Майк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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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文化 459

신령한 소유(所有) / 구상

신령한 소유(所有) / 구상 ​ 이제사 나는 탕아(蕩兒)가 아버지 품에 되돌아온 심회(心懷)로 세상만물을 바라본다. 저 창밖으로 보이는 6월의 젖빛 하늘도 싱그러운 신록(新綠) 위에 튀는 햇발도 지절대며 날으는 참새떼들도 베란다 화분에 흐드러진 페츄니아도 새롭고 놀랍고 신기하기 그지없다. 한편 아파트 거실(居室)을 휘저으며 나불대며 씩씩거리는 손주놈도 돋보기를 쓰고 베겟모 수를 놓는 아내도 앞 행길 제각기의 모습으로 오가는 이웃도 새삼 사랑스럽고 미쁘고 소중하다. 오오, 곳간의 제물과는 비할 바 없는 신령하고 무한량한 소유(所有)! 정녕, 하늘에 계신 아버지 것이 모두 다 내 것이로구나.

人生文化/詩 2022.08.02

청춘

청춘 사무엘 울만 ​ 청춘이란 인생의 어떤 한 시기가 아니라 마음가짐을 뜻하나니 장밋빛 볼, 붉은 입술, 부드러운 무릎이 아니라 풍부한 상상력과 왕성한 감수성과 의지력 그리고 인생의 깊은 샘에서 솟아나는 신선함을 뜻하나니 ​ 청춘이란 두려움을 물리치는 용기, 안이함을 뿌리치는 모험심, 그 탁월한 정신력을 뜻하나니 때로는 스무 살 청년보다 예순 살 노인이 더 청춘일 수 있네. 누구나 세월만으로 늙어가지 않고 이상을 잃어버릴 때 늙어가나니 ​ 세월은 피부의 주름을 늘리지만 열정을 가진 마음을 시들게 하진 못하지. 근심과 두려움, 자신감을 잃는 것이 우리 기백을 죽이고 마음을 시들게 하네. 그대가 젊어 있는 한 예순이건 열여섯이건 가슴 속에는 경이로움을 향한 동경과 아이처럼 왕성한 탐구심과 인생에서 기쁨을 얻..

人生文化/詩 2022.06.19

쉬, 문인수 그의 상가엘 다녀왔습니다. ​환갑을 지난 그가 아흔이 넘은 그의 아버지를 안고 오줌을 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생生의 여러 요긴한 동작들이 노구를 떠났으므로, 하지만 정신은 아직 초롱 같았으므로 노인께서 참 난감해하실까 봐 "아버지, 쉬, 쉬이, 어이쿠, 어이쿠, 시원허시것다아" 농하듯 어리광 부리듯 그렇게 오줌을 뉘었다고 합니다. ​온몸, 온몸으로 사무쳐 들어가듯 아, 몸 갚아드리듯 그렇게 그가 아버지를 안고 있을 때 노인은 또 얼마나 더 작게, 더 가볍게 몸 움츠리려 애썼을까요. 툭, 툭, 끊기는 오줌발, 그러나 그 길고 긴 뜨신 끈, 아들은 자꾸 안타까이 땅에 붙들어 매려 했을 것이고 아버지는 이제 힘겹게 마저 풀고 있었겠지요. 쉬~ ​쉬! 우주가 참 조용하였겠습니다. ​

人生文化/詩 2022.06.19

버려야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

버려야 새로운 것이 시작된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사람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아이디어를 잊게 만드는 것이다.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갖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 존 메이너드 케인즈 비자카드 설립자 디 호크의 버림 예찬 함께 보내드립니다. “문제는 새롭고 혁신적인 생각을 어떻게 마음속에 집어넣느냐가 아니다. 그보다 오래된 생각들을 어떻게 제거하느냐에 달려있다. 모든 마음은 낡은 가구로 가득 차 있는 건물이다. 마음의 한구석을 비워라. 그러면 창의성이 즉시 그 자리를 채울 것이다.”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에서. 내가 버려야 할 것들. 새로움. 창조를 위해 버려야할 기존 틀은 무엇인가?

리더는 연날리기의 고수다

리더는 연날리기의 고수다 권한위양은 연날리기와 같다. 부하직원의 능력이 약하면 연줄을 당겨야 하고, 부하직원의 능력이 강하면 연줄을 놓아야 한다. 뛰어난 리더는 연 만드는 기술자가 아닌, 연 날리기의 고수가 되어야 한다. - 린정다(林正大), 국제전략 전문가 구성원은 하늘을 나는 연과 같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높이 날아가든 리더의 손에는 튼튼한 얼레가 있어서 모든 것은 리더의 손에서 통제됩니다. 뭐든지 그냥 무조건적으로 맡기는 것이 아니라, 과업의 중요도와 구성원의 능력을 고려해 적절하게 개입하고 풀어주는 노력을 끊임없이 계속해야 합니다. 출처 : 조영탁의 행복한 경영이야기 인사이트가 있는 글입니다 리더는 위임을 통한 연날리기의 고수가 되어야 합니다

