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 新 성장동력, 한식의 세계화로 간다! 민·관·학 공조체제 통해 한식의 우수성 홍보 및 현지화 추진 윤은옥기자, yeo@foodbank.co.kr, 2006-12-26 오전 09:05:27 | |
가장 감성적이며 파급효과가 큰 대표적인 민간외교 아이템인 음식이 최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름에 따라 세계 여러나라들이 자국 음식의 세계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우리나라 역시 민·관·학이 공조해 한식을 국가 주요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등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이에 한식의 세계화 실태와 해외에서 선전하는 한식당의 성공 사례 및 해외에 진출하고 있는 국내 외식업체들의 전략, 자국 음식의 세계화를 추진중인 해외 사례 등을 통해 한식의 세계화 전략을 살펴봤다. 글|윤은옥 팀장, 박선정 기자 PARTⅠ 세계는 지금 음식 전쟁 중 최근 정부에서는 한식, 한지, 한복 등 우리 고유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한(韓) 브랜드 정책’을 진행하는 등 정부·민관·업계 모두 한식의 세계화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계는 지금 음식 전쟁이 한창이다. 이미 스시를 고급 요리로 자리잡게 한 일본은 2010년까지 전 세계 일식 애호가를 12억명으로 늘리는 ‘일식인구 배증 5개년 계획’을, 1990년대부터 글로벌 타이 레스토랑(Global Thai Restaurant)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 요리사 양성기관 설립 및 해외 음식점 확대를 지원해 오던 태국은 태국음식 세계화 프로젝트인 ‘kitchen to the world’를, 이탈리아 역시 정부 주도하에 외국인 전문 요리학교를 설립해 자국의 최고 요리사를 배출하는 가 하면 전세계 이탈리아요리 식당에 정부가 추천하는 인증제를 도입하는 등 세계 각국에서 자국의 전통음식을 국가 주요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불고기, 비빔밥, 전, 김치 등 재료와 조리법, 먹는 법, 영양 등 다양한 측면에서 우수성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김치’를 ‘기무치’에, ‘불고기’를 ‘야끼니꾸’에 뺏기는 등 그동안 우리의 음식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정부에서는 한식, 한지, 한복 등 우리 고유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한(韓) 브랜드 정책’을 진행하는 등 정부·민관·업계 모두 한식의 세계화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정부는 문화관광부와 농림부 등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세계에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국내 외식업체들의 해외 진출 및 이미 해외에 진출해 있는 한식업소들의 성공적인 영업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농림부와 문화관광부는 상호 MOU(양해각서)를 체결, 외국인들이 한식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조리법을 표준화·규격화하고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도록 퓨전화 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으며 농림부는 외국 해외 현지 TV를 통해 한국음식에 대한 광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화관광부는 우리 외식업체들이 보다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가이드 북인 해외 한국식당 대표모델 구축 작업을 진행중에 있으며 한국관광공사는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을 중심으로 중국인 관광객 전문식당 운영 매뉴얼을 제작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1월에는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한 한상대회 기간 동안 한상특화세미나를 마련, 정부·민관·업계 전문가들이 모여 한식의 현주소 및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전략들을 강구하기도 했다. 한식의 세계화 움직임은 현장인 외식업계에서도 마찬가지다. CJ푸드빌(주)은 비빔밥 전문점 카페소반, 숯불구이 한쿡에 대한 해외 진출을 목표로 최적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최근 오픈한 불고기브라더스 역시 선진화된 패밀리레스토랑 시스템에 한식 불고기를 접목, 해외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 한우리외식산업(주)의 서라벌을 비롯해 우래옥, 용수산, 손가면옥, 놀부집 항아리 갈비, 참배나무골, 가온, 본가, 오발탄, 이남장, 본죽, 명동교자, 한촌설렁탕, 소공동 순두부, 박대감네 등 많은 외식업체들이 해외에서 선정중이다. 뿐만 아니라 북창동순두부(LA), 대장금(中), 처가방(日), 이화원(홍콩), 우래옥(뉴욕 등), 조선갈비(LA), 코리아팔레스(뉴욕), 큰집(뉴욕), 금강산(뉴욕), 수복성(中), 유로(파리), 란(런던), 명가(런던), 놀부(도쿄), 청기와식당(도쿄), 명동옥(홍콩), 형부(도쿄) 등 해외에서 시작한 한식당들 역시 구이류를 메인 요리로 한국인 및 현지인을 상대로 한식 및 한국 식문화를 알리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류, 웰빙음식으로 인정받는 한식 최근 한식의 세계화 바람이 부는 데는 몇 가지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우선 드라마 대장금 및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한 한류가 자연스레 한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대장금의 영향으로 궁중음식 등 한국 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비빔밥이 홍콩 기내식으로 성공하기도 했다. 문화관광부가 지난 2003년 8월 세계 11개국 3011명을 대상으로 ‘한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에 대한 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음식이 21.8%로 영화·드라마(16%), 태권도(13.5%)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한식의 한류는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한식당 수가 증가하고 또 이들 한식당을 찾는 현지인들이 늘어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아예 한국의 식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찾는 열성 관광객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세계적 트렌드인 웰빙 열풍도 한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육류 중심에 튀기는 조리법이 대부분인 고칼로리의 서양 음식에 비해 채소류나 해산물·어류를 주로 사용하는 저칼로리·기능성 음식, 튀기기 보다는 찌거나 굽는 조리법, 장류나 김치 등의 발효음식 등이 웰빙 트렌드, 슬로우 푸드에 부합하는 건강식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 헬스지가 선정한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김치가 선정된 것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즉, 이제 세계인이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인정하고 이를 경험하기 위해 스스로 찾고 있는 것이다. 