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단위 국부 챙겨… 미국도 압수한 비트코인 20만여개 보유
- 기자명원재연 기자
- 입력 2024.12.01 07:00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비트코인이 연일 최고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정부 차원에서 가상자산 친화 정책을 펼친 국가들이 상당한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1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 차원에서 비트코인 매집으로 가장 큰 수익을 본 곳 중 하나가 히말라야산맥에 있는 작은 왕국 부탄이다. 부탄은 지난 2019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경제 다각화를 위해 비트코인 채굴을 시작했다.
부탄 정부는 비트코인 보유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 은행 부실과 연관돼 해당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부탄 정부가 가진 정확한 비트코인 양은 알려지지 않았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에 따르면 추정 보유량은 약 1만2206개 가량 된다. 한화 가치로는 약 1조5800억원 규모다.
엘살바도르 정부 역시 비트코인으로 상당한 수익을 봤다. 지난 2021년 비트코인을 법정 통화로 채택, 이후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당시 나이브 부켈레 대통령은 ‘비트코인 시티’를 만들겠다 선언하기도했다.
엘살바도르 대통령 직속 비트코인 사무소(ONBTC)에 따르면 11월 기준 엘살바도르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약 5930.7개로, 한화 7300억원에 달한다. 평균 매입 가격은 지난 8월을 기준으로 개당 약 4만4835달러(약 6200만원)이다. 지난 2022년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를 보이며 약 60%의 손실을 보기도 했으나, 올해 강세장이 시작되며 이익으로 돌아섰다.
범죄 단속으로 압수했던 비트코인 덕을 본 국가들도 다수다. 미국은 2013년 세계 최대 불법거래 사이트 실크로드(Silk Road)에서 약 7만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했으며, 이후 비트파이넥스 해킹 사건으로 9만개의 비트코인을 추가 확보했다.
미국 정부는 경매를 통해 상당량을 처분했으나 현재 정확한 보유량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 5월 기준 보유량은 약 21만개 추정되는데 이는 전 세계 비트코인 공급량의 1%에 달한다. 11월 가격 기준으로 보유액은 28조4000억원 규모다.
불가리아 정부 역시 수십만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7년 사이버 범죄 단속으로 약 21만개의 비트코인을 압수했다. 다만 불가리아 정부는 매각 여부나 보유 현황을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있지 않다. 압수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약 340만원으로, 만일 현재까지 이를 보유하고 있었다면 약 3800% 의 수익률을 본 것이다.
반면 독일 정부는 섣부른 판단으로 횡재 기회를 놓쳤다. 올해 초 불법 사이트에서 압수한 비트코인 5만개 상당을 갖고 있었으나, 지난 7월 이를 매각해버린 것이다. 독일 정부가 비트코인 팔았을 때 가격은 약 8000만원 수준으로, 지금 가격과 비교하면 약 2조6500억원을 손해봤다.
다른 방법으로 비트코인을 쌓은 국가들도 많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지난 2022년부터 정부 지갑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폴카닷, 테더 등 가상자산을 약 3000억원 가량 기부받았다. 북한의 경우도 해킹을 통해 상당한 양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북한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탈취한 가상자산 규모는 약 2조2000억원 가량이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
출처 : IT조선(https://it.chosun.com)
기사원문 : https://it.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2023092128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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