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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신용경색 조짐과 건설경기 전망

KBEP 2007. 11. 2. 14:01

카자흐스탄, 신용경색 조짐과 건설경기 전망

- 내국 건설업체 부도위기, 한국 투자업계에 호기될 수도 -

 

 

 

□ 시중은행의 무리한 해외차입과 신용등급 하락이 신용경색 조짐 부채질

 

 ○ 카자흐스탄 시중은행들은 글로벌 저금리 등 우호적인 대출환경을 기반으로 장기간 해외차입을 무리하게 해온 상황에서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가 야기됨. 국제금융시장에서 신용위축이 시작됐고, 카자흐스탄 금융권은 외채상환 압력을 받는 동시에 조달금리 상승으로 해외차입을 추가적으로 하기 어렵게 됨. 최근에는 금융권과 건설업에서 신용경색 양상까지 보이고 있음.

  - 카자흐스탄 경제는 2000년 이후 연평균 10.3%의 고도성장을 기록하고 있으나, 건설경기 호황을 타고 국내 대출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장기간에 걸쳐 저리의 단기 해외차입을 해오던 차에 신용경색 조짐이 일게 됐고 중앙은행을 비롯한 전 내각이 이를 차단코자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황임.

 

 ○ 신용등급기관인 S &P와 Fitch IBC는 지난 10월 8일 카자흐스탄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음. S &P는 카자흐스탄의 장기 외화표시 채권의 등급을 종전 BBB 등급에서 BBB- 등급으로 1단계 하향 조정했고, Fitch는 종전 신용등급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Positive에서 Stable로 변경함.

  -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은 올 7월 이후로 시중은행의 해외차입금 상환을 위해 100억 달러 정도의 단기자금을 차입했음. 이를 위해 외환보유액 234억 달러 중에서 50억 달러를 이미 인출한 것으로 알려짐.

  - 카자흐스탄 시중은행의 총외채는 최근 1년 동안 두 배나 늘어 2007년 상반기 말 GDP의 50% 수준인 460억 달러에 달했음. 2007년 4/4분기에서 2008년 2/4분기까지 시중은행들이 상환해야 하는 만기도래 외채규모는 약 90억~1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짐.

 

□ 카자흐스탄 정부, 금융위기 발생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판단

  

 ○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의 정부기금 40억 달러 시장공급 및 해외주식시장 상장 자국 국영기업 주식 일부 인수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가 있은 이후에 기획예산부 장관 (Mr. Bakhyt Sultanov)은 10월 16일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충격을 완화시키고자 은행권을 통해 1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함.

  - 이 발표가 있은 1주일 후인 10월 22일 다울렉 에르고진 재무차관은 카자흐스탄의 금융시스템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향후 3~4개월 동안에 세계경제가 안정될 것이라고 전하면서 이전에 검토했던 은행 구제자금은 앞으로 풀지 않겠다는 계획을 추가로 발표함.

 

 ○ 다만, 국영기업인 ‘카자흐스탄 모기지 컴퍼니’도 1억7000만 달러의 자금을 공급받아 시중은행의 부동산 담보대출 자금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함. 한편, 지난 9월 말까지도 인플레 압력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들의 단기 유동성 부족과 인플레 기대치를 완하기 위해 재할인율을 현행 9.0%로 유지하겠다고 고집하던 중앙은행도 최근 개회된 의회에서 2008년에는 이자율과 재할인율의 인상문제를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약속함.

  - 최근 카자흐스탄 중앙은행이 IMF로부터 재할인율을 9%에서 지난달 인플레율 연평균 11.2% 이상으로 올리도록 압력을 받아 온 이후에 나온 내용이라서 경제운용에 대한 과도한 자신감을 보여 온 카자흐스탄 정부의 우려감을 엿볼 수 있음.

 

□ 카자흐스탄 금융권과 부동산시장 반응

  

 ○ 카자흐스탄 시중은행들이 2008년 2/4분기까지 상환해야 할 외채규모는 최대 100억 달러에 달하고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한 추가 대외차입여건이 악화되는 등 국제적 신용경색의 여파를 여실히 받고 있음. 실제로 카자흐스탄 금융권은 지난 8월 13일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영향을 받으면서 아직까지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음. 앞으로 금융시스템 붕괴와 부동산 가격파괴 등의 소문에 휩싸이고 있는 상황임.

 

 ○ 카자흐스탄 시중은행들은 지난 8월 말 이후 대출 이자율을 연 20~25%로 일방적으로 인상했고 일부 은행들은 대출을 아예 중단하는 조치까지 취함. 이로 인해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건설사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부동산을 시장에 내놓음에 따라 최근 부동산 가격이 약간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음. 일부에서는 올해 말까지 부동산 평균가격이 40%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음.