국내 외식업체들의 활발한 해외 진출 역시 한식의 세계화 기류에 지대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외식업체들의 경우 국내 시장의 경쟁심화에 따라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을 위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한식을 주 아이템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기업형 외식업체의 경우 철저한 현지 시장조사 및 테스트를 통한 시스템 구축과 자본력을 내세워 진출하다 보니 영세한 개인 업소에 비해 규모 및 서비스, 인테리어, 메뉴구성, 표준화된 맛, 현지화 전략 등에 있어 한식당의 이미지를 높여주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음식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것 역시 한식의 세계화 움직임을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국내 음식업의 생산 유발액은 37조원으로 반도체(34조원), 자동차(33조원) 보다 높으며 수출 유발액 역시 3조 9000억원으로 선박산업(3조원) 보다 앞선다. 고용유발액 또한 52조원, 8만명으로 자동차(7조원 9만명), 반도체(8조원 9만명)를 앞지르고 있다. 이와 함께 2002 월드컵 등 국제 대회(행사) 개최, 축구·야구·골프 등 세계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운동선수 및 각종 문화산업의 활발한 해외 진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취임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 및 인지도가 높아진 것 역시 외국인들이 한국, 한국의 식문화 및 음식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한식의 세계화는 단순히 한식에 대한 세계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국가 홍보 전략 외에 관광한국 이미지 부각 및 국가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관광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상황을 보더라도 한식의 세계화는 반드시 이뤄야 할 숙원과제이며 또 이미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국내에서의 경쟁이 아닌 보다 넓은 블루오션 시장인 해외에서 우리 음식의 우수성을 알리며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식의 세계화 가로막는 정부차원의 지원 및 표준화·체계화 부족 한식의 세계화에 대한 필요성과 시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를 위한 체계적인 관리나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 등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현재 해외에서 영업중인 한식당들에 대한 성공사례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대부분 가족중심 경영, 한국 관광객이나 교포를 주 고객으로 하는 등 영세한 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진출 국가도 미국, 중국, 일본 등에 치중돼 있는 실정이다. 태국이나 일본, 이탈리아 등은 정부 차원에서 자국 음식의 세계화를 적극 추진하는 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 차원 보다는 주로 민간주도가 대부분인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음식의 세계화는 세계에서 차지하는 자국의 위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일본 스시가 미국에 진출하던 초기에만 해도 생선을 날로 먹는 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 외면을 당했으나 일본 스시의 특징 및 기능에 대한 일본 정부의 지속적인 홍보와 함께 국가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지금은 스시가 고급 요리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만 봐도 정부 차원의 홍보 및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음식의 우수성 및 이를 고급 상품화하고 세계화할 수 있다는 인식의 부족으로 인한 고부가가치화에 대한 노력부족, 한류열풍 등과 연계한 홍보의 부족도 세계화를 더디게 하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전통음식을 육성해 세계화하려는 국가 차원의 전략적·체계적 지원이 미흡하여 일부 부처별로 산발적으로 지원되고 외식산업을 식품위생상의 규제 대상으로 취급하는 등 체계적인 산업육성 제도와 인프라 부족 역시 한식의 세계화 제약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전통음식 관련 인력의 부족과 전문인재 양성 시스템의 부재도 문제다. 현재 국내에 조리 및 외식관련 교육(학과)을 실시하고 있는 고등학교는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를 비롯해 약 25개, 2년제 대학은 70여개, 4년제 대학은 40여개 정도이지만 이들 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학생들의 대부분이 한식 보다는 서양식 외식업체 근무를 희망하고 있으며 외식분야 취업 자체를 기피하기도 한다. 특히 해외에 있는 한식당의 경우 제대로 된 한식 맛을 내는 조리사 채용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에서 전문 조리사를 영입할 경우 조리사에게 제공해야 하는 인건비가 상당히 높은 편이며 또한 현지에 있는 한식당들 간의 경쟁으로 조리사를 서로 빼가는 등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해외에서 한식당을 운영중인 경영주들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에서 조리사 등 전문 교육을 받은 인력에 대한 인프라를 구축, 해외 한식당과의 연계를 통해 인력을 공급해야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식재현황, 트렌드 등 해외 시장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구축, 해외에 있는 한식당들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창구를 개설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편 전통음식의 발굴과 보전, 규격화·상품화·생산성 향상, 외식산업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개발하는 체제 및 산·관·학 연구기관간의 연계 시스템도 미흡한 실정이다. 