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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生文化/침묵의 시간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막상 현지에 와보니..)

by KBEP 2025. 5. 9.


저는 2025년 4월30일부터 6월9일까지
산티아고 순례길(프랑스길)을 준비한
60대 입니다.

다녀가셨던 분들의 밀씀 및
유튜브 등으로 사전 준비를 하면서
막상 현지에 와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진행하다보니
기 설명된 내용 보다 세심히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두 개인차가 있으므로
아래와 같이 정리해 드리며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1. 준비신발
순례길 내내 돌길이 많습니다
신어서 편한 신발을 추천 받았습니다만
보다 트래킹 및 등산에 최적화 된 신발 밑창이 있는, 돌길 트래킹에 적합한,
트래킹화, 등산화를 추천합니다

순례길 오시는 전세계인들도
90% 정도는 트래킹화, 등산화 위주 였습니다.
(참고로 저는 골프 실내화- 운동화 같은것 이어서 돌길을 가능한 피해 걸었습니다만
돌길로 인해 발이 많이 아프더군요)

말씀드린대로 걷는 신발외에
숙소에서 사용할 쪼리 같은 실내화(간단한 것) 1벌 추가 준비는 필수 입니다
저는 따로 현지에서 샀습니다만
미리 가져오시기 바랍니다

2. 옷가지
밑에 좀 자세히 설명합니다

3. 배낭.
가능한 40리터 기준으로
허리띠 있는 배낭이면 좋습니다
배낭을 모두 배송물로 목적지까지 미리 보내고
가볍게 걸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값싼 중국산 배낭을 준비했는데
끈이 풀리고, 플라스틱 마개가 깨지는 등
별로더군요. 추천 안합니다
결국 끈을 별도로 현지 마켓서 사서
수리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40리터 정도로
국산 배낭 정도로 준비하시길 추천합니다

4. 거리
800km는 무지 먼 거리 입니다.
체력적으로 잘 준비되어져야 하고
무리한 트래킹 계획은 금물 입니다
마라톤 하듯이 제 페이스대로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걸으시길 추천합니다
60대인 저는 하루 약 20-24km로 계획했습니다
오래 걷는 것은 낭만적인 것보다
체력과 의지의 문제로 보입니다.

세상에..
군대에서도 이런 경험은 없습니다
무지 힘들더군요 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무식하니 용감하다고 하지요?
배낭을 가지고 전코스를 걷습니다만
그리 완주하나
가끔 몸이 힘들때 버스 등으로 미리 예약해
스킵도 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첫날
피레네 산맥을 넘는 코스가
정말 힘들더군요 ㅠ
보통 중간을 잘라서 첫날에 오리손.
다음날에 몬세스바레스로 가는 경우가 았는데
저는 겁도 없이 첫날에
바로 피레네 산을 넘어
몬세스바레스로 갔습니다.
첫날 코스가 너무 힘들어서 스캅하는분도
매우 많다는게 이해 됩니다.

저는 기왕에 고생하려 40여일을 묶어 놨다면
첫날부터 생고생으로 이끄는 이 코스를 추천합니다.
산티아고 순례길 오신 의미가 새로워 질 겁니다.

아.. 생 고생..

5. 스틱
1개를 소지하고 걸었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필수 준비물입니다
저는 2개 준비했다가 순례길 오는중에
분실했습니다
동행자 분 것을 같이 한개씩 사용했는데
제게 의지가 되더군요.

6. 발가락 양말
처음 접하긴 합니다만
물집 잡히지않게 하는데
효과가 있는것 같습니다
발에 감는 테이프가 물집방지용으로 좋아 보입니다

7. 모자
챙이 넓은 모자는 햇볕 방지효과는 있는데
소지에 불편하더군요
일반 운동모자에 뒷목 가리개가 탈 부착 되는게 있던데 유용해 보였습니다.
다시 오게 되면 필수로 준비하려합니다

8. 바세린
저는 바세린 보다 물파스를 준비했는데
유용하더군요

9. 옷가지
되도록 각 2벌씩 준비하라는데
제 경우는 이도 많았던것 같습니다

1) 면 츄리닝 상하 한벌
(제 경우는 트래킹 옷 및
잠옷 대용으로 했습니다)
2) 바람막이 1개 (검은색)
3) 반바지 1개
4) 긴팔 윗도리 1개 (통풍 잘되는 가벼운것)
5) 팬티 2개
6) 면 반발티 2개
7) 발가락 양말 2개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간혹 가벼운 점퍼 준비하시는 분도 있던데
저는 무거워서 패쓰했습니다

