상공회의소 주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학생'이라는 온실에서, '취업'이라는 세상으로
삶의 큰 카테고리를 옮기는 싯점에서
또 다시, 딸을 바라보는 아빠의 마음이 짠..해 집니다
이제껏 잘 헤쳐나왔듯이
또 다가올 많은 인생의 파고를 잘 헤쳐나가리라 믿습니다
아빠의 기도와 하나님의 동행과 함께..
Hana.. God bless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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