뿐만 아니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템 및 서비스 개발 미비, 표준화·계량화되지 않은 조리법, 다양화되지 못한 메뉴·식단 등도 시급히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현재 해외에서 영업중인 한식당의 경우 같은 메뉴라 할지라도 업소에 따라 맛, 담음새, 식재료 등에 있어 현격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물론 현지 조달을 통한 식재의 한계성, 조리사의 기술 차이 등의 이유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한식에 대한 표준화된 조리법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이럴 경우 해외에서 한식을 접하는 외국인들은 ‘비빔밥 혹은 불고기는 이런 맛’이라는 한식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은 등 한식에 대한 산발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복잡한 한식 조리법 및 사용되는 식재 종류의 다양성 역시 외국인들이 한식을 만들기 어려운 요인 중 한 가지다. 외식관련 업체들의 낮은 경쟁력 역시 선결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규모를 갖춘 기업형 외식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영세한 규모, 서비스 및 시설의 낙후, 전문 경영 기법 도입의 미흡 등 기업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한식의 세계화를 가로막는 여러 가지 한계점이 존재하다 보니 해외에 있는 한식당의 성공률이 10%도 안되는 등 한식당의 부실운영 및 폐점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해외 진출의 미흡, 전통음식을 이용한 수출 활성화의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의 김치 수출, 중국의 국내 대장금 관련 상품 독점, 18억원에 이르는 타이완 맥도날드의 김치버거 매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일본 노부 레스토랑의 갈비 및 불고기, 아지노모토의 간편 비빔밥 판매 등 외국 업체들이 우리의 전통 음식을 모방하고 상품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즉, 우리는 충분히 상품가치가 있는 아이템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나라에 우리의 재산을 뺏기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이다. 정부 차원의 홍보 및 관리, 표준화·R&D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 관건 최근 정부에서는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양한 해외 박람회 참가 및 유치를 통한 한식 홍보에 주력하는가 하면 식재료 규격 및 조리법 표준화 작업, 관련 부처의 신설, 해외 진출 외식업체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 등 우리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강구·추진하고 있다. 외식업체들의 세계화 움직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철저한 현지 시장 조사 및 현지화 전략 등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세계의 유명 외식 브랜드와 경쟁하기 위한 경영 및 마케팅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한식의 세계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홍보 및 지원 시스템 마련, 복잡한 조리법의 표준화, 해외 한식당 및 해외 진출 업체의 경쟁력 강화, 한식 전문인력 육성 시스템 마련, 세계인의 기호에 맞는 한식의 개발 및 보급, 식자재·인테리어·식단(코스요리 및 반찬제공 방법) 등 현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음식관련 서비스 개발, 한식 해외 진출을 위한 정보 인프라 구축, 우리 농산품의 해외 진출과 연계된 지원 시스템 마련, 한식 해외진출을 뒷받침 할 수 있는 국내 식품산업 발전 기반 조성 등이 진행돼야 할 것이다.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 윤숙자 소장 “한 나라의 고유한 음식문화는 대표적인 국가 이미지 상품이며 높은 부가가치를 지닌 경제상품입니다. 이에 한국음식의 관광자원화, 관광상품화, 세계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업무 협력을 통한 효율적인 정책추진이 요구되며, 한국음식의 체계적인 보급과 맛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우선 한국음식의 조리법 표준화가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최근 문화관광부와 농림부의 지원으로 전통음식 조리법 표준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사)한국전통음식연구소의 윤숙자 소장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한 선결 과제로 한식 조리법의 표준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흔히 한국음식은 만들기가 어렵다고 하는데 이는 아직까지 한식의 조리과정이 복잡하고 단순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즉, 복잡한 조리과정은 단순화시키고 국제 계량단위에 맞춰 정확한 양으로 정립되는 조리법의 표준화가 이뤄지면 한식의 정체성을 살리고 세계화하는 데 초석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한식 300가지에 대한 계량단위(재료의 질량 및 길이 등), 조리방법(조리시간·조리순서·조리용구·불의 세기 등), 음식(조리 후 산출량·1인분 제공량·영양성분·배식온도 등)의 표준화 작업을 통해 누가 만들어도 동일한 맛과 모양이 나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300가지 메뉴 중 100가지는 영어, 일어, 중국어 등 외국어로 번역해 책자 및 DVD, 인터넷 포털 동영상 등 국내외로 보급함으로써 한국 음식문화를 체계적으로 전파할 예정이다. 이러한 조리법 표준화 작업은 세계 어느 조리사가 만들어도 유사한 맛과 모양, 양을 만들 수 있어 자연스럽게 한식 조리사를 양성할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윤숙자 소장은 “한국음식을 현대적 계량법에 의해 정량화함으로써 외국인이 조리법에 따라 쉽게 조리할 수 있고 각 외식업체에서도 해당 브랜드의 특성에 따라 표준 조리법을 기초로 조리법의 개발·수정·보완이 이뤄져 한국음식의 해외 진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음식 조리법의 표준화는 한국식당의 프랜차이즈화와 연계해 더욱 큰 정책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관광부 관광산업팀 양홍석 팀장 “한류열풍과 세계적인 참살이 트렌드에 따라 우리 한식이 건강식으로 부각되는 등 세계화의 호기에 놓여있습니다. 