  - 알마티 시내의 부동산 sm 당 평균가격은 9월 25일 3292달러에서 10월 16일 3096달러로 6%가 떨어져 3주 연속 하락현상을 보이고 있음. 하지만 알마티 시내에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은 Meduskyi 지역의 sm 당 평균가격은 1만1677달러 3주 동안 변동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

 

알마티 시내 부동산 가격(2007.9.25~10.16)

구분

1-room

2-room

3-room

4-room

평균가격(USD/sq.m)

2,699

3,040

3,170

3,454

가격 변동률(%)

-6,33

-4,98

-4,98

-2,44

가격 변동폭(USD)

-183

-99

-166

-87

자료원 : http://www.kn.kz

 

 ○ 한편, 카자흐스탄 금융권에서 신용경색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시점에서는 카자흐스탄 텡게화가 당연히 평가절하돼야 함에도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 등에 의한 달러화의 지속적인 약세와 중앙은행의 외환시장개입 등으로 10월 말 현재까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음. (1달러 = KZT 120)

  - 카자흐스탄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의 결과는 정부의 중요 거시경제 관리지표에 해당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됨. 당초 목표치인 8.7% 수준을 훨씬 웃돌아 실질 체감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이미 15%를 넘어섰을 것으로 보임. 이로 인해 식음료 가격·전기료·상수도요금·주택임대료 등이 크게 인상되고 있는 상황임.

 

□ 시사점

 

 ○ 지난 8월 중순 이후 국제적 신용경색의 영향으로 카자흐스탄 금융권은 외채상환능력에 대한 불신과 추가 해외차입여건 악화 등으로 경영여건에 크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짐. 정부에서도 은행 구제자금을 풀기로 했다가 취소하는 등 거시경제 관리에 대한 우려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표시하고 있어 향후 전망이 더욱 불확실함.

 

 ○ 현재까지의 흐름으로 볼 때 카자흐스탄 경제가 막대한 에너지 자원을 기반으로 충분한 대외지급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금융부문이나 국가 차원에서의 외채상환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임. 다만, 2000년 이후 연평균 10.3%에 이르는 고도성장을 구가해온 카자흐스탄 경제가 금융기관의 신용경색 현상으로 기업들이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없게 됨으로써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경제의 펀더멘털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제기됨.

 

 ○ 특히 우리나라 기업들의 투자 편중현상(카자흐스탄 전체투자금액의 70% 이상)이 심한 건설업계가 신용경색의 직격탄이 될 수도 있고, 동시에 호기를 맞을 수도 있음. 다만, 카자흐스탄 건설경기가 단기적으로 침체됨으로써 우리나라 건설자재 수출상에게는 당분간 부정적인 영향이 미치게 될 것으로 전망됨.

 

  우선 카자흐스탄에 투자하고 있는 한국 건설업계인 동일하이빌, 우림건설, 성원건설, 범양건설 및 삼부토건 등은 프로젝트 시행 이전에 구매한 토지가격이 크게 상승함으로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별다른 문제가 없음. 프로젝트의 완공시점이 침체기를 맞고 있는 현재시점이 아니라 회복기에 들어설 수 있는 시점이 될 수 있음. 프로젝트의 재원을 카자흐스탄 현지 시중은행을 통하지 않고 주로 국내 금융권을 통해 조달했다는 점 등 여러 측면에서 내국 건설업체보다는 위험요소가 훨씬 낮다고 할 수 있음.

 

  한국식 고급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얼마만큼 계속될 것인가에 대한 의구심도 있기는 하지만 이들 아파트가 고소득층의 투자대상으로 관심을 계속 끌고 있는 상황임. 현재 부동산 가격의 하락 직후가 나타나고는 있으나 한국 건설업계가 추진하는 고가 아파트의 가격은 변동이 없다는 점도 한국 투자업체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됨.

 

  앞으로 중소 건설 투자업체에서는 현재 자금난을 격고 있는 카자흐스탄 국내 건설업체가 내놓은 우량 프로젝트를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함. 카자흐스탄은 자원에너지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구조이기 때문에 펀더멘털이 튼튼하다는 점과 주식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80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유동자금이 부동산 투자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부동산경기 침체현상이 장기침체로는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임.

 

  카자흐스탄 고소득층의 주택 건설투자 대상지가 이 나라뿐 아니라 주변국인 키르키즈스탄과 우즈베키스탄까지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카자흐스탄 내에서 성공을 거두게 될 국내 건설업계에는 향후 더 좋은 호기로 작용할 수 있을 것임.

 

  카자흐스탄 현지 금융권의 대출 이자율 인상에 따라 현지에서 건설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는 우리 기업의 운전자금 가격이 상승하게 되고, 이들 프로젝트의 투자수익률이 기존 18~24% 수준에서 다소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음. 다만, 건설 시행사 또는 시공사의 입장에서는 도산 등의 위험은 없을 것이고, 카자흐스탄의 신용경색 위험도 향후 6개월 이내에 해결될 수 있다는 견해가 일반적임.

 

 ○ 이번 카자흐스탄 신용경색 조짐에서 나타난 부동산 경기침체 현상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주택 건설사업에 진출한 국내업체간 과당경쟁 현상도 정리돼야 한다는 시각도 일부 제기되고 있음. 카자흐스탄의 주택 건설시장이 국내 관련기업의 과도한 투자로 수익성은 낮아지고 위험성은 높아지는 레드오션화가 빨리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음.

 

  한국 건설업계에서는 레드오션화되고 있는 카자흐스탄 주택 건설업에서 석유화학산업, 전력산업, 기간도로망 구축 등 SOC분야 진출에 보다 주목을 해야 할 것으로 보임. 앞으로 카자흐스탄 정부에서 SOC 프로젝트 추진방식을 기존 BOT 방식에서 점차 사업비를 정부가 지불하는 방식으로 변경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시됨.

 

 

정보원 : 카자흐스탄 중앙은행 최신기사, EIU Country Report, 카자흐스탄 부동산 에이전트(www.kn.kz), 무역관 정보 종합 및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