니체 vs 19세기 유럽 개화기의 여성 작곡가

하광용의 인문교양 기행 / 하광용 에세이스트 뉴스버스12022. 3. 14. 10:33 고교 시절 제가 최고의 은사님으로 손꼽는 분을 대학 입학 후 3월 집으로 찾아뵈었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담임이신 그분은 우리에게 여타 선생님들이 그러했듯 이름보다는 별명으로 많이 불리셨습니다. 바이킹이셨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 별명의 유래가 가물가물합니다. 그런데 어쩌면 유래 따위는 없었는지도 모릅니다. 선생님들의 별명이라는 것이 매해 새로 작명되는 것이 아닌 그 학교의 선배 대로부터 대대로 전수되어 따라 내려오니까요. 그래서 한번 바이킹은 영원히 바이킹입니다. 선생님은 왜소한 체격에 책을 매우 가까이하신지라 안팎으로 바이킹을 떠올리긴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매서운 눈매는 바이킹 전사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예리하셨습..

새벽의 약속으로 유럽의 교육을

하광용의 인문교양 기행 / 하광용 에세이스트 뉴스버스12022. 3. 21. 16:22 다소 아리송한 언어의 조합인 이 제목은 어떤 작가가 쓴 작품의 제목을 나열한 것입니다. 그가 쓴 두 권의 소설 제목을 한 줄로 엮은 것입니다. 현대 프랑스 문학을 빛낸 작가로 출생에서 죽음까지, 요람에서 무덤까지 광풍처럼 다이내믹한 인생을 살다 간 그였습니다. 가히 풍운아라 불릴만한 그의 이름은 로맹 가리(Romain Gary)입니다. 과연 그답게 그는 에밀 아자르(Emile Ajar)라는 역시 또 유명한 이름도 갖고 있습니다. 실은 유명하지 않은 다른 이름들도 더 있었습니다. 이렇게 알려진 두 개의 이름으로 활동한 그였기에 덕분에 그는 평생 한 작가에겐 한 번 밖에 수여 안 한다는 프랑스권 문학 작품 중 최고의 작품..

금(金과) 목(木의) 경계, 색소폰

하광용 에세이스트 입력 2022.04.30 08:02 사람들은 이 악기를 색스폰, 섹스폰, 쌕스폰, 섹소폰, 쌕서폰.. 등으로 부릅니다. 색소폰(Saxophone)입니다. 바꾸어 부를 수 없는 게 악기 중에서 그 이름의 유래가 거의 유일하게 사람에서 왔기 때문입니다. 대개의 악기들은 외모나 기능, 또는 고래로부터 관습적으로 불려 왔던 이름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동물의 구부러진 뿔을 닮아 호른(horn)이 되었고, 바로크 악기인 쳄발로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여 피아노포르테가 되었습니다. 그 악기는 쳄발로가 할 수 없는 소리의 강약 조절을 가능하게 하여 '강약' 그것이 그냥 이름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편하게 줄여서 피아노라 부르는 악기입니다. 색소폰은 벨기에 사람 아돌프 색스(Adolf Sax)가 18..

나는 이제 한국의 나머지 다른 것은 더 보지 않아도 알겠다

“신은 죽었다.”고 말한 독일의 시인이며 철학자였던 프리드리히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44~1900)는 미쳐서(치매) 죽었습니다. 그의 말년(末年) 모습은 강렬한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1889년 겨울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휴가를 보내던 니체는 하루는 집을 나와 우체국으로 편지를 부치러 가다 광장에서 매를 맞고 있는 늙은 말을 발견합니다. 무거운 짐마차를 끌고 가던 말은 미끄러운 빙판길에서 그만 발이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겁먹은 말은 마부(馬夫)가 아무리 채찍을 휘둘러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마부는 화가 나서 더욱 세차게 채찍질을 하고 있습니다. 그 광경을 본 니체는 갑자기 마차로 뛰어들어 말의 목에 팔을 감고 통곡을 하였습니다. 그 장면을 우연히 발견한 지인이 그를 집으..

[여행honey] 죽기 전에 가보고 싶은 '자전거 성지'

송고시간2022-04-22 13:00 세계 자전거 여행자들이 꿈꾸는 벨기에 플랑드르 (서울=연합뉴스) 플랑드르는 자전거 여행자들이 죽기 전에 꼭 한 번 가보고 싶어하는 성지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이곳 아이들은 걷기보다 자전거 타기를 먼저 배운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자전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른 곳이죠. 벨기에 북부 소도시 플랑드르에 자전거를 타러 가야 하는 이유 세 가지를 꼽아봤습니다. 첫째, 이색적인 사이클링 길입니다. 브뤼셀에서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림버그에는 자전거 명소 두 곳이 있습니다. 숲속 지상 10m 높이에 조성된 '나무 위를 달리는 길'과 천연 호수 한가운데를 달리도록 한 '물속을 달리는 자전거길'입니다. 이곳에서 자전거를 타면 마치 나무 위를 달리거나 물속으로 들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