또한 음식산업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등장함에 따라 고품위 음식문화 수출을 통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문화관광부 관광산업팀의 양홍석 팀장은 한국음식이 세계화 아이템으로서 좋은 잠재력을 갖고 있으며 국가 홍보전략, 세계화를 통한 연관산업 발전 도모, 관광상품으로의 개발을 통한 국가 부가가치 창출에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한다. 반면 한식의 약점으로 복잡한 조리법과 표준화 미흡, 자극적인 냄새와 맛, 낭비적이고 비위생적인 요소를 꼽았으며 한식의 세계화를 위협하는 요소로 타국의 우리음식 모방, 외국계 프랜차이즈들의 견제, 아류 한식당의 성행을 들었다. 이에 따라 한국 음식을 세계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음식 세계화 정책 추진(전략 메뉴 및 해외 지향 프랜차이즈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 연구개발 강화·전문인력 양성·전략거점 조성 등의 국내 인프라 구축, 적극적인 한국음식 홍보, 정부부처간 협의체 구성 및 음식산업 육성위한 근거법령 제정 등의 행정지원 체제 구축) ▲한국대표 일류음식 메뉴 육성(외국인 선호 및 건강식 장점을 지닌 음식에 대한 전략적 지원, 김치 등 한국의 브랜드 육성) ▲해외지향 프랜차이즈(세계화에 효과적인 프랜차이즈 활성화, 자본력이 풍부한 대기업 중심→중소외식 전문업체 중심→현지 한식당을 운영하는 교민 중심의 3단계 유형화 전략 추진) ▲한국음식 문화 연구 개발 강화(조리법 표준화 개발 보급, 음식의 현대화 현지화, 세계 중심도시 집중 공략) ▲우리 음식의 해외 홍보(해외 전통음식 요리경연 및 시연회 마련, 해외 언론인 초청 한국음식 팸투어, 아시아인을 대상으로 한국요리 조리사 양성, 주요 박람회 참가를 통한 홍보, 한국음식문화 기반 인프라 구축, 드라마 등 문화 컨텐츠를 활용한 홍보) ▲한국음식 관광 산업화(산·학·연 네트워크 및 음식메카 육성, 음식관광 프로그램의 고급화를 통한 관광객 유치, 식당 인증제·고품격 맛·서비스 수준 향상, 효율적인 행정지원 체제 운영) 등을 제시했다. 농림부에서 진행중인 한식의 세계화 전략 방안 1 기본 인프라 강화 ① 우리 음식 세계화를 위한 민관 업무협의체 구성을 통해 행정지원 인프라 구축 ⇒ 우리 음식 세계화 관련 사업추진 현황 점검, 사업계획 보완 및 추가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업무협의체 구성·운영 ②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 및 우수인력 확보 ⇒ 한식요리 전문가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통합 교육프로그램 모델 마련 : 지역별 전통음식 특성화 대학을 육성하고 전통음식 관련 교육 및 해외조리사 조리법 교육 등 전담(도별 1~2개소 전통식품 특성화 대학을 지정해 전통음식 전문요리기관으로 육성) : 세계 유수 요리기관과의 교류·해외연수 등을 통해 국제화 ⇒ 푸드스타일리스트, 식당경영전문가 등 음식산업 전문가 양성 및 기존 조리사·경영자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직업교육 시스템 구축 : 우수인력 음식업계 진출 촉진을 위한 지원책·인센티브 부여 방안 및 음식관련 자격증 제도 도입 검토 ⇒ 음식관련 표준화된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구축해 체계적인 전통음식 교육을 통해 전문인력 양성 : 표준화된 교육프로그램 및 커리큘럼을 개발해 요리관련 교육기관에서 활용 ③ 우리 음식 세계화 기반 조성을 위한 연구개발 확대 ⇒ 해외진출을 위한 조리법·음식명칭 등을 표준화·계량화하여 세계화 기반 조성 ⇒ 전문연구기관 용역을 통해 우리 음식을 세계인의 입맛과 기호에 맞도록 현지화·퓨전화 개발 ⇒ 음식개발 뿐 아니라 식기·용기 등의 식자재 표준화 및 우리음식에 맞는 전문 식자재 및 한국풍 인테리어 개발 추진 ④ 전통음식 발굴 및 지역 특산물 활용음식을 개발해 외식산업화 및 세계화 지원 ⇒ 우수 향토음식 발굴대회를 통해 국내 우수 향토음식을 발굴하고 외식산업화·세계화 할 수 있도록 전시회·세미나·창업박람회 및 창업컨설팅 지원(2007년 신규사업 ‘전통외식 인프라 조성사업’을 2008년 이후 한식 세계화 지원사업으로 통합하여 운영) 2 외식업체 해외 진출 지원 ① 외식업체의 해외진출상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현지정보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국가별 맞춤형 정보제공 체계 구축 ⇒ 현지국 정보 DB화 및 상시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온라인 정보체계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정보제공 ⇒ 정보 제공에 대한 결과를 피드백하고 현지국의 제도개선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통상현안점검회의 등 정부간 협의 시 이의 제기 ② 선진 외국업체들과 차별화된 한식 프랜차이즈를 유도하여 국제 경쟁력 확보 및 해외시장 공략 기반 마련 ⇒ 한식에 맞는 프랜차이즈 컨셉의 기본 모델을 개발·보급하고 프랜차이즈 사업화를 위한 자금 지원 ③ 외식업체의 해외 홍보·마케팅 활동을 지원하여 우리음식 이미지 제고 및 외식업체의 해외진출 가속화 유도 ⇒ 외식업체의 자체 해외 홍보·마케팅 사업계획을 토대로 홍보대행, 영문 홈페이지 제작 등 민간차원에서 추진하기 어려운 분야 지원 3 해외 한식당 경영지원 ① 해외 한식당 실태조사를 통해 권역별로 네트워크를 구축, 한식당의 내실있는 경영기반 마련 ⇒ 권역별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범세계적인 한식당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공유·협조시스템을 구축하고 정기적 통합행사 개최(북미·일본·중국·동남아 등 주요 전략지역 위주로 연차적으로 확대) ② 해외 한식당의 창업단계부터 체계적인 지원으로 고급화를 유도하고 기존 낙후된 한식당의 품질고급화 추진 ⇒ 해외 한식당의 창업·시설개선자금 지원 및 경영컨설팅을 통한 경영개선을 유도하고 고급화된 한식당을 대상으로 정부가 ‘우수 한식당’으로 인증 ③ 해외 한식당 조리사·경영인을 대상으로 국내 전통음식 조리법·경영기법 및 우리 식문화에 대한 정기적 교육 실시 ④ 해외 한식당의 한식 프랜차이즈화를 통한 경영개선 유도 ⇒ 프랜차이즈 희망업체를 파악하여 소요자금 보조 및 관련정보 제공 4 세계화 촉진 마케팅 강화 ① 해외 주요 거점도시에 민관 공동의 한식 백화점을 건립하고 한식 해외진출의 전진기지로 활용 ② 우리 음식의 우수성과 전통을 나타낼 수 있는 한식 대표 이미지·캐릭터를 개발해 한식 홍보수단으로 활용 ⇒ 해외 TV, 옥외광고, 해외 주요 일간지 광고 등에 활용 ③ 국제화가 가능한 대표적 전통음식 품목별 브랜드를 선정해 세계화할 수 있도록 육성 ⇒ 대표 전통음식 품목 브랜드를 지정하고 해외 진출을 휘한 홍보·시장조사 등을 지원 5 한식 홍보 강화 ① 우리 음식의 해외 인지도 향상을 위해 외국의 주요 인기채널 및 유명 과학채널을 통한 우리 음식 우수성 홍보물 방영 ② 전통음식 품목별 홍보자료를 제작해 각종 홍보·전시 행사 등에 활용 ③ 외국인 대상 우리음식 체험 기회를 확대하여 인지도와 친밀도를 높여 우리 음식의 해외진출 유도 ⇒ 한식 시식·조리체험 등이 가능한 한식 체험관 조성을 추진하고 국내외 주요 국제행사에 한식을 제공하여 체험기회를 제공 ④ 우리 음식과 식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문화행사의 주도적 추진 ⇒ 권역별 주요 거점을 대상으로 주기적인 한식 페스티벌(연 1회) 및 오피니언 리더 대상 해외 식문화 홍보행사 추진 ⑤ 한식 홍보를 민간이 주도할 수 있는 여건 조성 ⇒ 외식업체나 해외 한식당의 직접적인 홍보·마케팅 활동에 대한 홍보물 제작, 광고 등 지원 6 농식품 수출 연계 방안 ① 해외 한식당·외식업체 등과 국내 농식품 수출업체간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정보공유 및 계약거래 활성화 유도 ② 지리적 제약을 감안, 해외진출 업체와 수출업체간 온라인 구매 시스템을 구축하여 안정적 원료·식자재 공급 유도 ③ 해외 한식업체의 수요요구에 부응하는 농산물 해외공급체계를 위해 정기적 수요조사 및 국내업체에 정보 제공 자료 : 농림부 농산물 유통국 김영만 국장(2006년 (사)한국외식경영학회 학술대회) ... PARTⅡ 해외에서 선전하는 우리 한식 무작정 기존 한식당을 흉내내기 보다는 현지인을 주 타깃으로 그들의 욕구와 트렌드를 잘 파악해 현지화하는 전략과 함께 강한 열정,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 해외에서 한국식당들이 많이 분포돼 있는 나라는 코리아타운이 있는 LA를 중심으로 한 미국과 일본, 중국이라 할 수 있다. 