10. 비누
샴푸없으니 모두 비누로 오케이.
모든 알베르게가  비누 준비가 안되어 있다고 보시기 바랍니다

11. 빨래
매 행선지의 알베르게 마다 조금씩
상이합니다먼 속옷 빨래를 손으로 해가며
겉옷과 겸한 빨래는 세탁기(보통 4유로)
사용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저는 준비해간 종이 세탁비누로
매 숙소 마다
속옷과 양말을 그날 그날 세탁해 사용했습니다
세탁이 필요한 겉옷은 모아서 1주일에
한번 정도 했습니다

12. 식사
아침식사를 대부분 알베르게에서
불포함이기 때문에
목적지에 도착하면
가까운 마켓에 들러서
사과,.바나나,에너지바 등을 구매합니다
보통 아침식사 겸 순례길 도중에 점심식사 대용으로 합니다

매일 저녁식사를 한번 하게 되는데
보통 이곳의 물가가 올라서
대략 15유로 정도 들었습니다

'한식'에 인이 박히신분들은
소지용 고추장 등으로 해결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13. 경비
모두 사람별 차이는 있습니다만
매일 숙소 약 20유로+
저녁식사 15유로+
간식및 커피,조식 등 약 5~10유로
평균 합이 약 40~45유로/일 드는 것 같습니다

14. 언어
식당 및 데스크 직원이 영어가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크린 번역 앱,
동시 통역 앱,
번역앱이 좋습니다

15. 숙면
몸이 피곤해서 숙면을 보통 듭니다만
불면증 있는 분은 멜라토닌(호르몬 베이스)
(시차 적응용. 화학용 수면제가 아님)을
현지 약국에서 구할수 있습니다
보통 일 10mg까지 복용가능한데
저는 가끔 5mg을 복용했습니다

16. 경치
몸은 피곤하지만 '자유'와 아름다운 '경치'가
늘 함께 합니다.
No 스트레쓰
좋은 경치
좋은 공기로 푹 잠기실 분들께 열려있습니다.
단순한 걷기는 Spirit을 풍성하게 합니다.

17. 물병
약 500ml-1리터면 됩니다
순례길 중에 만나는 곳곳에서
물을 필요시 보충합니다
참고로, 스페인 수도물은 복용가능하지만
물맛은 별로더군요.
급한 경우 사용하시면됩니다
저는 500ml를 사용했습니다

18. 스페인 분들 친절도
말씀드린대로 대부분 영어를 잘 못합니다
제가 사는 불가리아도 젊은이는
대부분 영어를 하는데
언어로 참 불편합니다
숙소 직원들도
본인 일이 아니어선지
혹은 까미노 들이
전세계적으로 계속 몰려와선지
불필요하게 불친절하더군요.
한국은 이에 비하면 무지 친절한 것 같습니다
친절도는 한국 대비하여 약 20%정도로 느낍니다.

19. 알베르게
저는 성수기인 5월에 이곳에 왔습니다
성수기는 마음 편하게 숙소예약을 미리 해두길 추천합니다
제 경우는 순례길 시작전과 일정마지막 선티아고 숙소를 미리 예약했고
순례여정 상 의  2일치는
booking.com을 통해
미리 예약을 하며 진행하시는것이
불상사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필요한것 같습니다.

20. 상비약
저는 물파스 추천합니다

21. 앱
caminoninja 유용하더군요
알베르게 및 숙소 예약은 booking.com
유럽에서 버스등 예매는 rome2rio, omio 가
유용합니다

기타 다른내용은 본인 상황에 맞게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약 85% 정도는 초행이고
나머지 15% 정도는 2번이상 오시는 분들이더군요
무언가 계속 오게 만드는 마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5일정도 알베르게 묶고
이후에 하루 정도는 호스텔.펜션. 등으로 조금 비싸지만 제게 휴식을 주는 의미로
그리 잔행합니다.

* 유튜브를 위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 했는데, 와서 보니
우선은 사람들 보기 편하게 편집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800키로미터를 걷는다는 것은 미리 공부와 준비가 필수적인것 같습니다

참고로, 약 40여일의 순례길중에 늘 해왔던
면도도, 이발도, 염색도 없이 즐기려합니다

턱수염이 맘에 들면
길러보겠지요.

'자유'가 준비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