해외에 우리 한식을 알리고 있는 1등 공신인 우리 교민들이 주로 이들 3개국에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며 특히 중국이나 일본 등 아시아권은 한류의 영향으로 한식에 대한 선호도 및 호기심이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현지 교포들의 경우 생계를 위해 가장 손쉽게 시작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음식점이며 음식점 중에서도 가장 익숙하고 오랜 기간 먹어온 한식이었던 것이다. 취급하는 메뉴는 구이류를 중심으로 비빔밥, 파전, 찌개류, 탕류 등 100여 가지에 이를 정도로 다양하다. 즉, 다양한 국적, 다양한 식성을 가진 고객이 찾아와도 음식을 제공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일부 업소는 한식뿐 아니라 중식, 일식, 양식, 분식에 이르기 까지 다국적 음식을 선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생계형 한식당들이 영세한 규모와 시설로 현지인들 보다는 관광객 및 현지 거주 한국인을 주 고객으로 하고 있으며 음식의 맛도 짜고 매운 한국인의 입맛에 초점을 맞추는 등 현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해외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경영주들은 “한국인들만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다 보면 매출 등에 있어 한계에 봉착하게 된다”며 “무작정 기존 한식당을 흉내내기 보다는 현지인을 주 타깃으로 그들의 욕구와 트렌드를 잘 파악해 현지화하는 전략과 함께 강한 열정,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국내 시장은 좁다’ 해외시장 눈 돌리는 외식업체들 국내 외식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함에 따라 외식업체의 관심사가 자연히 해외시장으로 모아지게 됐다. 국내시장만으로는 더 이상 수익 극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판단, 보다 넓은 무대인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이제는 보편화 된 ‘글로벌 경영’과 최근 외식업계 최대의 관심사인 ‘한식의 세계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업종을 불문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외식업체 해외진출은 아직까지 중국을 중심으로 미국, 일본 등 몇몇 국가에 지나지 않지만 최근 들어 스페인,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의 진출을 시도하는 등 진출국이 다변화되는 추세다. 그러나 외식업체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시장은 역시 중국이다. 중국은 13억 거대 인구라는 잠재력은 물론 국내에 비해 열악한 외식문화에서 비롯되는 시장성과 저렴한 투자비용 등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는 외식업체라면 누구나 탐낼만한 조건을 가진 곳이다. 실제 해외에 진출한 외식업체의 상당수가 중국에 이미 나가 있거나 향후 진출을 목표로 준비절차를 밟고 있는 등 외식업체의 중국 진출 열기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중국의 경우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으려는 수익 다각화의 일환이기도 하지만 향후 글로벌화를 위한 전초기지로 중국을 선택, 일종의 테스트 매장 개념으로 활용하는 곳들도 상당수다. 미국이나 일본, 동남아와 같은 국가와는 달리 이미 많은 국내 외식업체들이 진출해 있는 특성상 시장 파악이 용이할뿐더러 설령 실패한다 해도 위험부담이 덜 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2003년 중국에 진출한 더본코리아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다브랜드, 다컨셉 전략을 펼치고 있는 더본코리아는 향후 이를 바탕으로 한 통합 시스템을 구축, 중국 전역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세력을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글로벌화를 위한 시험무대로 중국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중국에서 쌓은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공격적인 경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식의 세계화를 꿈꾼다 최근의 한류 열풍은 외식업체, 특히 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곳들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 시키는 계기가 됐다. 대표적인 한인 밀집지역인 미국 LA 지역의 한식당이 다시금 주목받는가 하면 시장성이 유망한 중국으로의 한식 업종 진출이 더욱 활발해 지는 추세다. ‘한식의 세계화’를 기치로 수많은 한식 관련 외식업체들이 해외진출을 시도하거나 물밑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눈에 띄는 것은 영업 방식의 변화다. LA 등 한국교포를 대상으로 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현지인, 즉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한식당을 컨셉으로 외국인 눈높이에 맞춘 메뉴 및 서비스 등 운영전략 전반에 대한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 중국 내 2개 매장을 운영중인 한정식당 가온의 한 관계자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한식당의 경우 어느 정도의 퀄리티만 갖추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을 지 모르나 그 이상의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며 “해외에까지 나가서 한국과 동일한 컨셉, 동일한 타깃으로 영업하는 것이 과연 진정한 해외진출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 말한다. 교민을 대상으로 하는 한식당은 단순한 한국 ‘분점’에 지나지 않을 뿐이라는 얘기다. 한식당 서라벌도 마찬가지다. ‘한우리’라는 한국식 이름 대신 중국인이 발음하기 편리한 서라벌이라는 브랜드로 중국에 진출, 작게는 200평에서 크게는 600평에 이르는 규모에 매장당 직원 100명이 제공하는 일대일 서비스 등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내세워 중국인 상류층을 공략했다. 서라벌 관계자는 “이미 15년 전 중국에 1호점을 개설할 만큼 글로벌화를 위한 체계적인 준비 단계를 밟아왔다”며 “현재 서라벌 고객의 대부분이 중국인일 정도로 중국 내에서도 어느 정도의 인지도를 갖춘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말한다. 국내 외식시장에 불닭열풍을 일으켰던 주인공인 홍초불닭은 ‘한국의 매운맛을 세계에 알린다’는 슬로건 하에 지난해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단순한 해외 매장 개설의 의미를 넘어 특유의 매운맛을 경쟁력 삼아 한국음식을 세계 시장에 알리는 데 목적을 둔 것이다. 이에 따라 고유의 메뉴 컨셉을 바탕으로 타깃층인 일본의 20대가 좋아할만한 메뉴를 개발하는 등 현지화를 접목시킨 결과 시부야점의 경우 주말에는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와 인지도로 해외에 진출하는 것과는 달리 브랜드 개발 단계에서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CJ 푸드빌(주)의 비빔밥 전문점 카페 소반과 (주)이티앤제우스의 불고기브라더스와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 예로 특히 불고기브라더스의 경우 메인메뉴인 불고기류는 물론 된장찌개 하나까지 완벽히 매뉴얼화, 전문 주방장 없이도 누구나 동일한 맛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가장 큰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처럼 단순한 한국의 ‘식당’ 개념이 아닌 브랜드와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해외진출이야말로 바람직한 현상이라는 의견이다. 특히 최근의 한류열풍을 활용한 마케팅을 접목한다면 한식의 세계화를 앞당길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철저한 현지화가 성공의 조건 미국 LA 북창동 순두부-이희숙 대표 지난 1996년 미국 LA 한인타운에 1호점을 오픈한 「북창동 순두부」는 현재 LA에 9개, 동경에 1개, 한국에 3개 등 총 13개의 점포를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올 초 인수한 미국 하선정 김치와 자체 개발한 ‘숨은 김치’, 젓갈 등의 유통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1989년 도미, 한국 음식·한국 식품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는 북창동 순두부 이희숙 대표의 성공 비결은 첫째, 이 대표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한국에 있을 때 식당 운영 경험이 있던 이 대표는 한국 사람들이 가장 즐겨먹는 음식이 미국에서도 통할 것이라는 생각에 직장인들의 한끼 점심식사로 각광받는 순두부를 선택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한국인 뿐 아니라 미국인들까지 섭렵하기 위한 품질 최고와 다양성 확보라는 영업전략이다. 품질최고를 위한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돌솥밥이다. LA에서 최초로 선보인 돌솥밥은 당시만 해도 획기적인 서비스로 손님이 보는 앞에서 솥째로 밥을 지어 품질과 만족도를 높인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다양성 확보는 손님들에게 순두부의 맛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12가지의 순두부 메뉴를 개발했으며 맵게, 짜게, 싱겁게 등 순두부의 간 역시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해 한국인 뿐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폭발적이 인기를 얻었다. 지금은 화학조미료를 넣은 순두부 양념과 넣지 않은 순두부 양념을 별도로 만들어 놔 역시 손님이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세 번째 비결은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이다. 숨은 김치가 대표적인 사례다. 외국인들이 김치에 대한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한 숨은 김치는 김치국물은 붉은색 그대로 지만 고춧가루, 파, 마늘, 생강, 젓갈 등 양념이 전혀 보이지 않는 김치로 김치양념이 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배추나 무 어딘가에 숨어있는 것이다. 이 밖에 순두부 소스 뿐 아니라 여러 가지 단품메뉴, 밑반찬 등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늘 북창동 순두부만의 새로운 맛을 선보이고 있다. 한식과 한국문화 동시 전파 일본 처가방-오영석 대표 일본에서 가정식 한식으로 한류붐을 가속화하고 있는 「처가방」의 오영석 대표는 “일본에서 김치, 비빔밥, 갈비, 불고기는 이제 전혀 낯선 음식이 아니다”며 “일본인들의 입맛이 한국의 가정식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에 착안해 다양화와 가격의 차별화를 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한다. 1987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일본의 백화점에 취직을 한 오 대표는 일본 직원들의 권유로 백화점 식품코너에 김치판매 코너를 만들었으며 이후 백화점 내 김치코너를 시작으로 레스토랑, 푸드코트 등으로 사업을 확장, 현재 14개의 레스토랑 매장과 4개의 푸드코트 및 식품점, 8개의 백화점 식품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레스토랑의 경우 일평균 5000명의 고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99%가 일본인일 정도다. 처음부터 일본인을 주 타깃으로 정한 오 대표는 일본인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점포를 오픈했으며 김치요리교실, 김치박물관, 일본어로 된 한국음식 요리책 발간,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등 단순히 김치나 음식만을 판매하는 것이 아닌 한국의 문화를 전파한 것이 현지화에 성공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처가방은 배추, 무, 오이 등 유통과정에서 신선도가 떨어질 우려가 있는 식재는 일본에서 조달하되 이 외의 모든 식재는 한국에서 공수해 오고 있다. 처가방은 직원들을 4등급으로 구분해 운영하고 있다. 처음 입사한 초보직원부터 시작해 홀스텝, 푸드코디네이터, 주임으로 분류되는 데 이중 푸드코디네이터부터는 단순히 주문을 받는 차원이 아니라 고객들에게 한국음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한국음식을 전파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 중 하나라는 오 대표의 지론에서다. 오영석 대표는 미국,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프렌차이즈를 진행할 예정이며 특히 조만간 한국에 진출, 그만의 외식업 노하우를 펼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당 목표 중국 대장금-온대성 대표 중국에서 성공한 음식 한상을 뽑는데 빠지지 않는 사람이 바로 전주비빔밥 전문점 「대장금」을 운영중인 북경온가찬음(유)의 온대성 대표다. ‘중국인이 사랑하는 한국인’이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로 철저한 현지화로 중국에 한국음식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는 온 대표는 현재 전주비빔밥 전문점 대장금과 한국면요리 전문점 온가면, 그리고 순창고추장을 생산하는 문옥례家와의 제휴를 통해 판매중인 전통발효식품(대장금 매장내에서 판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대장금의 경우 점포당 일평균 고객수가 800여명 정도며 이중 98%가 중국인일 정도로 100% 현지화 전략으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온 대표는 대장금의 성공 비결을 현지화와 차별화라고 말한다. “단 맛을 좋아하는 중국인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단 맛이 가미된 비빔밥을 개발했으며 조리 방법 역시 표준화해 철저한 프랜차이즈 전략을 구사한 것이 성공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대장금은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찾을 정도로 특급식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월 매출 4억원에 고정 고객만도 1만4500명에 달하는 음식한상으로 급부상했다. 온 대표는 단순히 비빔밥이라는 음식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국의 음식문화를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비빔밥 만들기 체험, 대장금 선발대회, 난타 공연 등 매월 대장금과 한국을 컨셉으로 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이를 통해 선발된 사람에게는 한국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한국 왕복 항공권을 제공하고 있다. 온 대표의 또 다른 성공비결은 바로 솔선수범을 통한 철저한 직원교육에 있다. 직원들과 직접 화장실에서 식사를 하며 청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가 하면 매일 3회의 정기 교육과 함께 서비스 마인드 향상교육, 서비스 경연대회 등을 통해 음식, 서비스, 청결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에는 북경에서 열린 ‘세계 미식대회’에 참가해 비(非) 중국요리 ‘뜨거운 음식’ 분야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오는 25일 대장금 5호점을 오픈하는 온 대표는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식당을 목표로 중국내에 999개 점포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에서 로열티 받는 국내 업체들 외식업체의 해외진출이 활성화되면서 단일 매장 및 지사 설립을 통한 점포 전개가 아닌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해외에서 로열티를 벌어오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주)제너시스와 (주)놀부, 크라제코리아(주) 등이 대표적인 예로 해외 유명 기업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브랜드 사용에 따른 로열티 획득과 함께 해당 국가에서의 FC 전개를 통한 수익 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은 국내의 독자 브랜드를 해외에 수출, 현지의 시스템을 활용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는 매리트뿐 아니라 이를 통한 빠른 점포 확장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단순한 해외 진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현재 (주)제너시스는 일본(렉스: REX)·중국(천진위다전자과기유한공사)·미국(피닉스 USA), (주)놀부는 일본(오지엠), 크라제코리아(주)와 틈새라면이 각각 미국의 유명 업체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해외 영업을 진행중이다. 최근 한류에 대한 관심에 따라 한국 외식기업에 관심을 가지는 해외 업체가 증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요청하는 곳들이 늘고 있음을 감안할 때 앞으로 이러한 형태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너시스의 한 관계자는 “세계 각국과의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제너시스의 해외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며 “마스터 프랜차이즈의 경우 해당 국가의 시장현황 및 문화적 특성을 100%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그만큼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PARTⅢ 음식 세계화를 위한 해외 사례 일본 - 일식인구 배증 5개년 계획 일본은 정부와 민간단체가 연계해 ‘일식인구 배증 5개년 계획’이라는 일식의 세계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전 세계에서 1년에 일본음식을 1회 이상 먹는 ‘일식 인구’를 오는 2010년까지 현재의 2배인 12억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골자로 한 이 프로젝트는 최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각광받고 있는 일본음식을 활성화, 글로벌 음식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이를 위해 대표적인 일본음식인 스시의 재료로 사용되는 날생선 취급 시 주의점과 함께 식중독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일본 ‘식문화연구추진회’가 중심이 되어 주요 일본요리의 레시피를 각국 언어로 작성, 요리법을 전수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중이며 전문 요리사를 세계 각국에 파견해 기술을 전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활어가 일본을 대표하는 식재료임과 동시에 부주의 시 따르는 위생사고의 위험 등 일식의 세계화를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방안이다. 식문화연구추진회는 일본 내각부의 지적재산전략본부가 만든 조직으로 일본요리와 패션 등 일본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고 발전시키기 위한 도구다. 일본요리전문가를 비롯해 프랑스요리전문가, 식문화와 영양분야를 연구하는 관계자 등 14명으로 구성돼 있다. 일본 측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총 2만4000여개의 일식 레스토랑이 영업중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의 전통요리부터 가정식까지 체계화시키는 연구와 함께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일식 관련 홈페이지 제작 등 일본음식의 세계화를 위한 국가적인 차원의 전략을 바탕으로 이에 필요한 예산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영국- 미각 패키지 상품 개발 프로젝트 최근 영국은 각 지역 특산물과 관광을 연계한 창의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요크셔의 치즈 제조장에서 직접 만든 치즈를 맛보거나 링컨셔의 시골 농장에서 전통 소시지와 지역 특산 맥주를 함께 경험할 수 있는 미각 패키지 상품 등이 대표적인 예로 지역 전통음식을 다양한 국가의 먹거리와 결합시킨 대대적인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 결과 지역별로 다양한 음식축제가 활성화되는 동시에 지역의 전통 식음료 시장이 되살아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 영국 음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들도 속속 정책화되는 등 ‘영국에는 이렇다 할 대표 먹거리가 없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이 조금씩 깨지는 분위기다. ‘영국으로 미각 여행을 떠나보세요’라는 캐치 프레이즈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지난 몇 년간 영국의 외식산업은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2006년 1월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영국의 외식산업은 연간 6조파운드 규모이며 매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01년에 비해 2005년은 2조3000파운드 증가했으며 여타 경제 분야에 비해 1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가을에는 영국 체신청이 중심이 되어 ‘미각의 변화’를 주제로 한 우표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영국인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음식과 전통음식을 소개하는 이 행사는 대대적인 홍보를 바탕으로 수많은 응모작이 접수, 최종 당선된 디자인은 공식 우표로 발행돼 영국 국민에게 소개됐다. 이탈리아 - 이탈리아 식당 정부 인증제 이탈리아에서는 이탈리아 관광청의 주관으로 ‘이탈리아 식당 정부 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이탈리아 음식 전문점 현황 파악 및 유명 요리사를 동원한 각국 순회 요리지도 등이 주요 사업이다. 이와 함께 지난 2000년부터는 매년 일본 전국에 산재해 있는 이탈리아 식당을 한 권의 안내 책자로 제작, 각종 음식 관련 박람회를 통해 배포하는 한편 일본 국민들을 대상으로 이탈리아 식당을 알리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결과 일본 내 이탈리아 음식점이 확산되는 등 이탈리아 음식을 문화 전반에 걸쳐 일반화 시키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태국 - 태국음식 세계화 프로젝트 태국정부는 탁신 신나와트라 총리와 솜키드 자투스리피탁 부총리의 주도 하에 태국음식 세계화 프로젝트(Kitchen to the world)를 발표, 2007년까지 태국음식을 세계수준으로 만들겠다는 목표 하에 관련 기관을 선정하고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태국 정부는 전 세계의 태국식당 수를 늘리기 위한 태국식당 프랜차이즈 계획을 승인하는 한편 태국상무부수출증진국(DEP) 역시 세계 각국에 태국식당과 관련된 안내 책자를 발간하는 등 태국식당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중이다. DEP는 세계의 태국식당에 태국요리사가 전통적인 태국음식을 선보인다는 인증서를 제공, 품질 표준 향상을 도모함으로써 어디에서든 태국 현지와 같은 맛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프로젝트의 표준을 충족하는 해외의 태국식당에는 Q 마크도 발부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 타이 레스토랑사(GTR)의 설립으로 태국식당 브랜드를 뉴욕, 런던, 파리, 베를린, 시드니, 도쿄 등 특정 도시에 수출하는 작업도 추진중이다. 레스토랑 프랜차이즈화 및 지원활동을 담당하는 GTR은 각국의 태국식당을 관리하는 중심 도구로서 전 세계에 태국문화를 알리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대표적인 것으로 전문 요리사 양성 과정을 꼽을 수 있다. 태국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양성, 해외 태국식당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 주도 하에 해외주재 태국식당 전문 관리자 과정 및 전문 태국요리사 양성 과정을 통해 우수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과정에는 영어가 포함, 태국음식의 글로벌화에 걸림돌이 없게끔 했다. 태국 정부는 유럽, 북미 및 중동 등지에서의 태국식당 프랜차이즈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국가적 자긍심 고취와 함께 태국음식의 입지를 높였다는 평가다. 중국 - 각국 화교를 통한 식문화 전파 중국음식은 정부 차원의 홍보나 마케팅이 아닌 거대 중국 인구를 통해 자연적으로 전 세계에 퍼져나가 현재의 위상을 갖게 되었다.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바로 세계 각국에 퍼져 있는 차이나타운이다. 비교적 소규모인 한국의 인천 차이나타운을 비롯한 미국과 동남아시아, 일본 등 중국인 밀집지역의 문화가 외부로 전파되면서 중국음식이 자연스럽게 확산된 것. 다양한 식재료와 조리법에서 비롯된 새로운 맛으로 중국음식을 처음 접하는 이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킨 것도 중국음식 대중화의 매리트로 작용했다. 지금은 세계의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지만 초창기 ‘저급음식’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는 중국음식의 확산을 저해하는 걸림돌 중 하나였다. 차이나타운 내 음식점의 대부분이 생계형으로 운영되는 특성상 규모도 작을뿐더러 지저분하고 시끄럽다는 좋지 않은 이미지를 만들어 낸 것이다. 수많은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중국음식이 세계 음식문화의 중심에 설 수 있었던 요인은 ‘불의 예술’로 대변되는 화려한 조리법과 곰발바닥, 제비집, 상어 지느러미 등 희귀성과 고급성을 강조한 차별화 전략이다. 이들은 기존의 저급음식이라는 이미지 대신 고급스럽고 특별한 이미지를 내세워 차별화된 시장을 만들어갔으며 그 결과 뉴욕과 실리콘밸리 등 초대형 비즈니스 타운에 당당히 입성하기에 이르렀다. 4000년 역사를 지닌 중국의 술 역시 식문화 전도사로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전국 평주회(評酒會)를 개최, 금메달을 받은 술을 이른바 명주라 칭하는데 중국 정부에서는 이를 ‘8대 명주’로 지정해 붉은 리본이나 띠를 달아 명주로서의 가치를 부각시켰다. 모대주, 소흥주, 분주, 죽엽청주 등이 대표적인 8대 명주다. 현재의 중국음식은 저급도, 고급도 아닌 대중적인 이미지로 세계 음식 문화 속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만 하더라도 고가와 저가, 그리고 중간대의 중식당이 혼재하는 것에서 알 수 있듯 중식은 선택의 폭이 다양하고 접근성이 용이한 음식으로 뿌리내렸다. 참고 자료 : 2006 한국 외식연감, 제 5차 세계한상대회 한상특화 세미나 (사)한국외식경영학회 학술대회, 한국음식의 세계화 전략방안 | |
출처 : 일본요리 http://cafe.daum.net/shintw110
글쓴이 : 도모다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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